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청주공장 사고 장기화‥OLED 적신호

입력 2012-10-0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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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화학의 청주공장 폭발 사고 후폭풍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기미입니다. 관계자들이 구속되는 등 수사가 길어지면서 OLED 소재 시장을 선점하려 했던 LG화학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유기환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8월 23일 발생한 LG화학 청주공장의 폭발 사고.

총 16명의 사상자를 발생한 이번 사건의 수사가 한 달 넘게 진행됨에 따라 OLED 소재를 생산하는 공장은 아예 가동을 멈춰선 상태입니다.

준공 후 처음 가동에 들어간 게 7월인데 한 달 만에 공장이 멈춰섰다는 점에서 LG화학 내부에서 받은 충격은 큽니다.

<인터뷰>LG화학 관계자

“경찰 조사 끝나도 공장 설계 바꿀 경우 정상화까지 꽤 시간 걸릴 듯.”

LG화학은 당초 원재료값 상승과 중국발 수요 부진으로 석유화학 업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 OLED 소재를 주목했습니다.

청주공장은 이처럼 위기 탈출과 미래를 내다 본 회사 측의 비장의 카드였습니다.

하지만, 가동 중단이 장기화되어감에 따라 LG화학은 시장 선점 시기를 놓칠까봐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OLED 업계에서도 공장 가동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LG화학이 시장에서 뒤쳐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OLED 시장은 현재 모바일과 소규모 디스플레이 위주여서 규모 자체가 크지 않은 상태.

하지만 내년을 기점으로 서서히 상승곡선을 그려 3년 뒤에는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에 시장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OLED 업계 관계자“보통 불나고 사고나고 하면 단기간의 영향은 그때그때 있는데…장기화 될 경우에 영향이 커지지 않을까 예상."

당장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약을 기대했던 청주공장이 삐걱대면서 OLED 시장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LG화학의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유기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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