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앵커 > 글로벌 위기가 심해지면서 세컨더리 M&A 시장이 부각되며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이 시장은 일본이 주도하고 있다. 세컨더리 M&A 시장에서의 일본의 위상을 살펴보자.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의외로 엔화 부채를 많이 가지고 있고 그동안 원엔환율이 많이 오름에 따라 엔화 부채에 따른 부담을 최근 굉장히 많이 갖는 것 같다. 여기에 대해 어떻게 엔화 자금을 조달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엔화 부채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사실상 어떤 식으로 부채의 부담을 줄일 것인지 알아보자.
우리가 보통 이야기하는 세컨더리 M&A 시장은 올해 글로벌증시의 10대 용어 중 세 번째는 될 것이다. 그만큼 급증했다. 보통 M&A 시장은 프라이머리 M&A 시장과 세컨더리 M&A 시장으로 구분된다.
프라이머리 M&A 시장은 정상적인 기업이 거래되는 시장이고 세컨더리 M&A 시장은 부실기업을 청소하는 과정에서 거래되는 시장이다. 올해 글로벌의 화두를 꼽는다면 M&A 시장이고 구체적으로는 세컨더리 M&A다. 이 시장이 굉장히 활성화되었는데 이는 그만큼 경제에서 부실화가 줄어든다는 의미를 가진다.
올해 하반기부터 세컨더리 M&A 시장이 특히 급증하고 있다. 위기가 제때 극복되지 못함에 따라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올해 세컨더리 M&A 시장에서 거래되는 물량은 10조 달러가 넘는다. 여러 루트를 통해 강의를 하다 보면 경제에서 나오는 숫자의 의미를 정확하게 부여하는 것이 좋다.
워낙 우리나라 사회에 자산 인플레가 많다 보니 10조 엔, 10조 달러, 10조 원 등 규모가 많다고 해도 인식적인 측면에서는 굉장히 큰 규모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무려 10조 달러다. 그만큼 활성화되고 있다.
그리고 눈에 띄는 대목은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선도기업들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다. 왜냐하면 이 기업들의 활동이 결국 세계의 경영과 경제의 트렌드를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 각도에서 누가 주도하는지 보면 글로벌 선도기업일수록 주도하는 것이 지금의 특징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하나의 움직임이자 트렌드이며 변화다. 그리고 M&A를 할 때는 경영권 탈출을 목적으로 하는지 여부에 따라 전자는 적대적 M&A, 후자는 우호적 M&A라고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것을 구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대부분 적대적인 M&A, 경영권 탈취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적대적 M&A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최근 세컨더리 M&A 시장의 동향이다.
앵커 >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선도기업들은 지금을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원했던 부실기업들의 경영권을 가져오는 좋은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다른 시장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세컨더리 M&A 시장이 활성화되는 특별한 배경이 있는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위기가 발생한지 4년이 지났는데도 위기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도 양극화 문제가 있다. 대선을 향해 가는 세 후보가 가장 이슈로 던지는 것이 양극화 문제고 이를 해결하는 방식에 따라 중하위 계층을 지향하다 보니 모두가 정책이 동일한 상황이고 정책 대결이 이루어지지 않는 양상을 보인다. 비단 이 같은 현상은 우리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모습이다. 양극화의 가장 핵심은 기업이라고 본다.
기업은 양극화에 어떤 모습으로 대응을 할까. 사실상 캐시플로어 상황을 가지고 이야기한다. 글로벌 선도기업들은 현금이 쓸 곳이 없을 정도로 막대하게 쌓아 놓은 상태이고 미래가 불확실한 것에 대비하다 보니 현금을 최대로 많이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후발기업들은 지금 돈이 없어 자금 사정이 시간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위기발생 3, 4년차인 후발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상당히 안 좋다. 이럴 때는 결국 후발기업들이 마지막으로 생존을 위해 노력하다가 결과적으로 세컨더리 M&A 시장에 이 기업의 매물을 던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의 매물을 던지는 사람은 많고 선도기업들의 현금 보유량은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수요와 공급이 형성되고 가격이 형성되며 그에 따라 세컨더리 M&A 시장이 활성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앵커 > 세컨더리 M&A 시장을 살펴보면 거래가 성사되고 주도하는 쪽이 대부분 일본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계 기업에 대해 활발한 M&A가 일어나는 것은 어떤 시각 때문인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일본경제가 안 좋은 상황에서 아이러니컬한 상황이다. 그런데 세컨더리 M&A 시장을 주도하는 국가를 보면 대체로 일본이 가장 주도하고 있고 다음으로 독일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도 위상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 세컨더리 M&A 시장에서 신흥국에 속한 중국의 위상이 많이 올라간 것도 경제의 위상이 그만큼 급부상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독일과 중국이 세컨더리 M&A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일본이 세컨더리 M&A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은 결국 두 가지 측면이다. 하나는 돈을 많이 푼다. 일본도 얼마나 돈을 많이 풀었는가. 우리가 양적완화 정책 하면 미국과 유럽에 이어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이 덮어간 측면이 있지만 일본도 돈을 많이 풀었다. 올해 2월에 10조 엔, 4월에 5조 엔, 9월에 10조 엔, 이번에 다시 확정된 11조 엔, 연내에 20조 엔을 풀 것이다. 돈을 많이 푼 상태에서 일본의 엔화가 강세되고 있다.
전세계 세컨더리 M&A 시장에 나오는 자산가격은 그 가치가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가치가 떨어진 상태에서 매물이 나오고 다시 엔화가 강세되다 보니 엔화 베이스로 하면 매입가가 더 떨어진다. 그래서 일본의 은행들이 대규모로 자금을 방출하는 상황에서 자금은 많고 엔화 베이스 차원에서 매입가격이 떨어진다. 또 세컨더리 M&A 시장에서는 부실기업들이 정상 가격으로 매물을 내놓지 않다 보니 일본이 세컨더리 M&A 시장을 경제 여건이 나쁜데도 주도하고 있다.
앵커 > 일본경제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세컨더리 M&A 시장에 일본계 자금이 많이 투입되는 이유는 자산매입 정책으로 인해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이라는데 또 다른 이유는 없는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일본의 경제여건은 상당히 안 좋다. 일본에서 듀얼 도넛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자금이 빠지고 기업들이 빠지면 일본 내에서는 도넛의 가운데에 구멍이 뻥 뚫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다. 자금의 공동화, 산업 공동화 중 산업의 공동화 문제는 일본경제 입장에서 상당히 우려스럽지만 자금의 공동화는 대차대조표에서 한쪽은 자금이 나가면 자산매입이 증가하고 한쪽은 자산부채가 생긴다는 대차대조표 이론이 있다.
그런 상태에서 일본 내부에서 일본의 자금이 이탈된다는 측면은 우려스럽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세컨더리 M&A 시장에서 일본 기업들이 막대하게 위기는 기회라며 부실기업들을 정리할 경우 나중에는 의외로 한국에 상당히 복병이 될 수 있다. 최근 다시 일본의 자산매입 정책으로 인해 엔화가 다소 약세됨에 따라 한국의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이 상당 부분 악화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수출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여기에 전세계적으로 위기일 때 일본의 기업과 금융사들이 자산을 많이 깔아놓고 있다. 자산에는 자산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부수적 효과가 있다. 첫 번째가 외부경제효과다. 자산을 매입할 때는 그 국가에 대한 여러 가지 이미지 등의 측면에서 상당히 위상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어떤 모토를 잡으면 일본이 다시 빠르게 올라가며 한국기업을 치고 갈 수 있는 바탕이 된다. 사실상 일본기업들이 경제여건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많은 자금을 이용해 세컨더리 M&A 시장에서 부실기업의 인수를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런 측면은 한국기업들이 상당히 주목할 대목이다.
앵커 > 세컨더리 M&A 시장에서 한국기업들의 움직임도 궁금해진다. 내년의 핵심사업에 M&A를 추가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는데.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10월과 11월에 대기업들이 먼저 경영계획을 짜면 11월과 12월 초에 중소기업이 경영계획을 짠다. 대체로 위기 상시 체제에서 보수적 경영계획을 짠다. 하지만 선도기업들은 역시 후발기업보다 나름대로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 올해 경영계획을 들여다보면 핵심적인 사항은 내년에 세컨더리 M&A 시장에서 좋은 기업이 나오는 것을 적극적으로 인수해 우리 대기업들도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계획을 잡겠다는 것이다.
내년도의 경영계획에서 한국기업들도 약간 뒤처지기는 했지만 위기 속의 재도약을 위해 세컨더리 M&A 시장에서 좋은 기업을 인수하는 것에 역점을 둬야 한다. 주식투자자 입장에서도 이런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뒤늦기는 하지만 내년의 경영계획에서 우리나라의 선도기업일수록 지금 활성화되고 있는 세컨더리 M&A 시장에서 기업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세계적 트렌드를 볼 때 아주 바람직한 전략이다.
앵커 > 세컨더리 M&A 시장이 활성화되면 증시 입장이나 글로벌경기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는 반면 부실기업들이 계속 청산되기 때문에 부정적인 이야기도 있다. 어떻게 판단을 내려야 할까.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오늘도 허리케인 샌디가 굉장히 큰 피해를 준다고 하지만 미국의 월가를 보면 의외로 증시가 버티는 모습을 보인다. 결국 이번에 위기를 거치면서 미국이 과거의 슬러지를 많이 정리하지 않았느냐. 그만큼 금융이나 증시의 시스템이 클린화되었다는 의미다. 결과적으로 세컨더리 M&A 시장에서 부실기업이 정리된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가 클린화된다는 것이다. 전투 속에 새로운 희망의 싹이 보인다. 그런 것이 완충역할을 해 샌디에도 불구하고 개장 첫날의 주가가 오히려 버티는 모습을 보였다.
경제는 어렵다. 앞으로도 글로벌 추세로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세컨더리 M&A 시장에서 부실기업이 정리된다는 것은 그만큼 클린화되고 경기 회복의 새싹이 계속 돋는 것이다. 진흙탕 속에서 헤매고 있지만 빠지는 것이 아니라 결국 벗어난다는 것이 머들링 스루의 결론이다. 이런 희망의 꽃을 던져주는 것으로 본다.
앵커 > 글로벌 위기가 심해지면서 세컨더리 M&A 시장이 부각되며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이 시장은 일본이 주도하고 있다. 세컨더리 M&A 시장에서의 일본의 위상을 살펴보자.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의외로 엔화 부채를 많이 가지고 있고 그동안 원엔환율이 많이 오름에 따라 엔화 부채에 따른 부담을 최근 굉장히 많이 갖는 것 같다. 여기에 대해 어떻게 엔화 자금을 조달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엔화 부채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사실상 어떤 식으로 부채의 부담을 줄일 것인지 알아보자.
우리가 보통 이야기하는 세컨더리 M&A 시장은 올해 글로벌증시의 10대 용어 중 세 번째는 될 것이다. 그만큼 급증했다. 보통 M&A 시장은 프라이머리 M&A 시장과 세컨더리 M&A 시장으로 구분된다.
프라이머리 M&A 시장은 정상적인 기업이 거래되는 시장이고 세컨더리 M&A 시장은 부실기업을 청소하는 과정에서 거래되는 시장이다. 올해 글로벌의 화두를 꼽는다면 M&A 시장이고 구체적으로는 세컨더리 M&A다. 이 시장이 굉장히 활성화되었는데 이는 그만큼 경제에서 부실화가 줄어든다는 의미를 가진다.
올해 하반기부터 세컨더리 M&A 시장이 특히 급증하고 있다. 위기가 제때 극복되지 못함에 따라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올해 세컨더리 M&A 시장에서 거래되는 물량은 10조 달러가 넘는다. 여러 루트를 통해 강의를 하다 보면 경제에서 나오는 숫자의 의미를 정확하게 부여하는 것이 좋다.
워낙 우리나라 사회에 자산 인플레가 많다 보니 10조 엔, 10조 달러, 10조 원 등 규모가 많다고 해도 인식적인 측면에서는 굉장히 큰 규모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무려 10조 달러다. 그만큼 활성화되고 있다.
그리고 눈에 띄는 대목은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선도기업들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다. 왜냐하면 이 기업들의 활동이 결국 세계의 경영과 경제의 트렌드를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 각도에서 누가 주도하는지 보면 글로벌 선도기업일수록 주도하는 것이 지금의 특징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하나의 움직임이자 트렌드이며 변화다. 그리고 M&A를 할 때는 경영권 탈출을 목적으로 하는지 여부에 따라 전자는 적대적 M&A, 후자는 우호적 M&A라고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것을 구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대부분 적대적인 M&A, 경영권 탈취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적대적 M&A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최근 세컨더리 M&A 시장의 동향이다.
앵커 >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선도기업들은 지금을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원했던 부실기업들의 경영권을 가져오는 좋은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다른 시장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세컨더리 M&A 시장이 활성화되는 특별한 배경이 있는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위기가 발생한지 4년이 지났는데도 위기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도 양극화 문제가 있다. 대선을 향해 가는 세 후보가 가장 이슈로 던지는 것이 양극화 문제고 이를 해결하는 방식에 따라 중하위 계층을 지향하다 보니 모두가 정책이 동일한 상황이고 정책 대결이 이루어지지 않는 양상을 보인다. 비단 이 같은 현상은 우리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모습이다. 양극화의 가장 핵심은 기업이라고 본다.
기업은 양극화에 어떤 모습으로 대응을 할까. 사실상 캐시플로어 상황을 가지고 이야기한다. 글로벌 선도기업들은 현금이 쓸 곳이 없을 정도로 막대하게 쌓아 놓은 상태이고 미래가 불확실한 것에 대비하다 보니 현금을 최대로 많이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후발기업들은 지금 돈이 없어 자금 사정이 시간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위기발생 3, 4년차인 후발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상당히 안 좋다. 이럴 때는 결국 후발기업들이 마지막으로 생존을 위해 노력하다가 결과적으로 세컨더리 M&A 시장에 이 기업의 매물을 던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의 매물을 던지는 사람은 많고 선도기업들의 현금 보유량은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수요와 공급이 형성되고 가격이 형성되며 그에 따라 세컨더리 M&A 시장이 활성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앵커 > 세컨더리 M&A 시장을 살펴보면 거래가 성사되고 주도하는 쪽이 대부분 일본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계 기업에 대해 활발한 M&A가 일어나는 것은 어떤 시각 때문인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일본경제가 안 좋은 상황에서 아이러니컬한 상황이다. 그런데 세컨더리 M&A 시장을 주도하는 국가를 보면 대체로 일본이 가장 주도하고 있고 다음으로 독일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도 위상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 세컨더리 M&A 시장에서 신흥국에 속한 중국의 위상이 많이 올라간 것도 경제의 위상이 그만큼 급부상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독일과 중국이 세컨더리 M&A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일본이 세컨더리 M&A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은 결국 두 가지 측면이다. 하나는 돈을 많이 푼다. 일본도 얼마나 돈을 많이 풀었는가. 우리가 양적완화 정책 하면 미국과 유럽에 이어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이 덮어간 측면이 있지만 일본도 돈을 많이 풀었다. 올해 2월에 10조 엔, 4월에 5조 엔, 9월에 10조 엔, 이번에 다시 확정된 11조 엔, 연내에 20조 엔을 풀 것이다. 돈을 많이 푼 상태에서 일본의 엔화가 강세되고 있다.
전세계 세컨더리 M&A 시장에 나오는 자산가격은 그 가치가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가치가 떨어진 상태에서 매물이 나오고 다시 엔화가 강세되다 보니 엔화 베이스로 하면 매입가가 더 떨어진다. 그래서 일본의 은행들이 대규모로 자금을 방출하는 상황에서 자금은 많고 엔화 베이스 차원에서 매입가격이 떨어진다. 또 세컨더리 M&A 시장에서는 부실기업들이 정상 가격으로 매물을 내놓지 않다 보니 일본이 세컨더리 M&A 시장을 경제 여건이 나쁜데도 주도하고 있다.
앵커 > 일본경제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세컨더리 M&A 시장에 일본계 자금이 많이 투입되는 이유는 자산매입 정책으로 인해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이라는데 또 다른 이유는 없는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일본의 경제여건은 상당히 안 좋다. 일본에서 듀얼 도넛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자금이 빠지고 기업들이 빠지면 일본 내에서는 도넛의 가운데에 구멍이 뻥 뚫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다. 자금의 공동화, 산업 공동화 중 산업의 공동화 문제는 일본경제 입장에서 상당히 우려스럽지만 자금의 공동화는 대차대조표에서 한쪽은 자금이 나가면 자산매입이 증가하고 한쪽은 자산부채가 생긴다는 대차대조표 이론이 있다.
그런 상태에서 일본 내부에서 일본의 자금이 이탈된다는 측면은 우려스럽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세컨더리 M&A 시장에서 일본 기업들이 막대하게 위기는 기회라며 부실기업들을 정리할 경우 나중에는 의외로 한국에 상당히 복병이 될 수 있다. 최근 다시 일본의 자산매입 정책으로 인해 엔화가 다소 약세됨에 따라 한국의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이 상당 부분 악화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수출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여기에 전세계적으로 위기일 때 일본의 기업과 금융사들이 자산을 많이 깔아놓고 있다. 자산에는 자산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부수적 효과가 있다. 첫 번째가 외부경제효과다. 자산을 매입할 때는 그 국가에 대한 여러 가지 이미지 등의 측면에서 상당히 위상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어떤 모토를 잡으면 일본이 다시 빠르게 올라가며 한국기업을 치고 갈 수 있는 바탕이 된다. 사실상 일본기업들이 경제여건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많은 자금을 이용해 세컨더리 M&A 시장에서 부실기업의 인수를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런 측면은 한국기업들이 상당히 주목할 대목이다.
앵커 > 세컨더리 M&A 시장에서 한국기업들의 움직임도 궁금해진다. 내년의 핵심사업에 M&A를 추가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는데.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10월과 11월에 대기업들이 먼저 경영계획을 짜면 11월과 12월 초에 중소기업이 경영계획을 짠다. 대체로 위기 상시 체제에서 보수적 경영계획을 짠다. 하지만 선도기업들은 역시 후발기업보다 나름대로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 올해 경영계획을 들여다보면 핵심적인 사항은 내년에 세컨더리 M&A 시장에서 좋은 기업이 나오는 것을 적극적으로 인수해 우리 대기업들도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계획을 잡겠다는 것이다.
내년도의 경영계획에서 한국기업들도 약간 뒤처지기는 했지만 위기 속의 재도약을 위해 세컨더리 M&A 시장에서 좋은 기업을 인수하는 것에 역점을 둬야 한다. 주식투자자 입장에서도 이런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뒤늦기는 하지만 내년의 경영계획에서 우리나라의 선도기업일수록 지금 활성화되고 있는 세컨더리 M&A 시장에서 기업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세계적 트렌드를 볼 때 아주 바람직한 전략이다.
앵커 > 세컨더리 M&A 시장이 활성화되면 증시 입장이나 글로벌경기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는 반면 부실기업들이 계속 청산되기 때문에 부정적인 이야기도 있다. 어떻게 판단을 내려야 할까.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오늘도 허리케인 샌디가 굉장히 큰 피해를 준다고 하지만 미국의 월가를 보면 의외로 증시가 버티는 모습을 보인다. 결국 이번에 위기를 거치면서 미국이 과거의 슬러지를 많이 정리하지 않았느냐. 그만큼 금융이나 증시의 시스템이 클린화되었다는 의미다. 결과적으로 세컨더리 M&A 시장에서 부실기업이 정리된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가 클린화된다는 것이다. 전투 속에 새로운 희망의 싹이 보인다. 그런 것이 완충역할을 해 샌디에도 불구하고 개장 첫날의 주가가 오히려 버티는 모습을 보였다.
경제는 어렵다. 앞으로도 글로벌 추세로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세컨더리 M&A 시장에서 부실기업이 정리된다는 것은 그만큼 클린화되고 경기 회복의 새싹이 계속 돋는 것이다. 진흙탕 속에서 헤매고 있지만 빠지는 것이 아니라 결국 벗어난다는 것이 머들링 스루의 결론이다. 이런 희망의 꽃을 던져주는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