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반등 시도, 경기민감주 매수 시각"

입력 2012-10-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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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1부 - 마켓인사이드>

대신증권 김영일 > 글로벌증시는 이번 주부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는 유난히 코스피의 내부적인 요인보다 외부적인 해외 변수가 많기 때문에 글로벌증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세계의 주식시장을 나타내는 MSCI AC 월드 인덱스를 살펴보면 지난 9월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기간 조정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QE3 이후 공급된 유동성 효과로 인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대략 2개월 정도 기간조정을 지속하고 있는 상태다. 기술적으로는 상당히 양호한 흐름이 발생하고 있다.

이머징마켓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증시 선진시장 대비 다소 약한 모습이다. 어쨌든 QE3 이후 상품시장의 강세와 이머징시장의 상대적인 강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연초의 글로벌마켓 대비 다소 약한 흐름이 연출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신흥시장에 어느 정도의 강세가 이어질 것인지는 달러의 흐름을 보면서 확인이 가능하다. 달러 인덱스는 QE3가 시행되기 이전부터 선반영한 흐름을 보였고 최근 9월 중순 이후 다소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증시 조정의 빌미가 됐다. 하지만 최근 10월 초 이후 재차 달러 인덱스가 하락 전환을 하면서 이머징마켓이나 국내증시, 외국인 수급에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유로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유로화는 유럽 이슈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유럽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유로화가 올라가고 유럽 리스크가 커질 경우 다시 유로화가 하락하는 현상을 보인다. 현재 유로화는 1.27~1.33의 박스권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증시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를 통해 유럽 리스크가 상당히 줄어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유럽발 안도 랠리는 유로화 기준으로 1.33수준까지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외환시장이나 해외시장의 동향으로 보아 최근 코스피가 상대적인 약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글로벌시장은 상당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품시장은 QE3 시행 이후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당히 많이 올랐다. 국제유가는 대략 88~97달러 수준의 완만한 박스권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가 됐던 것은 비철금속 지수다. 실질적으로 QE3 시행 이후 가장 많이 오른 상품이다. 비철금속도 10월 초에 고점을 형성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부분이 국내 상품 관련 종목이나 업종에 계속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볼 때 최근 진행되었던 하락으로 인해 가격적인 메리트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품 관련주들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미국증시는 역시 연중 최고치였다. 지난 3월 142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한 단계 레벨업에 성공했고 그 이후 물량 부담을 해소하는 지속형 패턴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만약 미국 S&P500 지수가 10월 고점을 돌파한다면 또 한 번의 랠리를 기대해볼 수 있다.

유럽 상황도 마찬가지다. 유럽의 대표적인 지수인 독일 닥스지수 역시 S&P와 상당히 유사한 모습을 보이는 상태다. 결국 S&P 지수나 독일 닥스지수가 지난 10월 초의 고점을 돌파한다면 외국인들의 심리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국내증시에도 또 다른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증시는 최근 글로벌증시 대비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50포인트가 연중 고점이었는데 그 수준에도 도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 이후 조정을 받고 있다. 장기적인 그림을 보면 2011년 4월 이후 진행되었던 하락에 대한 방향성, 하락 추세선을 이미 2012년 하반기에 돌파한 상태다.

지금 현재 상황을 기술적으로 보면 단기적인 급등에 따른 기술적인 조정으로 이해된다. 어쨌든 코스피의 현재 지수대에서는 대략 1900포인트 초반 정도가 기술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 같다. 해당 지수는 장기적인 이동평균선, 시장의 방향성을 나타내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지수이기도 하다.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유럽이나 미국의 중앙은행 정책이 실행되었던 지수이기 때문에 지수 하단의 신뢰도는 상당히 높다.

하지만 최근 코스피가 상대적인 약세를 보였던 이유는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증시의 상승세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그동안 외국인들의 매도 압력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런 부분이 점차 해소되면서 코스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상당히 싼 영역에 있다. 최근 실적 추정치가 상향되고 있는 만큼 코스피의 1900포인트 초반에 대한 지지력은 상당히 신뢰도가 높다.

8월 이후의 특징적인 현상이다. 코스닥시장과 중소형주의 강세, 대형주의 약세는 코스피의 국내시장에 대한 가격 부담에 따른 대안시장의 성격이 상당히 강했다. 하지만 코스닥 550포인트라는 수준은 지난 4년 동안 넘지 못했던 벽이다. 이런 장기적인 박스권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수급 이외에도 실적이라는 또 다른 모멘텀이 필요하다. 현재 상황으로 보면 코스닥에 특별한 실적 개선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박스권 상단인 550포인트를 돌파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물론 해외에서 긍정적인 모멘텀이 발생할 경우 박스권 상단에 대한 돌파 시도가 이어질 수 있겠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그것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보면 코스닥의 이동평균선들이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이는 상황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상승 탄력이 유지되고 있다. 장기적인 박스권의 상단인 550포인트, 그리고 지난 7월의 고점이었던 500포인트 수준이 중기적인 수준에서 봤을 때 코스닥의 박스권이다.

현재는 탄력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기준선인 20일선을 이탈하지 않는다면 아직은 리스크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는 20일선 중심의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20일선을 이탈한다면 줄이는 것이 좋다.

연초 이후 글로벌시장의 특징은 금융주, 헬스케어, IT, 필수소비재의 상승이다. 8월 이후 상승했던 업종들을 살펴보면 경기 방어주 컨셉의 업종들이 상당히 많다. 헬스케어, 필수소비재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이런 부분은 국내증시와 더불어 글로벌증시에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런 것이 발생했던 이유는 지수 상승 부담에 따른 대안적인 성격이 컸다. 현재 지수가 1900포인트 초반까지 하락한 상태다. 지금부터는 시장 위험에 대한 선호도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경기 방어주보다는 경기 민감주에 대한 저점 매수 대응이 가능하다.

그 중심에는 실적 모멘텀이 뒷받침되는 IT 업종이 유망해 보인다. 최근 미국증시에서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나 인텔이 바닥을 다지고 올라오는 형태의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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