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 삼성과 전쟁 시작하나

입력 2012-10-1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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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창립 50주년을 맞은 동부화재가 오는 2020년까지 외형성장을 통해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와 경쟁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삼성화재와의 경쟁을 선언한 것인데, 손보업계에서는 동부화재가 또 한 번의 치열한 격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부화재가 삼성화재 아성에 또 한 번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은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20년 1위사와 경쟁할 수 있는 성장과 효율을 구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정남 사장은 또,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손보업계 20위권 내 진입을 위해 인수합병(M&A) 등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

"만년 2위, 3위를 벗어나서 좀 더 외형도 키우고 회사를 키워서 2020년 쯤에는 톱1을 서로 다투는 경쟁하는 모습이 되지 않겠느냐"

동부화재는 김정남 사장 취임후 전통적으로 강한 자동차보험을 기반으로 온라인 자동차보험에 집중하면서 삼성화재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습니다.

또, 홈플러스(테스코) 등 대형 제휴처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 확대와 홈쇼핑 등 다이렉트 채널을 강화해 삼성화재를 추격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통합보험 등 장기보험 중심인 삼성화재를 겨냥해 월 평균 450명 이상의 보험설계사(RA)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동부화재가 중장기적으로 1위와의 경쟁을 선언하면서 손보업계는 또 한 번 피말리는 싸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동부화재는 지난 2004년 6월 삼성화재 부사장 출신인 김순환 현 동부CNI 부회장을 영입하면서 삼성화재와의 치열한 보험영업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동부화재는 2004년, 2005년 회계년도(FY)에 11.3%와 12.4% 외형 성장세를 시현했습니다.

당시 삼성화재는 동부화재를 비롯해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등 2위권 업체들의 공격적인 영업으로 성장률이 2004년 8.1%, 2005년 6.1%에 그치면서 시장점유율 30%를 위협받기도 했습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동부화재의 영업 강화 전략은 2위권 경쟁업체인 현대해상과 LIG손해보험도 자극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삼성화재가 또다시 쫓기는 입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2020년 손보업계 1위 도약을 목표로 동부화재가 창을 들면서 삼성화재는 또다시 방패를 들어야 하는 형국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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