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전선, 美·아세안 '맑음' 中·EU '흐림'

입력 2012-10-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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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EU와 중국으로의 수출은 감소한 반면, 아세안과 미국 수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는 향후에도 지속 확대될 전망이어서 수출 전략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박현각 기자입니다.

<기자>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우리 주력 수출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미국과 ASEAN(아세안)의 수출 비중이 증가한 반면, 중국과 EU의 수출 비중은 점차 줄어드는 양상입니다.

특히 아세안의 선전이 눈에 띕니다.

지역별 실적이 부진한 올해에도 주력 지역 가운데 최고의 교역증가율(4.5%)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

2008년부터 수출과 교역비중이 확대되면서 2010년 이후에는 EU를 제치고 `제2위 교역대상국`으로 부상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조영태 지식경제부 수출입과장

"2008년 이후 중국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면서 아세안으로 해외투자 비중이 옮겨가게 됐습니다. 부품소재, 자본재 수출 비중이 아세안이 높아진 것이죠."

미국이 `제3위 교역대상국`으로 재부상한 것도 주목할 만합니다.

올해 3월 발효된 한미FTA가 대미 수출 비중 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한 셈입니다.

반면, 주력 수출국이던 중국과 EU의 경우 수출비중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2008년 이후 대중국 투자가 줄어든데다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현지화가 그 이유입니다.

EU 지역은 재정위기 이후 선박 수출이 급감한 반면, 무선통신기기의 해외생산은 확대되면서 수출 비중이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추세가 향후에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아세안과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동시에 중국과 EU, 일본 등에 대한 수출 전략의 전환이 요구됩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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