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앵커 > 올해 4월까지만 해도 인플레가 우려됐던 세계경기였지만 6개월 만에 디플레를 우려하는 국면으로 악화됐다. 최근 세계경기가 순간순간 국면이 완전히 바뀌는 상황이 계속 초래되고 있다.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미국증시가 오늘 많이 떨어져 세계경기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올해 세계경제 상황은 4월까지는 낙관론이 지배했었다. 연초 IMF의 1월 전망치를 4월 전망치에서는 상향 조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 이후에 계속 예측치를 밑도는 상황이다. 이번에 세계경제 성장률이 발표됐는데 이것을 계기로 국가 간 편차는 있지만 세계경제가 경착륙 내지는 디플레 우려로 상황이 바뀌고 있다. 이것이 증시에 반영되어 오늘 다우지수 110포인트 이상 떨어져 3차 양적완화 정책 추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번 IMF 전망보고서에서도 인플레, 디플레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실제성장률은 현재의 성장률이다. 그리고 기초체력에 해당되는 성장률을 잠재성장률이라고 한다. 두 성장률 간 차이를 보통 GDP갭이라고 한다. 이 GDP갭이 플러스가 나오면 인플레갭, 마이너스가 나오면 디플레갭이라고 한다. 이번 IMF 전망치를 세계 각국의 GDP갭으로 보면 대부분 국가들이 마이너스가 나오기 때문에 인플레에서 디플레 우려가 되는 것이 증시에 부담되어 주가를 큰 폭으로 떨어뜨리고 있다.
이번 IMF 전망치를 토대로 GDP갭을 이용해 계산해보니 미국은 실제 성장률이 잠재수준보다 1.3% 낮은, 그래서 실제성장률에서 잠재성장률을 빼면 1.3%p의 디플레갭이 발생한 상태다. 중국도 0.5%p의 디플레갭이 발생한 상황이다. 그리고 유럽위기가 본격적으로 실물경제 침체로 전이되고 있는 유로존도 2%p의 디플레갭이 발생한 상황이다. 한국은 잠재성장률 추정 방식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1.5%p 정도의 디플레갭이 발생하고 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이 모두 실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돌기 때문에 디플레 우려가 불거지고 이것이 새로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앵커 > 올해 4월까지만 해도 인플레를 우려했던 세계경기가 6개월 만에 디플레가 경기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특별한 배경이 있는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그것이 기업이나 국가 운영에 상당히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다. 경영계획을 세울 때 1년 정도의 기간을 가지고 예상되는 경제성장률 등을 감안한다. 최근 6개월 전에는 인플레 우려가 있다가 지금은 디플레가 우려될 정도로 세계경제 상황이 확 바뀌면 기업경영을 하거나 국가 경제정책의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것이 지금의 세계경제 상황에서 비일비재하게 나타나고 있다.
요즘 모든 것이 빠르다고 한다. 바로 정보시차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최근 온라인, 사이버, 무빙화가 많이 진행되는데 이것이 정보시차를 줄이다 보니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트렌드의 변화가 빠르다. 그리고 트렌드의 변화는 비단 그 나라 국가뿐만 아니라 전세계로 확산된다. 최근 세계경제의 사이클을 보면 과거에 비해 굉장히 단기화됐다. 단기화되다 보니 6개월 전의 인플레 우려가 6개월 후에는 디플레 우려가 되는 정반대 상황이 발생한다. 그것도 세계적으로 가장 예측력의 범위가 넓고 정확하다는 IMF의 전망에서 나온다.
좀비 경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정책신호에 수용책이 제대로 반응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반응하지 않을 때는 좀비 국면, 반응할 때는 시그널 경제라고 이야기한다. 통상적으로 경제상황을 볼 때 정책의 반응도에 따라 시그널 경제 아니면 좀비 경제라고 이야기한다.
최근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보면 신흥국과 포스트브릭스를 뺀 나머지 국가들에서는 대부분 일본화 우려가 가시지 않는 상황이다. 그런 각도에서 3차 양적완화 정책 이야기가 나왔지만 이것을 선반영하는 증시적 측면에서는 반짝 하다가 오늘은 3차 양적완화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것이 바로 일본화 우려, 좀비 경제의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올해는 정책 장세라고 표현할 만큼 각국 정책당국자, 특히 중앙은행의 움직임이 상당히 활발했다. 그러나 정책 당국자가 활발한 것은 경제적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다. 보통 시장경제, 시스템에 의해 자율적으로 경기가 돌아가는 것이 가장 좋다. 올해 정책 당국자가 바쁜 것은 그만큼 세계경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정책이 한계가 있는 상태에서는 재정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할 수 없으니 대부분 통화정책을 쓴다. 올해 기준금리는 전세계적으로 30차례 떨어졌다. 이런 경우는 없었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는 시점으로 보면 30차례에 걸쳐 떨어졌다. 또 4년 전에 들고 나왔던 양적완화 정책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이것이 지금의 세계경제다.
올해 우리나라의 금통위, 한국은행은 바빴을까. 금리가 한 차례 변경되었고 그 이후에는 변경되지 않았기 때문에 바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주에는 바쁠 것이다. 지난 금리 동결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인 시각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 달에는 금리를 내릴 것이냐, 예전 수준으로 동결할 것이냐에 대해 많이 고민할 것이다. 지금 세계경제 상황이 상당히 안 좋기 때문에 이번 주에 열릴 금통위에서는 금리를 내릴 것이다.
앵커 > 미국과 같은 선진국은 중앙은행에서 유동성을 공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물가 억제선을 낮게 설정해놓았기 때문에 잘 먹히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미국경제 상황에 대해 잘 봐야 한다. 최근 미국경제의 대외여건이 개선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IMF 전망치를 보면 올해 미국경제 성장률은 2.2%, 내년도의 성장률은 2.1로 떨어졌다. 경제가 올해, 내년 모두 하락했지만 그래도 미국경제는 올해에 비해 내년도의 성장률은 높은 쪽으로 대부분 봤다. 이것이 그래도 미국경제를 지탱하는 배경이었다.
그러나 이번 IMF 전망에서는 올해 전망치 2.2%, 내년 전망치 2.1%로 내년의 전망치가 오히려 더 적다. 아마 재정절벽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자연스럽게 미국 내에서 일본화 우려, 미국경기 논쟁이 될 수밖에 없다.
미국에서 경기 예측을 하는 경기 사이클 연구소가 있는데 여기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은 고든이다. 이 사람은 미국경제가 장기적인 추세에서 이탈하는 문제를 들면서 월가에서 최대 관심이 되고 오늘 주가가 110포인트 떨어진 배경이 됐다. 이 과정에서 미국경제를 회복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이냐.
보다 적극적인 통화정책이 요구된다. 왜냐하면 재정절벽이 우려되는 상태에서는 재정정책으로 경기를 부양시키기는 어려운 상태다. 보다 적극적으로 통화정책을 강구해야 한다. 금리는 제로 상태이니 유동성 문제로 더 갈 수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 인플레 타깃팅 논쟁이 굉장히 다시 불거지고 있다. 크루그먼 교수의 경우 인플레 타깃팅 선을 2%로 설정한 것을 4~5%로 올려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버냉키는 사실상 2%를 고수하는 입장이다. 이러한 입장은 전부터 언급해왔다. 그런데 정작 버냉키 의장은 어땠을까. 인플레 타깃팅 선, 물가억제선을 올린 것은 아니지만 3차 양적완화 정책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이 내용은 결국 크루그먼 교수의 인플레 타깃팅 선을 올려서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입장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미국경제 장기 추세선 이탈 여부와 함께 미국경제에 대한 일본화 우려, 또 이것을 부각시키기 위해 어떻게 경기를 장기 추세선에 되돌려갈 것이냐의 문제는 월가를 중심으로 세계증시에 상당 부분 많이 논의될 것이다.
앵커 > 올해 4월까지만 해도 인플레가 우려됐던 세계경기였지만 6개월 만에 디플레를 우려하는 국면으로 악화됐다. 최근 세계경기가 순간순간 국면이 완전히 바뀌는 상황이 계속 초래되고 있다.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미국증시가 오늘 많이 떨어져 세계경기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올해 세계경제 상황은 4월까지는 낙관론이 지배했었다. 연초 IMF의 1월 전망치를 4월 전망치에서는 상향 조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 이후에 계속 예측치를 밑도는 상황이다. 이번에 세계경제 성장률이 발표됐는데 이것을 계기로 국가 간 편차는 있지만 세계경제가 경착륙 내지는 디플레 우려로 상황이 바뀌고 있다. 이것이 증시에 반영되어 오늘 다우지수 110포인트 이상 떨어져 3차 양적완화 정책 추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번 IMF 전망보고서에서도 인플레, 디플레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실제성장률은 현재의 성장률이다. 그리고 기초체력에 해당되는 성장률을 잠재성장률이라고 한다. 두 성장률 간 차이를 보통 GDP갭이라고 한다. 이 GDP갭이 플러스가 나오면 인플레갭, 마이너스가 나오면 디플레갭이라고 한다. 이번 IMF 전망치를 세계 각국의 GDP갭으로 보면 대부분 국가들이 마이너스가 나오기 때문에 인플레에서 디플레 우려가 되는 것이 증시에 부담되어 주가를 큰 폭으로 떨어뜨리고 있다.
이번 IMF 전망치를 토대로 GDP갭을 이용해 계산해보니 미국은 실제 성장률이 잠재수준보다 1.3% 낮은, 그래서 실제성장률에서 잠재성장률을 빼면 1.3%p의 디플레갭이 발생한 상태다. 중국도 0.5%p의 디플레갭이 발생한 상황이다. 그리고 유럽위기가 본격적으로 실물경제 침체로 전이되고 있는 유로존도 2%p의 디플레갭이 발생한 상황이다. 한국은 잠재성장률 추정 방식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1.5%p 정도의 디플레갭이 발생하고 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이 모두 실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돌기 때문에 디플레 우려가 불거지고 이것이 새로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앵커 > 올해 4월까지만 해도 인플레를 우려했던 세계경기가 6개월 만에 디플레가 경기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특별한 배경이 있는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그것이 기업이나 국가 운영에 상당히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다. 경영계획을 세울 때 1년 정도의 기간을 가지고 예상되는 경제성장률 등을 감안한다. 최근 6개월 전에는 인플레 우려가 있다가 지금은 디플레가 우려될 정도로 세계경제 상황이 확 바뀌면 기업경영을 하거나 국가 경제정책의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것이 지금의 세계경제 상황에서 비일비재하게 나타나고 있다.
요즘 모든 것이 빠르다고 한다. 바로 정보시차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최근 온라인, 사이버, 무빙화가 많이 진행되는데 이것이 정보시차를 줄이다 보니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트렌드의 변화가 빠르다. 그리고 트렌드의 변화는 비단 그 나라 국가뿐만 아니라 전세계로 확산된다. 최근 세계경제의 사이클을 보면 과거에 비해 굉장히 단기화됐다. 단기화되다 보니 6개월 전의 인플레 우려가 6개월 후에는 디플레 우려가 되는 정반대 상황이 발생한다. 그것도 세계적으로 가장 예측력의 범위가 넓고 정확하다는 IMF의 전망에서 나온다.
좀비 경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정책신호에 수용책이 제대로 반응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반응하지 않을 때는 좀비 국면, 반응할 때는 시그널 경제라고 이야기한다. 통상적으로 경제상황을 볼 때 정책의 반응도에 따라 시그널 경제 아니면 좀비 경제라고 이야기한다.
최근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보면 신흥국과 포스트브릭스를 뺀 나머지 국가들에서는 대부분 일본화 우려가 가시지 않는 상황이다. 그런 각도에서 3차 양적완화 정책 이야기가 나왔지만 이것을 선반영하는 증시적 측면에서는 반짝 하다가 오늘은 3차 양적완화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것이 바로 일본화 우려, 좀비 경제의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올해는 정책 장세라고 표현할 만큼 각국 정책당국자, 특히 중앙은행의 움직임이 상당히 활발했다. 그러나 정책 당국자가 활발한 것은 경제적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다. 보통 시장경제, 시스템에 의해 자율적으로 경기가 돌아가는 것이 가장 좋다. 올해 정책 당국자가 바쁜 것은 그만큼 세계경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정책이 한계가 있는 상태에서는 재정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할 수 없으니 대부분 통화정책을 쓴다. 올해 기준금리는 전세계적으로 30차례 떨어졌다. 이런 경우는 없었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는 시점으로 보면 30차례에 걸쳐 떨어졌다. 또 4년 전에 들고 나왔던 양적완화 정책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이것이 지금의 세계경제다.
올해 우리나라의 금통위, 한국은행은 바빴을까. 금리가 한 차례 변경되었고 그 이후에는 변경되지 않았기 때문에 바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주에는 바쁠 것이다. 지난 금리 동결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인 시각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 달에는 금리를 내릴 것이냐, 예전 수준으로 동결할 것이냐에 대해 많이 고민할 것이다. 지금 세계경제 상황이 상당히 안 좋기 때문에 이번 주에 열릴 금통위에서는 금리를 내릴 것이다.
앵커 > 미국과 같은 선진국은 중앙은행에서 유동성을 공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물가 억제선을 낮게 설정해놓았기 때문에 잘 먹히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미국경제 상황에 대해 잘 봐야 한다. 최근 미국경제의 대외여건이 개선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IMF 전망치를 보면 올해 미국경제 성장률은 2.2%, 내년도의 성장률은 2.1로 떨어졌다. 경제가 올해, 내년 모두 하락했지만 그래도 미국경제는 올해에 비해 내년도의 성장률은 높은 쪽으로 대부분 봤다. 이것이 그래도 미국경제를 지탱하는 배경이었다.
그러나 이번 IMF 전망에서는 올해 전망치 2.2%, 내년 전망치 2.1%로 내년의 전망치가 오히려 더 적다. 아마 재정절벽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자연스럽게 미국 내에서 일본화 우려, 미국경기 논쟁이 될 수밖에 없다.
미국에서 경기 예측을 하는 경기 사이클 연구소가 있는데 여기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은 고든이다. 이 사람은 미국경제가 장기적인 추세에서 이탈하는 문제를 들면서 월가에서 최대 관심이 되고 오늘 주가가 110포인트 떨어진 배경이 됐다. 이 과정에서 미국경제를 회복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이냐.
보다 적극적인 통화정책이 요구된다. 왜냐하면 재정절벽이 우려되는 상태에서는 재정정책으로 경기를 부양시키기는 어려운 상태다. 보다 적극적으로 통화정책을 강구해야 한다. 금리는 제로 상태이니 유동성 문제로 더 갈 수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 인플레 타깃팅 논쟁이 굉장히 다시 불거지고 있다. 크루그먼 교수의 경우 인플레 타깃팅 선을 2%로 설정한 것을 4~5%로 올려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버냉키는 사실상 2%를 고수하는 입장이다. 이러한 입장은 전부터 언급해왔다. 그런데 정작 버냉키 의장은 어땠을까. 인플레 타깃팅 선, 물가억제선을 올린 것은 아니지만 3차 양적완화 정책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이 내용은 결국 크루그먼 교수의 인플레 타깃팅 선을 올려서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입장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미국경제 장기 추세선 이탈 여부와 함께 미국경제에 대한 일본화 우려, 또 이것을 부각시키기 위해 어떻게 경기를 장기 추세선에 되돌려갈 것이냐의 문제는 월가를 중심으로 세계증시에 상당 부분 많이 논의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