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옵션만기일 증시 영향과 전략은?

입력 2012-11-0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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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2부- 이슈진단>

KTB투자증권 박문서 > 어제까지만 해도 만기 관련 수급이 중립 상태였고 이번에 나올 물량이 많지 않아 밋밋한 이벤트로 끝날 것을 예상했다. 전날 미국증시가 많이 내렸기 때문에 오늘 다소 염려를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진행상황을 보면 어제와 큰 차이가 없다.

지수만 다소 미국증시의 영향을 받아 많이 내렸을 뿐 파생상품 시장, 선물옵션 시장의 전체적인 흐름은 어제와 큰 차이가 없는 모습이다. 이번 만기는 큰 부담 없이 지나갈 것이다. 전체적인 차익거래 물량은 다소 매도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지만 규모상으로 봤을 때 2000억을 넘기는 다소 어려워 보인다. 오늘 지수가 내린다고 해도 만기 때문에 크게 내렸다기 보다는 미국증시의 영향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오늘 수급적인 부담이 작을 수밖에 없는 것이 최근 차익거래의 순매매 흐름을 보면 9월 중순 이후 전체적으로 차익거래 유출입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결국 차익거래 전체적인 시장의 환경들이 비과세 매매주체인 국가 지자체의 차익 매수, 매도 만이 가능할 정도로 베이시스 움직임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현재까지 누적된 차익잔고는 최근 2개월 사이에 거의 없었기 때문에 오늘 나올 물량이 실질적으로 많지 않다. 다소 멀리 보면 7월 이후에 설정된 잔고들, 특히 외국인을 중심으로 설정된 이 잔고들이 나올 만한 시장 베이시스는 아니다. 오늘 나올 대기물량이 절대적으로 작다.

두 번째로 시장 베이시스 흐름을 체크해보면 최근 10월 옵션만기 이후 시장 베이시스와 이론 베이시스가 거의 같이 붙어 현재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다. 이것은 결국 선물의 시장 가격과 이론 가격이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결국 이 이론 가격과 시장 가격의 차이가 크게 발생해야만 이 시점에서 차익거래가 발생하면서 선물의 가격을 이론 가격으로 정상화시키는 기능을 하게 된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차익거래가 활발하기 어렵다.

다만 이번 주는 이론 베이시스보다 시장 베이시스가 조금 더 아래로 내려오고 있어 차익거래의 잔고들이 청산될 여지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그 수준을 봤을 때 다른 외국인이나 투신, 보험 잔고들이 청산되기 보다는 비과세 매매주체인 국가 지자체에 일부 물량 만이 청산될 수 있는 상태다. 오늘 만기는 수급적인 부담이 높지 않고 실제 나오는 물량도 미미할 것으로 본다.

현재의 진행상황으로 봐서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외국인들의 잔고가 어느 정도 쌓였는지 매매 주체별로 미청산 잔고의 누적치를 차트를 통해 보자. 우리 시장에서 차익거래에 매수가 활발하게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 작년 11월 28일부터였다.

이때부터 쌓아서 아직까지 청산되지 못한 잔고가 약 10조 원 정도 있다. 이 작고를 매매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5조 7000억으로 가장 많고 기관이 4조 3000억 정도 있다. 그 중 국가 지자체는 최근 옵션만기를 이용해 8000억 잡혀 있지만 실제 잔고는 4000억 정도로 보인다. 비차익을 통해 옵션만기에 청산한 것으로 보인다.

투신과 보험은 인덱스로 추정하는 자금이다. 인덱스펀드나 변액보험 쪽에 지수 추종 자금이기 때문에 이 쪽은 회전율이 높지 않다. 베이시스가 현재보다는 훨씬 더 떨어져야 나올 수 있는 물량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위험수위에 있지 않다.

외국인 잔고도 백워데이션이 시장 베이시스에 나타나지 않는 한 현재로서는 청산되기 어렵다. 현재 국가 지자체의 일부 잔고만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 오늘 만기는 외국인이나 보험, 투신의 물량보다는 국가 지자체의 물량만 나올 것이다. 전체적인 규모는 많아도 2000억을 넘지 못한다.

이는 선물의 저평가 수준이 향후 얼마나 과도하게 진행될 것이냐의 문제다. 개인적으로 연말까지는 어렵다고 본다. 현재 지수의 전체적인 흐름들이 박스권에 갇힌 상태고 이 박스권을 크게 하회하거나 시장이 급락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지 않다.

물론 향후 시장이 해결해야 될 숙제들이 많다. 미국 대선 이후 재정절벽 등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도 있지만 이전의 악재에 비해 향후 도래할 악재들의 영향력이 더 크지는 못할 것이다. 지수도 박스권을 크게 벗어나기 어렵다. 선물의 가격도 이론 가격에서 크게 저평가되어 거래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므로 외국인이나 투신, 보험의 잔고는 청산되기 어렵다. 향후 연말 배당락 이후 늘 그랬듯 연초 1월 옵션만기까지가 가장 활발하게 청산될 것이고 이후 3월 만기까지 나눠서 점차 청산에 나설 것이다.

세 가지를 주목해야 한다. 첫 번째는 시장 베이시스의 흐름이다. 현재 0.40포인트 정도 저점을 잘 버티고 있기 때문에 차익거래의 물량들이 많이 나오지 않고 있다. 시장 베이시스가 여기서 추가적으로 더 떨어져 0.2포인트 정도까지 진행되면 차익거래는 1000억을 넘어 2000억 수준까지도 진행될 수 있다. 장중 시장 베이시스가 0.40포인트 아래로 떨어져 추가적으로 더 하락하느냐를 잘 봐야 한다.

두 번째로는 시장 베이시스의 흐름을 최근 주도하는 것이 외국인 선물매매고 어제에 이어 오늘 외국인들의 선물매도가 장중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의 선물매도가 다소 과도하게 진행되어 일간 5000계약 이상 매도가 진행되면 베이시스의 하락 속도가 조금 더 빨라질 수 있다. 이런 부분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옵션만기일이기 때문에 옵션을 합성해 거래하는 합성선물의 차익거래 동향을 주목하자. 컨버전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 설정 가능한 가격대에서 많이 멀어져 있기 때문에 리버설이 가능해 보인다. 오후 들어 지수가 낙폭을 줄이고 장중에 반등을 해준다면 리버설 설정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현재 0.60인데 0.8 정도까지만 가격이 상승해도 체결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오후의 지수 반등과 더불어 리버설 가격이 0.80포인트를 상회하고 이쪽에 차익거래가 설정되는지, 그렇게 보면 마감 동시효과에 비차액 매수가 강하게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245~265포인트인 기존의 박스권을 돌파하는 것은 당분간 어려워 보인다. 향후 미국의 지표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연말까지 재정절벽과 관련해 재정을 어떻게 축소할 것이냐에 대해 공화당이 다수를 이루는 하원 의회를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숙제로 남아 있다. 지수는 박스권에 갇히는 흐름을 보일 것이다.

또 경제지표와 관련된 내용을 확인하고자 하는 관망심리가 강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선물시장도 현물시장과 더불어 박스권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렵다. 선물시장에서는 전체적인 지수가 일정한 박스권에서 등락하면 가장 매매하기 어렵다. 이 기간 동안은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면서 매매를 조심스럽게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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