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2부 - 이슈진단>
우리선물 변지영 > 원화 강세의 흐름은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이 원화강세를 제한했던 요인들은 대내적인 부분보다 대외적인 불확실성이나 글로벌경기 둔화 등이 컸다. 최근 이런 대외 불확실성은 서서히 완화되는 흐름이고 국내는 불황형 흑자이기는 하지만 경상흑자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서울환시는 안정적인 달러 공급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신용이나 재정건전성에서도 원화는 상당히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투자수지 측면의 자본유입도 꾸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연말까지 글로벌경기의 회복 속도가 가팔라질 가능성은 상당히 낮기 때문에 당분간 달러원환율은 1100원을 하회한다고 하더라도 그 이후 빠르게 낙폭을 늘리기 보다 110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내년에 또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에도 등락을 번복하면서 환율은 더딘 속도로 하락할 것이다.
경상수지가 균형을 이루는 수준은 1000~1050원이다. 그리고 적정 환율을 논할 때 주로 거론하는 것은 교역규모와 물가수준을 반영해 산출하는 실질 실효환율이다. 이 실질 실효환율로 평가했을 때 과거 우리 10년의 평균치를 보면 대체로 1000원에서 형성됐다. 결국 수출 채산성을 우려하는 레벨까지 내려온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개별기업이나 개별업종을 보면 분명히 환율의 하락으로 인해 상당히 매출이나 순익이 악화되겠지만 경기 전반적으로 봤을 때 아직 우려하는 수준까지 내려온 것은 아니다.
다만 금융위기나 유로존의 부채위기로 인해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에 있었던 가격 경쟁력을 제고하는 효과는 지속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환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경제에 대한 확신이 크기 때문에 투자수지 측면의 자본유입이 계속됨을 의미한다.
특히 환율하락이 경제성장을 저해한다고 볼 수만은 없다. 지금처럼 글로벌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수출단가 하락만 가지고 수출의 증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수입물가가 안정되고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비용절감 효과를 감안하면 일정 부분 내수를 제고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달러원환율이 1100원 부근까지 내려온 상황이고 앞으로도 추세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출기업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다. 특히 달러엔환율이 오르면서 엔원환율이 하락하는 것 역시 문제다. 달러엔환율을 기준으로 했을 때 주간이나 일간 차트를 보면 완만히 바닥을 그리면서 반등하는 흐름을 볼 수 있다.
월간 기준으로 본다고 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하락 속도가 확연히 둔화되고 있고 바닥을 형성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글로벌경기 하강 위험이 완화되고 유로존의 부채 위기가 축소되면서 엔화는 전체적으로 약세로 전환하고 있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 중장기 세계경기 전망은 여전히 좋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엔화 약세가 강한 추세를 형성하기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고 달러원이 하락하는 속도가 더디고 달러엔환율이 상승하는 것이 더딘 것처럼 엔원이 하락하는 속도 역시 더딜 가능성이 높다. 엔원은 올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금융위기 이전의 환율수준이 800원 전후에서 형성됐다는 점이나 금융위기 이후 3년 반 동안의 시간과 비교했을 때도 1300원대 환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그렇기 때문에 엔원환율 역시 더딘 속도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감안하면 전체적으로 수출기업이나 수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겠지만 크게 우려할 만큼의 아주 낮은 수준으로 빠르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더딘 속도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달러원환율이 많이 내려오면서 개입경기가 증가하는 면이 있다. 특히 주요 선진국들의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이머징 통화가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내년에도 경기전망이 좋지 않기 때문에 선진국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 역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 아시아 통화들이 상당히 각광을 받고 있다 보니 대만이나 필리핀, 홍콩 등이 자국통화의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개입에 나섰다. 다만 우리 외환당국은 이 개입에 상당히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늘도 1100원을 앞두고 미세 조정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직 환율의 변동성 자체가 크지 않고 하락 속도 역시 점진적이기 때문에 강도 높은 개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1100원이라는 빅 피규어를 앞두고 레벨이 붕괴될 경우 매도의 쏠림이나 개입하지 않는 통화에 대한 강세 배팅이 집중될 수 있기 때문에 속도 조절 차원에서의 미세 조정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
내일 밤 미국의 FOMC가 예정되어 있다. 다만 지난 9월에 이미 QE3를 한 차례 시행한 바 있고 대선을 코앞에 둔 상황이기 때문에 특단의 조치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 반면 금요일에 예정된 미국의 3분기 GDP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기 기대가 다시 살아난다면 아시아통화와 위험통화의 강세가 재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더불어 다음 주인 30일에 예정되어 있는 일본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가 있다. 이때 양적완화 규모가 얼마나 확대되는지 여부에 따라 엔화의 추가적인 약세 정도도 결정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통상적으로 BOJ 통화정책회의가 끝나면 엔화의 약세가 주춤해지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에 통화정책의 확대 여부와 그것이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선물 변지영 > 원화 강세의 흐름은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이 원화강세를 제한했던 요인들은 대내적인 부분보다 대외적인 불확실성이나 글로벌경기 둔화 등이 컸다. 최근 이런 대외 불확실성은 서서히 완화되는 흐름이고 국내는 불황형 흑자이기는 하지만 경상흑자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서울환시는 안정적인 달러 공급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신용이나 재정건전성에서도 원화는 상당히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투자수지 측면의 자본유입도 꾸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연말까지 글로벌경기의 회복 속도가 가팔라질 가능성은 상당히 낮기 때문에 당분간 달러원환율은 1100원을 하회한다고 하더라도 그 이후 빠르게 낙폭을 늘리기 보다 110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내년에 또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에도 등락을 번복하면서 환율은 더딘 속도로 하락할 것이다.
경상수지가 균형을 이루는 수준은 1000~1050원이다. 그리고 적정 환율을 논할 때 주로 거론하는 것은 교역규모와 물가수준을 반영해 산출하는 실질 실효환율이다. 이 실질 실효환율로 평가했을 때 과거 우리 10년의 평균치를 보면 대체로 1000원에서 형성됐다. 결국 수출 채산성을 우려하는 레벨까지 내려온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개별기업이나 개별업종을 보면 분명히 환율의 하락으로 인해 상당히 매출이나 순익이 악화되겠지만 경기 전반적으로 봤을 때 아직 우려하는 수준까지 내려온 것은 아니다.
다만 금융위기나 유로존의 부채위기로 인해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에 있었던 가격 경쟁력을 제고하는 효과는 지속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환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경제에 대한 확신이 크기 때문에 투자수지 측면의 자본유입이 계속됨을 의미한다.
특히 환율하락이 경제성장을 저해한다고 볼 수만은 없다. 지금처럼 글로벌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수출단가 하락만 가지고 수출의 증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수입물가가 안정되고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비용절감 효과를 감안하면 일정 부분 내수를 제고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달러원환율이 1100원 부근까지 내려온 상황이고 앞으로도 추세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출기업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다. 특히 달러엔환율이 오르면서 엔원환율이 하락하는 것 역시 문제다. 달러엔환율을 기준으로 했을 때 주간이나 일간 차트를 보면 완만히 바닥을 그리면서 반등하는 흐름을 볼 수 있다.
월간 기준으로 본다고 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하락 속도가 확연히 둔화되고 있고 바닥을 형성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글로벌경기 하강 위험이 완화되고 유로존의 부채 위기가 축소되면서 엔화는 전체적으로 약세로 전환하고 있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 중장기 세계경기 전망은 여전히 좋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엔화 약세가 강한 추세를 형성하기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고 달러원이 하락하는 속도가 더디고 달러엔환율이 상승하는 것이 더딘 것처럼 엔원이 하락하는 속도 역시 더딜 가능성이 높다. 엔원은 올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금융위기 이전의 환율수준이 800원 전후에서 형성됐다는 점이나 금융위기 이후 3년 반 동안의 시간과 비교했을 때도 1300원대 환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그렇기 때문에 엔원환율 역시 더딘 속도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감안하면 전체적으로 수출기업이나 수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겠지만 크게 우려할 만큼의 아주 낮은 수준으로 빠르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더딘 속도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달러원환율이 많이 내려오면서 개입경기가 증가하는 면이 있다. 특히 주요 선진국들의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이머징 통화가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내년에도 경기전망이 좋지 않기 때문에 선진국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 역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 아시아 통화들이 상당히 각광을 받고 있다 보니 대만이나 필리핀, 홍콩 등이 자국통화의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개입에 나섰다. 다만 우리 외환당국은 이 개입에 상당히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늘도 1100원을 앞두고 미세 조정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직 환율의 변동성 자체가 크지 않고 하락 속도 역시 점진적이기 때문에 강도 높은 개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1100원이라는 빅 피규어를 앞두고 레벨이 붕괴될 경우 매도의 쏠림이나 개입하지 않는 통화에 대한 강세 배팅이 집중될 수 있기 때문에 속도 조절 차원에서의 미세 조정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
내일 밤 미국의 FOMC가 예정되어 있다. 다만 지난 9월에 이미 QE3를 한 차례 시행한 바 있고 대선을 코앞에 둔 상황이기 때문에 특단의 조치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 반면 금요일에 예정된 미국의 3분기 GDP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기 기대가 다시 살아난다면 아시아통화와 위험통화의 강세가 재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더불어 다음 주인 30일에 예정되어 있는 일본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가 있다. 이때 양적완화 규모가 얼마나 확대되는지 여부에 따라 엔화의 추가적인 약세 정도도 결정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통상적으로 BOJ 통화정책회의가 끝나면 엔화의 약세가 주춤해지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에 통화정책의 확대 여부와 그것이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