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남미 수출길 열다..KT-1 페루 진출

입력 2012-11-07 11:07   수정 2012-11-0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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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페루에 공군훈련기를 수출하게 됐습니다.

향후 우리나라 방산업체의 남미시장 진출확대가 기대됩니다.

보도에 박현각 기자입니다.

<기자> KAI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항공기 KT-1과 무장공격기 KA-1. 동남아와 유럽에 이어 이제 페루의 상공을 활보하게 됐습니다.

코트라와 페루 국방부가 KT-1과 KA-1을 페루 공군훈련기로 공급하는 데 최종합의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2억 달러 규모의 KT-1 기본훈련기 10대와 KA-1 무장공격기 10대가 페루 수출길에 오르게 됐습니다.

20대 가운데 4대는 완제품을 공급하고, 16대는 페루 시멘사(SEMAN社)를 통해 현지에서 재조립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페루 시장의 문을 처음 두드린 것은 지난 2005년. 당시에는 남미지역 훈련기 시장의 40%를 장악한 브라질 엠브레어사에 밀려 녹록지 않은 현실의 벽을 체감해야만 했습니다.

이후 7년 동안 5차례에 걸친 정상회담과 국방부의 A-37 잉여물자 제공 등을 통해 페루 정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KT-1의 기술력이 가장 큰 매력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입니다.

KT-1이 경쟁기종보다 연료효율이 30% 정도 높다는 점, 최신 항전장비와 무장장착이 가능하다는 점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이명환 한국항공우주산업 홍보팀장

"인도네시아, 터키 수출을 통해 검증된 후속지원 능력과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인도네시아 수출 성사,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 개발을 수행한 KAI의 기술력이 돋보였다고 생각.."

이번 페루 수출 성사를 계기로, 브라질이 독점하고 있던 중남미 훈련기 시장 진출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향후 남미지역에 200여대의 수요가 예상되는 훈련기 시장 추가 공략은 물론, 고등훈련기인 T-50과 헬기 수리온 등의 수출 가능성도 한껏 높아졌습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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