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고비는 '3년'...차별화 승부해야

입력 2012-10-10 18:27   수정 2012-10-1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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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식점이나 부동산 등 자영업종의 평균생존기간이 3년을 조금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낙 많은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차별화에 실패하면 곧바로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지수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영업자의 절반가량이 3년내에 사업을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개인사업자의 36%가 2년내에, 47%가 3년내에 가게문을 닫습니다.

전체사업자의 평균 생존기간은 3.4년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 유정완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

"개인사업 부진의 원인으로는 짧은 창업 준비 기간과 경쟁강도 강화를 지적하고 싶다.

사업체 운영경험이 없는 분들이 충분한 준비기간 없이 기존의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차별성이나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은 어렵다."

실제 개인사업자의 60.4%는 창업을 계획한지 단 6개월 안에 사업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업자 네명 가운데 단 한명꼴인 26%만이 창업준비에 1년이상을 투입했습니다.

결국 창업준비기간이 짧아지면 차별화전략에 성공할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진다는 얘깁니다.

이밖에도 높은 창업비용과 부채가 자영업자의 생존기간을 단축시키는 주 요인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유정완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

"개인 사업의 경우, 경쟁강도 강화에 비해 매출액 증가율은 그리 높지 않다.

게다가, 창업시부터 타인 자본의존도가 높고,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개인사업 부진의 원인으로 생각된다."

현재 개인사업자의 평균창업비용 6천570만원 가운데 25.2%는 부채입니다.

원리금에 임대료, 인건비까지 더해지면 자영업자의 수익성이 나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개인사업자 4곳 가운데 1곳은 10년 이상 장기 영업을 하고 있는 만큼 이들 사례를 충분히 분석하고 차별화 전략을 수립하면 성공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조언합니다.

창업을 계획하고 있다면 충분한 준비기간을 갖고 정부와 금융사의 각종지원정책을 이용해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국경제TV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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