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유로존 위기 韓경제 영향 제한적"

입력 2012-10-1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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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유로존 재정위기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존 챔버스 S&P 정부신용평가 위원회 위원장은 11일 서울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유로존 재정위기가 한국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 "유럽이 보통 수준의 경제위기 상황을 경험할 것으로 가정하더라도 한국은 경기침체를 겪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이유에 대해 챔버스 위원장은 "비록 한국이 개방경제 국가로 세계 무역성장 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한국의 대유럽 수출은 총 수출의 약 10%에 불과하다"면서 "유로존 은행이 보유한 한국 여신 규모도 한국 GDP대비 약 15% 정도로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경제가 급격히 냉각되면 유가가 하락해 한국의 수입물가도 어느 정도 하락할 것"이라며 "한국은행이 3,000억달러 이상의 외환보유액을 보유하고 있고 국내 은행들도 15년 전보다 회복력이 개선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챔버스 위원장은 "세계경제가 보통수준보다 악화되면 한국의 경제와 금융시스템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8년 단기 외환유동성이 위기 당시의 경험을 토대로 살펴봤을 때, 한국의 정책입안자들은 현재 한은이 보유한 높은 수준의 외환보유액과 낮은 정부 부채를 기반으로 주요 대외적 충격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한국의 신용지표가 약화될 수 있고, 그 결과 한국의 정부 신용등급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챔버스 위원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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