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꺄르르 이인의 러브 토크] 어쨌거나 사랑은 필요하다

입력 2012-10-24 11:42   수정 2012-10-2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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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르르 이인의 러브 토크] 6화. 어쨌거나 사랑은 필요하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고 싶어합니다. 이토록 아등바등 일하는 이유도, 행복해지고자함이죠. 훌륭한 사람이 되려면 먼저 훌륭함이 뭔지 알아야 하듯, 행복해지려면 먼저 행복이 뭔지 알아야 합니다.

행복은 사람마다 다른 꼴로 자리매김하지만 그 뿌리는 모두 사랑에 닿아 있죠. 세상의 바다는 사랑 때문에 흘린 눈물로 만들어졌는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의 모든 행동에는 사랑을 바라며 부르는 손짓이 숨어 있죠. 우리가 극락, 천당, 이데아를 상상할 수 있는 것도 현실에서 사랑을 체험해봤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고 함께할 때, 기적처럼 지상낙원이 열립니다.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가 사람입니다. 사랑 없는 인생은 텅빈 상자나 다름없죠. 누군가를 참되게 만났을 때의 기쁨은 세상 어느 것에도 견줄 수 없습니다. 단어만 보더라도 삶과 사람과 사랑은 뿌리가 같습니다. 사람으로 사는 일이 삶이고, 그 삶이 사랑이죠. 그러니 삶의 핵심은 사랑입니다. 사랑이 우리 삶의 줄거리죠. 어디에 살든, 어떤 문화권이든, 나이가 어떠하든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모두 사랑하고 싶어하고 사랑하며 살아갑니다. 우리는 누군가와 지지고 볶으며 뒤엉켜 살 수밖에 없고, 서로의 체온에 기대어 이 시대를 지나가는 세상의 여행자들입니다. 섭씨 36.5도만으로 살기에는 세상은 너무나 추운 곳이죠. 살면서 점점 무거워지는 외로움도 사랑만이 이겨낼 수 있습니다. 사랑하면 삶의 맛이 달라집니다. 사랑으로 제풀에 일어나는 풋풋함이 없다면 우리 삶은 얼마나 팍팍할까요.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오고 기분이 두둥실 떠오르는 것, 사랑. 내 삶이 외롭고 부질없게 느껴지는 까닭은 아직 너와 참된 만남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참된 만남, 참된 사랑을 바랍니다. 나의 존재는 너의 존재로부터 떼려야 뗄 수 없습니다.

너와 내가 만나 와락 솟구치는 뜨거운 사랑을 우리는 간절히 원합니다. 너가 있어야 내가 있고, 내가 있다면 너가 있죠. 신학자 마르틴 부버는 『나와 너』에서 말했습니다. “나는 너로 인하여 ‘나’가 된다. 모든 참된 삶은 만남이다.”

이것이 상처를 받더라도 우리가 사랑하려는 이유입니다. 너와의 참된 만남 없이 나는 결코 존재할 수 없습니다. 내가 행복하려면 나만의 세계가 아닌 둘의 세계를 열어야 합니다. 만남을 통해 둘의 세계를 빚어내고자 애끓고 애써야 사랑이죠. 사랑은 이득만 취하려는 관계 속에서는 이뤄지지 않습니다. 상대를 통해 잇속을 챙겼다면 상대는 나 때문에 손실을 입는 셈이거든요. ‘나와 너’라는 존재의 관계가 아니라‘득과 실’이라는 관계라면, 이는 금세 깨지게 마련입니다.

안타깝게도 ‘나와 너’의 관계를 지켜가는 사람은 드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존재감만으로 행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이가 들어 현실을 알아갈수록 요모조모 따지는 가짓수가 늘어갑니다. 사랑이 밥 먹여주느냐는 말을 거침없이 내뱉고 성욕에 따라 움직이는 자동인형처럼 살아가기를 마다치 않습니다. 이런저런 욕망과 조건으로 질퍽거리는 생활 안에서 사랑이 병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도시의 밤거리는 무섭고 외롭습니다. 어디를 가도 사람들은 차고 넘치지만 나 혼자 덩그러니 어둠 속에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이곳저곳을 싸돌아다니고 수많은 사람에 둘러싸여 있어도 쓸쓸함이 밀려들고 외로움에 젖어듭니다. 오지은의 <인생론>에 나오는 노랫말처럼 고독한 고양이과 사람들도 혼자가 좋을 리는 없습니다.

인도의 승려 샨티데바가 쓴『입보리행론』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옵니다. “수천의 생을 반복한다 해도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난다는 것은 드문 일이다. 지금 후회 없이 사랑하라. 사랑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인생은 사랑만 하기에도 턱없이 모자란 시간입니다. 사랑할 말미가 얼마 남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곁에 있는 사람을 한 번이라도 더 따뜻한 눈빛으로 봐야 합니다. 지금 후회 없이 사랑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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