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美 고용지표 개선 주시..소비심리 살아나야"

입력 2012-10-0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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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1부 - 마켓인사이드>

대신증권 문정희 > 전일 유럽중앙은행 ECB에서 10월 통화정책회의가 열렸다. 예상대로 기준금리는 0.75%를 동결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드라기 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두 가지 부분을 시사했다.

첫 번째는 경기측면에서는 여전히 부진하며 회복세는 매우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서 유럽의 경제는 내년 정도가 되어야 회복신호가 나올 것이다. 두 번째로는 금융시장 측면에서 봤을 때 지난 9월에 전면적 통화거래 OMT가 발표되었는데 아직 국채매입을 시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에는 충분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발표했다. OMT에 대해서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스페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스페인이 여전히 자금지원 신청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ECB에서 스페인의 국채를 매입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 다만 스페인이 언제라도 자금지원 신청을 한다면 ECB에서는 적극적으로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했다.

스페인이 지난주에 긴축계획도 발표했고 내년에 국채발행 계획도 발표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EFSF에 자금지원 신청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주말과 다음 주 유럽 재무장관회담 전후를 통해 스페인의 자금지원 신청이 가시화될 것이다.

9월 초에 ECB에서 OMT가 발표되었고 두 번째 주에는 미국 FRB에서 QE3를 발표했다. 그리고 그 다음 주에 일본중앙은행 BOJ에서도 추가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고 했다. 이로써 선진국의 추가 양적완화 이야기는 어느 정도 일단락되었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QE3가 예상보다 빨리 발표되어 QE4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문제는 QE3 발표하고 나서 시장이 무엇에 기대할 것인가다. 지금 당장 기대할 부분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특히 유럽은 LTRO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아직까지 기대감은 있지만 OMT가 시행되었기 때문에 LTRO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히 낮아졌다. 그리고 일본도 엔고 저지를 위해 추가 양적완화를 한다고 해도 실질적으로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기 때문에 그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히 낮아진 상황이다. 당분간 지난 9월에 시행했던 선진국의 양적완화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추가적인 양적완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어느 정도 이미 시행됐던 부분이 시장에서 충분히 성과를 보이고 있다. 국채금리가 하향 안정화된다거나 엔화가 약세로 기울어지면서 그에 대한 성과가 충분하다는 측면에서 봤을 때 시장에서 미치는 영향과 추가로 기대하는 부분도 상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실제 현재 중국경제가 가장 어렵다. 예상보다 경기가 안 좋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구체적이고 강력한 경기부양책은 발표되지 않았다. 내수확대 정책도 대략 4년에서 8년 동안 연장해서 발표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단기적인 효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예전 2009년에 발표됐던 3년래 4조 위안 발표 등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히 낮아졌다.

지금 중국에 가장 이슈가 되는 부분은 지도부 교체다. 원래는 10월 초였는데 10월 중순으로 연기되었고 이제는 11월 초까지 연장되었다. 이 부분은 중국 지도부 교체에 있어 정치적인 잡음이 약간 있다. 그런 측면에서 단기간에 봤을 때 정권교체 이전에 중국정부가 강력하게 부양책을 발표할 가능성은 낮다.

오히려 그보다 다다음 주에 발표될 3차 GDP 전후로 단기적인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예전 2009년처럼 단기간에 4조 위안 정부지출 확대와 같은 정책이 발표될 가능성은 낮다.

지도부 교체 이후에 12월 경제공작회의 전후로 중국의 중장기 거시경제 기조가 발표될 것이고 이 기간 동안 정책이 강력한 정책이 될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 발표될 정책은 상당히 제한적이고 11월 지도부 교체 이후에 조금 더 중장기적인 거시경제 정책이 발표될 것이다.

8월까지 발표된 것이 10만 명을 하회했고 오늘 발표될 것이 9월 비농업 신규취업자수다. 대략 시장 컨센서스는 11만 5000명 정도로 전월보다 2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경기확장 국면의 적정 수준은 대략 20~30만 명 수준인데 그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9월에 QE3가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QE3가 국채매입이 아닌 모기지 증권 매입, 주택시장 부양이기 때문에 주택경기의 호전, 소비심리나 기업투자심리로 인해 고용이 증가하는 효과는 상당히 길게 봐야 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인 효과보다는 중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해야 하는 것이다.

오늘 발표될 9월 고용지표는 대략 11만 명 내외, 10월에는 15만 명, 11월이나 12월이 되어서야 대략 20만 명 정도까지 올라갈 것이다. 오늘 발표될 지표는 크게 기대하기 어렵고 11월, 12월 연말로 가면서 고용이 호전되는 속도나 그것이 지속되는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 미국경제에서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소비와 투자, 내수경기다. 그 중에서도 연초 이후 계속적으로 회복세를 보인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소비심리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리고 자산소득이 안정되면서 민간에서 소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고 저축률이 하락하면서 소비를 조금 더 진작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연말까지도 이러한 소비의 견조한 흐름은 지속될 것이다.

문제는 재정절벽이다. 내년 상반기에 닥칠 재정절벽 문제 때문에 민간소비가 강하게 드라이빙하기는 어렵다. 다만 작년 수준보다는 조금 더 높은 수준, 미국경제에서 그나마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인 주택시장 회복과 소비심리 안정, 소비지출의 견조한 흐름은 미국경제를 연말까지도 견인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다.

실질적으로 재정절벽은 내년에 5600억 달러 감소되면서 나타나는 재정 충격이다. 그에 따라 마이너스 성장까지도 예상한다. 다만 지금 민주당과 공화당에서 그 절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11월 대선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다. 지금 미국경제 측면, 전반적인 글로벌경기 측면을 봤을 때 재정지출 삭감보다 경기부양에 조금 더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에 재정지출 삭감을 연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만약 그렇게 될 경우 내년의 마이너스 성장은 무리한 예상이다. 다만 2% 하회하는 저성장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충격이나 오버슈팅으로 가기는 어렵다. 다만 단기적인 조정, 일시적인 조정은 있을 것으로 본다.

다음 주 8일과 9일에 걸쳐 유로존 재무장관회담이 있다. 이 회담에서는 ESM 출범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확인될 것이다. 그 다음에는 스페인 구제금융 자금지원 신청 여부, 긴축 이행안에 대해서도 논의될 것이다. 예상보다 긴축 이행안 강도가 과거 그리스나 포르투갈보다는 다소 완화될 것이고 이에 따라 그리스가 1000억 유로 내외의 자금지원 신청을 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번 주말과 다음 주의 유로존 재무장관회담 전후로 스페인 문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주 후반인 11일, 옵션만기일에는 한국은행의 금통위가 있다.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기준금리는 3.0%인데 3년물 국고채 금리가 2.74%로 역금리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0.25%p 금리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확실시될 것이다. 다만 이번에 금리인하를 한다면 연내 금리 조정은 더 이상 없기 때문에 단기간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시장이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다. 이번이 마지막 금리 조정이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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