[리스타트 코리아] ④ "일어나라 대한민국 중산층"

입력 2012-10-04 17:28   수정 2012-10-0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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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경제TV는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신화창조를 위해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응원하기 위한, 리스타트 코리아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네번째 순서로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의 중산층을 집중조명합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에 다니는 올해 45살의 박정석 팀장.

한달에 400만원을 버는 박 팀장은 전형적인 중산층이지만, 정작 본인은 그렇게 느끼질 못합니다.

<인터뷰> 박정석 (45세 직장인)

"자기집 있고 어느 정도 회사 다니니까 중산층으로 볼 수 있는데, 실질적인 생활 수준은 중산층에 못미치는 것 같다."

박정석 팀장의 한달 수입과 지출 내역을 살펴봤습니다.

월급을 받아 아파트 대출금을 갚고, 여기에 두 아이의 교육비와 최소한의 생활비를 쓰고 나면 남는 게 없습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중산층이 그러하듯 노후 대비는 뒷전으로 밀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박정석 (45세 직장인)

"앞으로 나아지려면 일단 저축을 해야하는데 저축을 전혀 못하고 있으니까. 사실 걱정되는게 (직장을) 잘 다녀봐야 10년도 못다닐거 같은데, 노후 대비가 전혀 안되고 있어서 그게 걱정이죠."

실제 통계상으로도 IMF 외환위기 이전인 1995년 75%에 달하던 우리나라의 중산층은 15년새 67.5%까지 줄었습니다.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산층이 그만큼 얇아졌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우리사회의 중산층이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소득의 양극화 때문입니다.

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일부 고학력자나 전문직 또 자본가들에게만 소득이 집중되면서 중간층이 사라지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숙련기술을 가진 사람들을 직업을 유지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일용직이나 자영업으로 밀려난다. 이런 상황에서는 중산층을 유지하기 보다는 소득의 양극화로 전개된다."

더 큰 문제는 실제로 중산층에 속하는 사람들도 스스로를 하류층으로 본다는 점입니다.

한 설문조사 결과, 우리 국민 중에 스스로를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절반에도 못미쳤습니다.

실제보다 자신의 상황을 더 안좋게 보고 있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한 두가지 정책만으로 당장 중산층을 늘리기란 쉽지 않습니다.

20·30대를 새로운 중산층을 만들어내고, 지금의 중산층들이 더이상 밀려나지 않도록 하는 종합적인 처방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연령별 세대별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20대는 청년 일자리 창출, 30대는 주거비 부담 완화, 40대는 사교육비 부담 완화, 50대 이상 고령층은 정년연장과 노인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

<기자>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정권교체를 앞둔 세계 각국의 대선주자들이 일제히 중산층 살리기를 화두로 내놓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만큼 두터운 중산층을 만드는 것은 세계 각국의 직면한 양극화와 내수침체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처방입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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