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지원 둘러싸고 佛-獨 '으르렁'

프랑스 정부가 경영난에 빠진 자국 자동차 업체인 푸조 시트로앵을 구제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푸조 시트로앵에 50억~70억 유로 상당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한 합의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푸조 시트로앵 산하 금융사인 방크 PSA에 대해 그만큼을 보증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FT는 이같은 방안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소식에 대해 경쟁사인 폭스바겐이 소속된 독일이 즉각 반대하고 나서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폭스바겐 2대 주주인 독일 니더작센주 정부는 푸조 지원에 반대한다고 즉각 발표했다.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구제금융 지원이라는 주장이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2009년에도 푸조와 르노에 총 60억유로를 낮은 금리로 지원한바 있다.

스페인의 전면적인 구제금융이 임박한 가운데 유로존의 양대 축인 독일과 프랑스VN가 자국의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기싸움에 들어가면서 프랑스 정부의 발표 내용과 이에 대한 독일의 반응이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