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정크본드 '코앞'

입력 2012-10-1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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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 신용평가사 S&P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두 단계 강등했습니다.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전면 구제금융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2단계 강등했습니다.

올해 들어 벌써 세번째 강등 조치로, S&P는 이번 강등이 "스페인의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부실은행권 문제가 더 악화되는 것을 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BBB-는 투자부적격을 의미하는 정크등급의 바로 윗 단계입니다.

이로써 스페인은 피치와 무디스, S&P 등 3대 국제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정크본드 직전 단계의 등급을 부여 받게 됐습니다.

이미 정크본드의 신용등급을 갖고 있는 그리스의 전철을 밟는 수순입니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예견된 일"이라며 "오히려 이번 조치가 전면 구제금융 신청을 미루고 있는 스페인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해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다"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카스틴 브르제스키 IMG그룹 이코노미스트

"스페인 정부는 지금까지 유로존의 구제금융을 요청하지 않겠다고 거듭 거부 의사를 밝혀왔다. 하지만 압박은 점점 커지고 있고, 독일의 반대 마저 힘을 잃고 있는 모습이다. 이제 스페인의 전면 구제금융의 시기의 문제일 뿐이다."

전문가들은 18일 열리는 EU 정상회의를 통해 본격적인 스페인 구제금융 논의가 고조된 뒤, 21일 지방선거 이후 이르면 이달 말 스페인이 전면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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