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환석의 펀더멘탈 투자] "외국인 매수세 지속 기대..종목별 수익률 게임"

입력 2012-10-1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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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 - 용환석의 펀더멘탈 투자

패트라투자자문 용환석 >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계속 낮아지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으로서는 금리인하 이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런 금리인하가 어떤 효과를 가질지 몇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는 실제 경기부양 효과다. 의외로 첫 번째 의문에 대한 대답은 간단하다. 요즘과 같이 글로벌 경제상황이 좋지 않을 때 금리를 조금 인하한 것으로 큰 경기부양 효과가 있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환율에 대한 영향이다. 요즘은 글로벌 통화정책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미국을 비롯한 각국에서 양적완화 정책, 즉 돈을 찍어내는 정책을 통해 자국의 통화가치를 하락시키려고 한다.

그러한 의도는 통화가치의 절상을 통해 수출경쟁력을 회복하고 어려운 경제를 회복하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그러다 보니 최근 우리나라 원화가치도 미국 달러화 대비 약한 상승세 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과거에는 일반적으로 금리가 낮은 국가에서 돈을 빌려 금리가 높은 국가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라는 투자 때문에 금리가 높은 국가의 통화는 절상이 되고 반대로 낮은 국가는 절하되는 현상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효과는 많이 줄어들었다. 그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세계적으로 금리가 너무 낮다 보니 금리인하를 하더라도 수치의 절대적인 차이가 굉장히 적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세계경제가 워낙 좋지 않다 보니 조금 더 수익을 내기 보다 안전자산을 선호한다. 통화가치 측면에서 보면 미국의 달러화나 일본의 엔화에 더 몰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금리인하를 했다고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는 사실 옛날만큼 크지는 않다. 마지막으로 주식시장이다. 가장 관심이 있는 것은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이다. 물론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은 어느 정도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 증시는 우리나라보다 세계적인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최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 증시에 동조화 현상이 강화되고 있고 특히 우리나라는 외국인들의 7영향이 크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 등의 통화정책이 큰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그러다 보니 얼마 전 미국에서 QE3 정책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반등을 했다가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어 효과가 없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코스피 추이 그래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최근 하락을 하기는 했지만 지난 5월 저점 대비 많이 올라가 있는 상황이다. 또 요즘 세계적인 경제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는 측면에서 볼 때 현재 주가수준 자체가 경제상황에 비추어볼 때 그렇게 낮은 상황은 아니다. 물론 QE3 발표 시점과는 차이가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선반영된 측면도 있다.

또 다르게 생각하면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것을 막아주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꼭 효과가 없었다고 보기도 어렵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워낙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큰 랠리가 올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보더라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는 계속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요즘 가장 큰 이슈가 되는 것은 유럽문제다. 유럽문제는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만 주식, 주가 측면에서 보면 이미 많이 주식시장에 반영된 측면이 있어 아주 큰 악재로 다가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오히려 중국이 더 문제다. 중국경제가 계속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경착륙, 연착륙 이야기가 나오는데 만에 하나 중국의 경제가 경착륙을 하게 되면 이는 많이 증시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가장 큰 악재가 될 수 있다.

지난주에 미국의 많은 투자자들을 만나볼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의외로 생각보다 중국에 대한 시각이 굉장히 안 좋아 시한폭탄으로 보는 시각이 거의 대세였다. 실제 맞느냐, 틀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식시장에는 지금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그러다보니 과거 중국이 잘 나갈 때는 우리나라가 등한시되는 측면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두 경제인 중국과 일본 중 일본경제가 나쁜 것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우리나라가 굉장히 부각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조금 주춤했지만 8월 이후로 계속 외국인 매수세가 우리나라 펀드에서 유출되는 자금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증시를 뒷받침해줬던 원동력이었다. 앞으로도 계속 장기적인 자금을 포함해 우리나라에 투자하려는 대기수요는 굉장히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부분은 지속될 것이다. 워낙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어느 순간에 랠리가 올지는 모르겠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주식시장은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스닥의 상승세가 지속됐는데 앞으로 계속 지속될지에 대한 관심이 많다. 조금 더 길게 보아 올해 초부터 수익률을 보면 코스피나 코스닥이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최근 상승률이 높았던 것은 4, 5월에 많이 하락을 해서 다시 출발했기 때문이다. 길게 보면 코스닥이 좋을 때, 코스피가 좋을 때가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의미는 크지 않다.

시가총액으로 보면 코스닥은 거래소의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삼성전자보다 작은 규모인 반면 회사의 수는 거래소보다 많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업종의 회사가 있다. 그래서 업종별 수익률 차이는 큰데 엔터테인먼트나 통신 등 경제가 나쁜데도 불구하고 많은 성장을 한 분야는 굉장히 수익률이 높았고 건설, 화학, 기계장비 등의 분야는 좋지 않았다. 앞으로 많이 올라가는 업종이 아닌 올라가지 않았던 업종이 추가로 올라갈 확률은 그리 많지 않다.

개별 주식 측면에서도 볼 때 많이 올라간 업종에서는 어떻게 보면 그동안 많이 올랐기 때문에 앞으로 상승 여력은 있어 보이지만 지금 들어가기에는 부담이 있을 정도로 올라간 종목이 많다. 덜 올라간 종목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이외에 찾기가 어려워질 때는 반대로 생각하자. 주식이란 꼭 성장하는 종목만 올라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덜 나쁘고 영향을 덜 받는 종목을 찾는 것도 좋겠다.

국내 렌터카 회사 중 2위 업체인 AJ렌터카다. 우리나라 렌터카는 대부분 장기 렌트다. 개별적으로 단기로 빌리는 것이 아니라 기업체에서 임원용으로 장기로 빌리는데 이러한 분야의 성장이 앞으로 예상된다. 장기란 단기보다 경기적 영향을 덜 받는 측면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관심을 갖지 않다 보니 현재 주가가 낮게 거래되는 수준이라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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