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장관 통화상대 1위는?

입력 2012-10-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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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부 장관이 정부 정책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가장 많이 연락하는 사람은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가이트너 장관의 일정표를 분석한 결과 두 사람이 올해 6월까지 지난 18개월간 총 49차례 연락했으며 11일에 한 번꼴로 5분에서 10분간 통화를 주고받았다고 12일 보도했다. 두 사람의 통화횟수는 가이트너 장관이 JP모건,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미국 내 자산규모 6대 은행 회장과의 총 통화건수를 크게 뛰어넘는다.

가이트너 장관이 두 번째로 통화를 많이 한 사람은 자신의 상관이었던 로버트 루빈 전 재무부 장관으로 두 사람은 같은 기간 총 33번 통화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자신의 과거 동료이자 재무부 장관을 지낸 경험이 있는 래리 서머스와 행크 폴슨과도 자주 연락을 하고 있었다.

가이트너 장관은 미국이 사상 초유의 디폴트 위기까지 겪었던 지난해 7월 말 연방정부와 의회 간 부채협상 기간에 핑크 CEO와 1주일에 4번이나 통화했으며 협상이 타결되고 나서 벤 버냉키 FRB의장 다음으로 핑크에게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둘은 가이트너가 뉴욕FRB 의장으로 재임하던 2003년부터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잦은 연락에 대해 가이트너 장관은 "주기적으로 국내외 경제문제와 관련해 시장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연락을 한다"고만 밝혔으며 블랙록 회장 측은 답변을 피했다. FT는 전 세계에서 3조6,000억달러의 자금을 운용하는 블랙록이 명망 있는 전직 고위 관료들을 회사 경영에 참여시키고 있으며 단순 자산 운용사를 넘어 시장의 신뢰할만한 조언자로서의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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