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 - 이슈진단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 고용지표는 미국의 경제지표 가운데 가장 중요한 지위를 가지고 있다. 미국경제의 3분의 2를 소비가 차지하는데 고용과 소비는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이 고용지표에 따라 통화정책을 결정한다는 점도 시장이 고용지표를 중시하는 이유다.
그런데 이 고용지표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소폭 증가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4년 8개월 만에 최저치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좋아져서 지표가 호전됐다면 반길 일이겠지만 실제로는 통계상 기술적 오류가 있었다. 미국 노동부는 각 주정부로부터 주간 통계를 넘겨받아 국가통계를 집계하게 되는데 큰 주 하나가 잘못된 통계를 보고하는 바람에 마치 실업이 대폭 줄어든 것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보통 10월과 같은 분기 초에는 기존의 실업수당 수급자들이 재심사를 받기 위해 신규로 수당을 신청하게 되는데 통계에서는 이런 특성을 반영해 수치를 대폭 줄여 잡는 계절 조정을 하게 된다. 그런데 어느 한 주가 이런 재신청 통계를 포함하지 않은 채 노동부에 보고했고 이를 그대로 노동부가 발표해 혼란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에도 9월 실업률이 예상과 정 반대로 대폭 하락해 조작 논란까지 있었다.
이번에도 미국정부는 이런 기술적 오류를 적극적으로 설명하지 않아 비난을 받았다. 이번 실업통계는 다음 주에 대폭 상향 수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따라서 이 재료로 강세를 보였던 뉴욕증시는 오름폭을 모두 반납한 채 마감했다.
연준 매파 진영을 대표하는 인사 가운데 한 명인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가 뉴욕증시 장중에 연설을 했다. 플로서 총재는 지난달에도 QE3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는데 오늘도 독설을 퍼부었다. 제로금리 정책을 오는 2015년 상반기까지 유지하겠다고 FOMC가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앞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될 것이라고 플로서 총재가 밝혔다. 플로서 총재가 오는 2014년부터 FOMC 투표권을 행사할 예정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무시하기 어려운 주장이다.
가뜩이나 QE3 효과가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고개를 들면서 주가가 QE3 발표 이전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 상황인데 제로금리 약속조차도 이행이 불확실해진다면 곤란하다. 어쨌든 현재로서는 연준이 제로금리 약속을 어길 것으로 보기 어렵지만 연준 내부에서 중구난방으로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는 사실 자체는 통화 부양책의 효과를 삭감하는 부작용을 낼 듯하다.
초기에는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등급 강등이라는 재료의 액면 자체가 악재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서는 호재로 돌변했다. 궁지에 몰린 스페인 정부가 구제금융 신청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고개를 든 것이다. 그래서 결국 스페인 국채수익률은 하락했고 유로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그렇지만 돌아가는 모습은 시장의 기대와는 다르다. 스페인 정부는 여전히 소극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다가 구제금융을 조속히 신청해야 한다고 공고했던 IMF도 생각이 바뀐 듯한 양상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했는데 스페인과 그리스에 대한 긴축 이행 시한을 연장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두 나라 위기의 해법으로 시한 연장을 제시한 셈이다. 부채를 탕감해줘야 한다는 그리스의 해법에서도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스페인 해법을 둘러싼 혼선과 혼란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 고용지표는 미국의 경제지표 가운데 가장 중요한 지위를 가지고 있다. 미국경제의 3분의 2를 소비가 차지하는데 고용과 소비는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이 고용지표에 따라 통화정책을 결정한다는 점도 시장이 고용지표를 중시하는 이유다.
그런데 이 고용지표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소폭 증가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4년 8개월 만에 최저치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좋아져서 지표가 호전됐다면 반길 일이겠지만 실제로는 통계상 기술적 오류가 있었다. 미국 노동부는 각 주정부로부터 주간 통계를 넘겨받아 국가통계를 집계하게 되는데 큰 주 하나가 잘못된 통계를 보고하는 바람에 마치 실업이 대폭 줄어든 것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보통 10월과 같은 분기 초에는 기존의 실업수당 수급자들이 재심사를 받기 위해 신규로 수당을 신청하게 되는데 통계에서는 이런 특성을 반영해 수치를 대폭 줄여 잡는 계절 조정을 하게 된다. 그런데 어느 한 주가 이런 재신청 통계를 포함하지 않은 채 노동부에 보고했고 이를 그대로 노동부가 발표해 혼란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에도 9월 실업률이 예상과 정 반대로 대폭 하락해 조작 논란까지 있었다.
이번에도 미국정부는 이런 기술적 오류를 적극적으로 설명하지 않아 비난을 받았다. 이번 실업통계는 다음 주에 대폭 상향 수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따라서 이 재료로 강세를 보였던 뉴욕증시는 오름폭을 모두 반납한 채 마감했다.
연준 매파 진영을 대표하는 인사 가운데 한 명인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가 뉴욕증시 장중에 연설을 했다. 플로서 총재는 지난달에도 QE3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는데 오늘도 독설을 퍼부었다. 제로금리 정책을 오는 2015년 상반기까지 유지하겠다고 FOMC가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앞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될 것이라고 플로서 총재가 밝혔다. 플로서 총재가 오는 2014년부터 FOMC 투표권을 행사할 예정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무시하기 어려운 주장이다.
가뜩이나 QE3 효과가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고개를 들면서 주가가 QE3 발표 이전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 상황인데 제로금리 약속조차도 이행이 불확실해진다면 곤란하다. 어쨌든 현재로서는 연준이 제로금리 약속을 어길 것으로 보기 어렵지만 연준 내부에서 중구난방으로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는 사실 자체는 통화 부양책의 효과를 삭감하는 부작용을 낼 듯하다.
초기에는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등급 강등이라는 재료의 액면 자체가 악재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서는 호재로 돌변했다. 궁지에 몰린 스페인 정부가 구제금융 신청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고개를 든 것이다. 그래서 결국 스페인 국채수익률은 하락했고 유로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그렇지만 돌아가는 모습은 시장의 기대와는 다르다. 스페인 정부는 여전히 소극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다가 구제금융을 조속히 신청해야 한다고 공고했던 IMF도 생각이 바뀐 듯한 양상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했는데 스페인과 그리스에 대한 긴축 이행 시한을 연장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두 나라 위기의 해법으로 시한 연장을 제시한 셈이다. 부채를 탕감해줘야 한다는 그리스의 해법에서도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스페인 해법을 둘러싼 혼선과 혼란은 아직도 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