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계, 신제품으로 불황 넘는다'

입력 2012-10-10 15:40   수정 2012-10-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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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새 같은 경기 침체기에는 기업들이 신제품보다는 수익성이 검증된 장수제품에 주력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최근 음료업체들은 오히려 앞다퉈 신제품을 선보이며 불황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김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음료업계가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로 불황 타개에 나섰습니다.

불황기의 신제품 출시가 호황기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역발상에서입니다.

경쟁업체들의 제품 개발이 위축된 상황에서 신제품 출시를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소비자 주목도에 있어서도 적잖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판단에섭니다.

실제로 발효유시장 1위 기업인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12년만에 액상발효유 신제품 `7even(세븐)`을 선보였습니다.

한국야쿠르트는 한달안에 해당 제품 매출 300억원을 올리겠다는 계획인데 현재 가장 주력하고 있는 제품인 `윌`보다 20% 높은 공격적인 목표치입니다.

지갑이 얇아진 불황기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유사 제품들보다 가격을 낮게 책정한 점이 눈에 띕니다.

<인터뷰> 최동일 / 한국야쿠르트 홍보팀 부장

"신제품 7even(세븐)은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가 12년간 연구해온 기술력으로 만든 차세대 국민 발효유로서 누구나 다 같이 부담없이 음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입니다."

불황기에 내놓은 신제품의 연착륙을 위한 또다른 전략으로는 유통채널의 효율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최근 동아오츠카는 젊은 층의 아침 대용식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우리두유`를 선보였는데 편의점 유통부터 집중 공략하고 있습니다.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려는 20~30대 직장인과 학생들이 출근길이나 등교길에 쉽게 들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권보경 동아오츠카 우리두유 브랜드매니저

"동절기에 따뜻한 두유를 마시길 원하는 소비자들이 온장 보관된 두유를 마실 수 있는 곳이고 또 제품의 주요 타깃층이 많이 이용하는 경로가 편의점이기 때문에 편의점을 주요 유통경로로 정했습니다."

음료업계 관계자들은 "불황기라고 해서 모든 제품 개발을 포기하면 호황기가 왔을 때 판매할 물건이 없다"며 "요새 같은 침체기에는 작은 틈새 시장도 놓칠 수 없어 신제품 출시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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