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앵커 > 일본판 양적완화의 결과로 엔달러환율이 오랜만에 80엔을 넘어섰다. 이는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엔화의 저주로부터 벗어나면서 일본경제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지 알아보자.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최근 우리 주변국의 환율이 요동치고 있다. 엔달러환율이 3개월 만에 80엔대를 돌파했고 오늘은 뉴욕 외환시장에서 위안화환율이 역사상 가장 낮은, 미 달러에 대해 위안화 가치가 가장 높은 달러당 6.242를 기록했다. 위안화 가치의 절상이었다.
또 어제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환율이 마침내 1099원으로 내려왔다. 지금 환율이 어떤 변수보다도 요동치고 특히 인접국의 환율이 상당한 변수가 되기 때문에 내년 사업계획을 세우는 기업 입장에서는 가장 관심이 될 것이다.
지난번 위안화 가치가 절상되는 문제를 언급했다. 엔화 강세가 지속되어 왔기 때문에 엔화가 약세로 간다면 우리의 외화 운영 측면에서는 환율 체계를 흐트러뜨린다. 엔화 문제에 대해 살펴보자.
일본 노다 정부의 운영체계 때문이라고 본다. 일본의 국제분위기는 상당히 안 좋다. 왜냐하면 경제 외적인 측면에서 한국의 독도 문제와 중국의 센카쿠열도 문제로 인해 일본은 주변국과 상당히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최근 외환시장을 보면 일본이 엔고 저지를 위해 주변국을 아랑곳하지 않고 자국의 이익 중심으로 외환정책을 운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제 외적인 측면의 영토 갈등이나 경제 내적인 측면에서는 통화정책을 펼 때 글로벌 사회이므로 주변국을 생각해야 하는데 워낙 급하다 보니 자국 중심의 통화, 외환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국제사회는 일본을 은둔의 왕국으로 생각한다. 전통적으로 이해갈등이 있을 때는 주변국을 배려하기 보다는 자국의 이익 중심으로 간다는 것이 국제사회에 많이 알려져 있다. 최근 영토갈등이나 통화정책 측면에서 자국의 이익이 중시되다 보니 그 선입견이 확인되어 국제사회에서는 은둔의 왕국으로 비치고 국제적인 시각이 상당히 악화되고 있다.
앵커 > 엔화가 약세로 오랜만에 돌아섰고 원화 강세 움직임은 계속해서 이어져왔다. 위안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주변국들의 움직임을 미루어봤을 때 환율시장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상당히 혼탁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 미 달러를 중심으로 엔달러환율이 80엔대로 올라간다는 것은 엔화에 대해 미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것이고 위안화환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것은 미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강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원달러환율이 1100원 밑으로 붕괴된다는 것은 미 달러에 비해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기업의 채산성 중심으로 살펴보자. 한국의 수출업체 중 현대자동차나 삼성전자 등의 영업이익이 많이 올라간 것은 경쟁국가인 일본의 엔화가 강세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에서 환율경쟁이 높아진 것이 수출 채산성에 반영된 측면도 있다. 물론 전제조건은 워낙 뛰어난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의 품질이다. 이를 전제로 하더라도 엔화의 강세를 이익을 키웠던 측면이 있다. 그런데 이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의 위안화가 1% 절상할 때 일부 시각대로 원화가 1.1% 더 절상된다면 위안화가 절상될 때 제3국 입장과 우리 입장에서 모두 채산성이 떨어진다. 그리고 원달러환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미 달러에 비해 우리 원화가 강세가 되다 보니 수출 채산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러면 트라이앵글 각도에서 엔화에 대해 채산성이 떨어지고 위안화 절상에 대해 더 원화가 절상된다면 채산성이 떨어지는 것이며 미 달러 대비 원달러환율이 강화되면 채산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3중으로 우리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 문제를 중시해야 한다.
앵커 > 일본경제에 대해 알아보자. 일본경제가 어렵게 된 이유는 유럽과 미국시장의 분위기가 악화되면서 가장 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상반기 일본의 무역수지 흑자폭이 우리 돈으로 48조 원 정도다. 일본경제가 어렵다고 해도 무역수지는 흑자라고 많이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완전히 상황이 바뀌었다. 우리 돈으로 48조 원 정도의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주변국을 아랑곳하지 않고 일본이 경제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주변국의 영토 갈등과 함께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일본 자국 중심으로 경제정책을 펴 나가고 있다. 일본의 경제가 어려운 상태에서 무역수지마저 대폭 적자로 기록한 것에는 유럽경기의 악화에 따라 일본의 수출이 상당히 어둡게 되는 측면이 작용한 것이다.
또 영토분쟁 때문에 중국이 일본 제품을 사지 않고 있다. 영토분쟁이 경제적인 분쟁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여기에 엔화가 1년 동안 강세되다 보니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무역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이것을 막지 않으면 노다 정부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변국을 아랑곳하지 않고 엔화 저지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유럽은 실물경제의 침체로 가는 상황이다. 일본의 경제에서 수출의 밀접도를 보면 독일과 프랑스다. 일본의 전자제품은 독일과 프랑스에 많이 수출한다. 그런데 최근 독일도 경제가 흔들리고 프랑스는 경제가 흔들린 지 상당히 오래되었다. 이것이 일본의 수출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또 일본의 수출을 지탱하게 해주는 국가는 미국이다. 최근 미국의 대선 과정에서 미국의 경제회복을 위해 통상압력을 상당히 강조하는 쪽으로 가다 보니 결과적으로 일본과 미국 간 전통적으로 완충적인 차원에서 우호적 관계가 많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런 것이 일본의 수출을 어렵게 한다.
앵커 > 다급해진 것은 노다 정부와 일본중앙은행이다. 일본은행도 유럽과 미국에 대응하기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드디어 내놓았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최근 엔달러환율이 3개월 만에 80엔으로 간 것은 일본이 전적으로 미국판 양적완화 정책을 추진하고 그 규모를 확대하지 않겠느냐는 시각에 기인했다. 여러 가지 설이 나오고 있다. 지금 분위기를 보면 당초 예상보다 상당폭 자산매입 규모를 늘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금의 외환시장 움직임을 보면 이런 문제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 미국도 자국 중심의 미 달러 약세정책을 통해 글로벌 환율전쟁을 일으키는 상태에서 전통적으로 우호관계였던 일본마저도 양적완화를 통해 글로벌 환율전쟁에 동참한다면 다른 국가들도 여기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시기적으로 모든 정책은 타이밍이 상당히 중요하다.
지금 상태에서 엔고 저지를 위해 주변국이 나설 수 있는 시점은 아니다. 미국과 함께 일본도 동참하다 보니 국제 통화체제에서는 미국과 일본의 협조 관계 체제를 유지해 주도했던 측면이 강하다. 거기에 차선으로 일본이 협조를 하는 차원에서 국제통화질서를 지도한 측면이 있다. 그것이 자국 중심으로 흐트러지고 있다.
이것이 최근 환율에서 3국의 위안화는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고 한국은 원달러환율이 1100원 붕괴되며 엔달러환율은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가는 배경이 되고 있다.
앵커 > 중요한 것은 달러당 80엔 돌파를 계기로 엔화 강세가 약세 국면으로 돌아설 수 있느냐다. 그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다른 국가의 협조를 받지 않고 펀더멘탈에 괴리되어 있는 환율 운영은 언젠가는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다. 일본이 오랜만에 80엔을 돌파하다 보니 일본경제에 숨통이 트이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일단 엔달러환율이 80엔으로 갈 때 초기 단계에서는 오히려 일본경제를 침체시키는 역J 커브가 나타난다.
지금까지 80엔으로 올라간 것은 일본경제 입장에서 도움이 되지 못한다. 또 지속 가능한가의 문제를 생각해보면 투자 관점에서 시장 리스크, 유동성 리스크, 신용 리스크를 본다. 시장 리스크는 변동성이 상당히 적다. 또 신용 리스크는 외환보유고가 상당히 높다. 그러므로 엔화가 경제여건에 관계 없이 안전피난처로서 움직일 수 있는 특성 아직 흐트러지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 관점에서 쉽게 엔고 저지 국면이 풀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원달러환율 문제는 이미 언급한 적이 있다. 지금처럼 외국인 자금이 들어온 것에는 한국의 펀더멘탈 측면의 자금은 아니다. 한국의 환차익과 금리차이 같은 자금을 겨냥해 피셔의 국제통화가치를 감안한 이론을 통한 것이기 때문에 환차익이 줄어들 수 있는 적정 환율 수준을 잘 봐야 한다.
여러 가지 환율 구조모형 등을 통해 적정환율을 파악하면 1070원에서 1090원 정도다. 1100원이 붕괴되어 화들짝 놀라는 시각이 있지만 이 정도 수준까지는 갈 것이다. 일부에서 1000원이 붕괴된다고 하는데 이는 우리의 펀더멘탈 받쳐주지 않는다. 시장의 분위기로 인한 부화뇌동 때문에 환율이 떨어질 때면 곧바로 1000원을 언급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세계경제 규모는 10위다. 이런 국가가 달러당 100원이 떨어질 때는 펀더멘탈이 확실히 받쳐줘야 가능하다. 한국경제의 앞이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경기순응적인 예측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앵커 > 일본판 양적완화의 결과로 엔달러환율이 오랜만에 80엔을 넘어섰다. 이는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엔화의 저주로부터 벗어나면서 일본경제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지 알아보자.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최근 우리 주변국의 환율이 요동치고 있다. 엔달러환율이 3개월 만에 80엔대를 돌파했고 오늘은 뉴욕 외환시장에서 위안화환율이 역사상 가장 낮은, 미 달러에 대해 위안화 가치가 가장 높은 달러당 6.242를 기록했다. 위안화 가치의 절상이었다.
또 어제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환율이 마침내 1099원으로 내려왔다. 지금 환율이 어떤 변수보다도 요동치고 특히 인접국의 환율이 상당한 변수가 되기 때문에 내년 사업계획을 세우는 기업 입장에서는 가장 관심이 될 것이다.
지난번 위안화 가치가 절상되는 문제를 언급했다. 엔화 강세가 지속되어 왔기 때문에 엔화가 약세로 간다면 우리의 외화 운영 측면에서는 환율 체계를 흐트러뜨린다. 엔화 문제에 대해 살펴보자.
일본 노다 정부의 운영체계 때문이라고 본다. 일본의 국제분위기는 상당히 안 좋다. 왜냐하면 경제 외적인 측면에서 한국의 독도 문제와 중국의 센카쿠열도 문제로 인해 일본은 주변국과 상당히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최근 외환시장을 보면 일본이 엔고 저지를 위해 주변국을 아랑곳하지 않고 자국의 이익 중심으로 외환정책을 운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제 외적인 측면의 영토 갈등이나 경제 내적인 측면에서는 통화정책을 펼 때 글로벌 사회이므로 주변국을 생각해야 하는데 워낙 급하다 보니 자국 중심의 통화, 외환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국제사회는 일본을 은둔의 왕국으로 생각한다. 전통적으로 이해갈등이 있을 때는 주변국을 배려하기 보다는 자국의 이익 중심으로 간다는 것이 국제사회에 많이 알려져 있다. 최근 영토갈등이나 통화정책 측면에서 자국의 이익이 중시되다 보니 그 선입견이 확인되어 국제사회에서는 은둔의 왕국으로 비치고 국제적인 시각이 상당히 악화되고 있다.
앵커 > 엔화가 약세로 오랜만에 돌아섰고 원화 강세 움직임은 계속해서 이어져왔다. 위안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주변국들의 움직임을 미루어봤을 때 환율시장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상당히 혼탁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 미 달러를 중심으로 엔달러환율이 80엔대로 올라간다는 것은 엔화에 대해 미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것이고 위안화환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것은 미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강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원달러환율이 1100원 밑으로 붕괴된다는 것은 미 달러에 비해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기업의 채산성 중심으로 살펴보자. 한국의 수출업체 중 현대자동차나 삼성전자 등의 영업이익이 많이 올라간 것은 경쟁국가인 일본의 엔화가 강세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에서 환율경쟁이 높아진 것이 수출 채산성에 반영된 측면도 있다. 물론 전제조건은 워낙 뛰어난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의 품질이다. 이를 전제로 하더라도 엔화의 강세를 이익을 키웠던 측면이 있다. 그런데 이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의 위안화가 1% 절상할 때 일부 시각대로 원화가 1.1% 더 절상된다면 위안화가 절상될 때 제3국 입장과 우리 입장에서 모두 채산성이 떨어진다. 그리고 원달러환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미 달러에 비해 우리 원화가 강세가 되다 보니 수출 채산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러면 트라이앵글 각도에서 엔화에 대해 채산성이 떨어지고 위안화 절상에 대해 더 원화가 절상된다면 채산성이 떨어지는 것이며 미 달러 대비 원달러환율이 강화되면 채산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3중으로 우리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 문제를 중시해야 한다.
앵커 > 일본경제에 대해 알아보자. 일본경제가 어렵게 된 이유는 유럽과 미국시장의 분위기가 악화되면서 가장 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상반기 일본의 무역수지 흑자폭이 우리 돈으로 48조 원 정도다. 일본경제가 어렵다고 해도 무역수지는 흑자라고 많이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완전히 상황이 바뀌었다. 우리 돈으로 48조 원 정도의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주변국을 아랑곳하지 않고 일본이 경제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주변국의 영토 갈등과 함께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일본 자국 중심으로 경제정책을 펴 나가고 있다. 일본의 경제가 어려운 상태에서 무역수지마저 대폭 적자로 기록한 것에는 유럽경기의 악화에 따라 일본의 수출이 상당히 어둡게 되는 측면이 작용한 것이다.
또 영토분쟁 때문에 중국이 일본 제품을 사지 않고 있다. 영토분쟁이 경제적인 분쟁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여기에 엔화가 1년 동안 강세되다 보니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무역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이것을 막지 않으면 노다 정부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변국을 아랑곳하지 않고 엔화 저지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유럽은 실물경제의 침체로 가는 상황이다. 일본의 경제에서 수출의 밀접도를 보면 독일과 프랑스다. 일본의 전자제품은 독일과 프랑스에 많이 수출한다. 그런데 최근 독일도 경제가 흔들리고 프랑스는 경제가 흔들린 지 상당히 오래되었다. 이것이 일본의 수출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또 일본의 수출을 지탱하게 해주는 국가는 미국이다. 최근 미국의 대선 과정에서 미국의 경제회복을 위해 통상압력을 상당히 강조하는 쪽으로 가다 보니 결과적으로 일본과 미국 간 전통적으로 완충적인 차원에서 우호적 관계가 많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런 것이 일본의 수출을 어렵게 한다.
앵커 > 다급해진 것은 노다 정부와 일본중앙은행이다. 일본은행도 유럽과 미국에 대응하기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드디어 내놓았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최근 엔달러환율이 3개월 만에 80엔으로 간 것은 일본이 전적으로 미국판 양적완화 정책을 추진하고 그 규모를 확대하지 않겠느냐는 시각에 기인했다. 여러 가지 설이 나오고 있다. 지금 분위기를 보면 당초 예상보다 상당폭 자산매입 규모를 늘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금의 외환시장 움직임을 보면 이런 문제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 미국도 자국 중심의 미 달러 약세정책을 통해 글로벌 환율전쟁을 일으키는 상태에서 전통적으로 우호관계였던 일본마저도 양적완화를 통해 글로벌 환율전쟁에 동참한다면 다른 국가들도 여기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시기적으로 모든 정책은 타이밍이 상당히 중요하다.
지금 상태에서 엔고 저지를 위해 주변국이 나설 수 있는 시점은 아니다. 미국과 함께 일본도 동참하다 보니 국제 통화체제에서는 미국과 일본의 협조 관계 체제를 유지해 주도했던 측면이 강하다. 거기에 차선으로 일본이 협조를 하는 차원에서 국제통화질서를 지도한 측면이 있다. 그것이 자국 중심으로 흐트러지고 있다.
이것이 최근 환율에서 3국의 위안화는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고 한국은 원달러환율이 1100원 붕괴되며 엔달러환율은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가는 배경이 되고 있다.
앵커 > 중요한 것은 달러당 80엔 돌파를 계기로 엔화 강세가 약세 국면으로 돌아설 수 있느냐다. 그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다른 국가의 협조를 받지 않고 펀더멘탈에 괴리되어 있는 환율 운영은 언젠가는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다. 일본이 오랜만에 80엔을 돌파하다 보니 일본경제에 숨통이 트이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일단 엔달러환율이 80엔으로 갈 때 초기 단계에서는 오히려 일본경제를 침체시키는 역J 커브가 나타난다.
지금까지 80엔으로 올라간 것은 일본경제 입장에서 도움이 되지 못한다. 또 지속 가능한가의 문제를 생각해보면 투자 관점에서 시장 리스크, 유동성 리스크, 신용 리스크를 본다. 시장 리스크는 변동성이 상당히 적다. 또 신용 리스크는 외환보유고가 상당히 높다. 그러므로 엔화가 경제여건에 관계 없이 안전피난처로서 움직일 수 있는 특성 아직 흐트러지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 관점에서 쉽게 엔고 저지 국면이 풀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원달러환율 문제는 이미 언급한 적이 있다. 지금처럼 외국인 자금이 들어온 것에는 한국의 펀더멘탈 측면의 자금은 아니다. 한국의 환차익과 금리차이 같은 자금을 겨냥해 피셔의 국제통화가치를 감안한 이론을 통한 것이기 때문에 환차익이 줄어들 수 있는 적정 환율 수준을 잘 봐야 한다.
여러 가지 환율 구조모형 등을 통해 적정환율을 파악하면 1070원에서 1090원 정도다. 1100원이 붕괴되어 화들짝 놀라는 시각이 있지만 이 정도 수준까지는 갈 것이다. 일부에서 1000원이 붕괴된다고 하는데 이는 우리의 펀더멘탈 받쳐주지 않는다. 시장의 분위기로 인한 부화뇌동 때문에 환율이 떨어질 때면 곧바로 1000원을 언급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세계경제 규모는 10위다. 이런 국가가 달러당 100원이 떨어질 때는 펀더멘탈이 확실히 받쳐줘야 가능하다. 한국경제의 앞이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경기순응적인 예측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