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3대 리스크 직면

입력 2012-11-1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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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지주사들이 급격한 수익성 악화와 대선 정국 선심성 공약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현직 CEO 리스크까지 가시화되고 있어 내년초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성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리스크① 은행 수익성 악화

연말을 앞둔 금융지주사들의 가장 큰 고민은 실적 악화입니다.

상반기까지 선방했던 영업실적은 3/4분기 들어 급락해,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평균 20% 줄었습니다.

저금리와 경기부진, 가계와 기업부실을 감안할 때 금융권 불황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이라는 지배적입니다.

<인터뷰: 구용욱 KDB<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06800 target=_blank>대우증권 연구위원>

" 은행의 성장은 경기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내년 상반기까지는 좋은 모습이 아닐 것입니다"

실적부진이 예상되자 주가도 연일 빠져 4대 금융지주 모두 6개월 전에 비해 10~20% 이상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리스크② 사회적 책임 강화

반면 은행의 사회적 책임은 한층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CD 금리 담합 의혹과 부당대출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은행들은 나름대로 서민점포도 만들고 채무조정 프로그램도 가동했지만 사회적 요구를 충족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권혁세 금융감독원장(10. 18 서민점포 방문)>

"이제 소비자 눈높이에 금융회사들이 맞추지 않으면 금융회사의 영업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때마침 대선 정국, 쏟아지는 경제 공약엔 예상대로 각종 수수료인하와 하우스푸어.렌트푸어 구제 등 각종 지원책만 가득합니다.

리스크③ 전현직 리더십 위기

더 큰 문제는 위기의 파고를 헤쳐갈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겁니다.

금융권 대표적인 MB맨으로 승승장구했던 어윤대 KB금융 회장과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두 그룹 사이에서 진행되던 우리금융 민영화가 좌초된 직후 급격히 힘이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어윤대 회장은 내년 7월, 이팔성 회장은 2014년3월 임기가 만료됩니다.

신한금융과 하나지주도 자유로울수 없습니다.

신한은 조직에 큰 상처를 줬던 2년전 신한 사태의 대미를 장식할 법원 판결이 연말께 내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나의 경우 아직 김승유 전 회장의 그림자가 길고도 깊게 남아 있습니다.

국내 금융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4대 금융지주는 실적 악화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압박, 여기에 정치적 외풍까지 더해 그 어느 때 보다 힘겨운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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