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어닝쇼크에 거래중지 '굴욕'

입력 2012-10-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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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대 인터넷 업체인 구글이 어닝 쇼크로 뉴욕 증시를 흔들었습니다.

구글의 주가는 장중 최대 10% 하락하며 거래정지를 요청하는 사태마저 벌어졌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글의 3분기 순이익은 21억8천만달러, 주당 순익 6.53달러로 지난해보다 무려 20.1% 감소했습니다.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주당순익과 매출도 각각 9.03달러, 113억3천만달러에 불과해, 시장의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실적이 발표된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구글의 주가는 676달러까지 무려 10.5% 폭락했고, 시가총액은 260억달러 가까이 사라졌습니다.

구글은 황급히 성명을 통해 "실적 발표를 맡긴 대행사 `R.R. 도넬리`가 승인 없이 초안을 공개했다"며 거래 중지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구글의 어닝 쇼크는 나스닥을 비롯한 뉴욕 증시를 흔들고 난 뒤였습니다.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은 모바일 광고실적의 감소였습니다.

클릭당 돈을 받는 광고매출은 지난해 대비 15% 감소하며 3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글로벌 경기 불황의 늪에 빠진 IT기업은 구글 뿐만이 아닙니다.

새 운영체제인 `윈도8` 출시를 앞둔 마이크로소프트도 PC수요 감소로 인해 지난해보다 21% 급감한 순익을 발표했습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노키아도 MS의 운영체제를 탑재한 야심작, 루미아의 판매부진으로 인해 손실이 무려 1300%나 커졌습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인텔과 IBM도 부진을 면치 못했고, 세계 2위 PC 반도체업체인 AMD도 3분기 적자전환하며 시장을 실망시켰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업계 최강자이자 미 시총 1위기업 애플.

다음주 25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애플마저도 아이폰5 판매 부진으로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돼 시장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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