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에 발목잡힌 KT&G..담배는 '불티'

입력 2012-10-18 16:40   수정 2012-10-1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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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3분기 KT&G의 연결 영업이익이 20% 넘게 급감했습니다.

불황 탓에 담배는 불티나게 팔렸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홍삼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김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T&G의 지난 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천9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나 줄었습니다.

장기화되는 불황에 속이 타는 소비자들이 담배는 많이 찾았지만 가격이 높은 건강식품 홍삼에는 지갑을 선뜻 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분기 KT&G의 국내 담배 시장 점유율은 전 분기보다 0.3%P 증가한 63.3%를 기록했고 담배 수출 역시 10% 넘게 증가하면서 매출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의 홍삼 판매 부진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인터뷰> 김선우 KT&G IR 부장

"담배 사업부분은 호조세를 보였지만 홍삼 사업 부문의 이익 감소와 외환 관련 이익 감소의 영향으로 연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른 시장 실망감으로 KT&G 주식은 장중 한때 전일대비 2천600원(3%) 하락한 8만7천100원에 거래됐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인삼공사의 부진 탓에 KT&G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못미치긴 했지만 내년 상반기부터는 이같은 상황이 오히려 역전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인터뷰>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위원

"(한국인삼공사의) 홍삼 국내 사업은 실적 자체는 하락했지만 후발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축소되면서 한국인삼공사의 점유율은 오히려 증가했다.

이런 측면을 봤을 때 오히려 내년에 경기 회복이 되면 인삼공사에 긍정적인 부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그동안 한국인삼공사가 주력해왔던 해외 법인 안정화 작업이 내년 상반기부터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홍삼 수출이 더 증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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