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교육업계, 새 동력 찾는다

입력 2012-11-08 18:52   수정 2012-11-0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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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교육업체들이 새 동력 찾기에 나섰습니다.

신사업 투자도 마무리단계에 들어서 내년엔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3분기에도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정부가 수학능력시험 출제 기준에 EBS 연계율을 70%로 확정하면서 사교육 시장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EBS가 학습지로만 1천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릴 정도로 시장을 독점하면서 교육업체들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인터뷰> 노중일 / 비상교육 미래전략실장

"경제 불황이 과거에는 교육비 지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압력이 되고 있습니다. EBS 정책 등 복합적으로 작용이 되면서 전반적으로 교육시장이 축소되고 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교육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긴 하지만, 업체들은 사교육 억제 기조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비상교육은 교과서 사업을 확대하며 공교육 시장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교과서 시장 점유율은 20%대. 올해는 검인정 교과서 채택물량이 대폭 늘어 교과서 분야 매출이 전년대비 16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교육업체 실적 부진의 또 다른 배경인 디지털교과서사업 투자비용도 올 연말과 내년이면 상각이 완료될 전망입니다.

내년 시범운영을 거쳐 2015년 본격 도입되는 디지털교과서에 대비해 교육업체들은 온라인 교수지원 시스템 구축에 집중적인 투자를 해 왔습니다.

대교, 비상교육 등 상위권 교육업체들이 앞다퉈 디지털교과서 시장 선점에 나섰는데, 앞으로 시장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실적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중일 / 비상교육 미래전략실장

"미리 준비하고 교과서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비한 것이 어느 정도 시장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년부터 디지털 교과서 시장도 본격적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인프라 구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투자 부담이 줄어 내년엔 새로운 성장동력들이 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메가스터디 등 고등교육에 주력해 온 일부 업체는 EBS 타격이 커 회복세를 찾는 데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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