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습에 대한 불편한 착각들] 5편. 성인과 어린이, 누가 더 영어습득에 유리한가?
성인과 어린이 중 누가 더 영어를 습득하는데 유리할까요?
스폰지처럼 새로운 것을 빨리 배우고 흡수하는 어린이와 달리 이미 모국어와 그 문화에 익숙해진 성인. 과연 성인들은 외국어를 배우기엔 너무 늦은 것일까요?
또 다른 질문과 함께 이 번 이야기를 시작 해보려고 합니다. 아래 장면과 대사를 보고 다음 질문의 답을 찾아보세요.
위의 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셨나요? 위의 자료는 미국 TV 시리즈 The Office의 첫 에피소드의 첫 장면으로 제가 강의에서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제가 강의하고 있는 임원진 회화 수업의 첫 시간에도 같은 내용의 동영상 자료를 제공하며 같은 질문을 하였습니다. 아래 내용은 수업 중 있었던 수강생 분들의 대화 중 일부입니다.
세 수강생 분들은 해외 유학경험이 없이 국내 공교육을 통해 영어를 배운 50대 성인이며, 본인의 영어 수준을 beginning level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가 강의해왔던 수강생 분들 중 해당 자료를 다양한 각도에서 가장 깊이 있는 분석을 하셨던 분들로 기억합니다. 이 분들은 모든 질문에 대한 대답을 이미 알고 있었고, 추가적으로 회사의 규모나 성격에 대한 정보도 파악이 가능하였습니다. S 씨와 W 씨는 회사에서의 오랜 경험 덕에 장소나 사람에 대한 정보를 파악을 하셨고, K씨의 경우 quarterly라는 낯선 단어를 분석하여, 본인의 배경지식(schema)과 연결시켜 상황을 이해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영어를 잘하는 어린이에게 같은 자료를 보여주며 동일한 질문을 하였다면 결과는 어땠을까요? S씨, W씨, J씨처럼 단어의 사전적 의미 외에도 맥락(context)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었을까요?
언어학자 Eric Lenneberg는 Critical Period Hypothesis (CPH)를 통해 특정 나이 (약 만 10~12세) 이후에는 외국어 습득은 어렵다고 주장하였고, 이것은 1970년대 까지도 반박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믿어져 왔습니다.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가장 큰 증거는 특정 연령 (Critical Period) 이후에 외국어를 습득하는 성인들은 원어민과 같은 발음을 구사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발음은 개인의 identity 혹은 동기부여(motivation)에 의해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언어를 배우는데 나이는 큰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학계에서 인정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각도에서 CPH를 분석 해보자면, 어린이들은 아직 모국어를 습득하는 과정 중에 있으므로, 영어 단어의 뜻과 사용 방법 등을 새로 배워야 합니다. 반면, 성인은 이미 모국어 습득이 완료된 단계에 있기 때문에, 모국어와 영어가 갖고 있는 공통점은 영어로 변환을 시키고, 다른 부분만 새로 습득하면 되기 때문에 오히려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강의하는 수강생들은 대개 성인인 터라 ‘나이 들어서 영어 배우니 힘들어요.’ 혹은 ‘영어는 한국어와 너무 달라서 힘들어요.’라는 푸념을 많이 합니다. 그런 얘기를 들을 때 마다 저는 이미 성인들은 영어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고, 또 그 동안의 경험을 이용하여 더 수월하게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을 상기 시켜드립니다. 한편으로는 옳고 틀린 것을 찾아내는 영어 교육 방식에 익숙해져, 자신들이 갖고 있는 장점과 능력에 대해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무엇을 배우던지 어렵다고 생각할수록 배우는 것이 더 어려워 지는 법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갖고 있는 장점을 잘 알고 또 이를 이용하는 능력 또한 영어 실력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성인과 어린이 중 누가 더 영어를 습득하는데 유리할까요?
스폰지처럼 새로운 것을 빨리 배우고 흡수하는 어린이와 달리 이미 모국어와 그 문화에 익숙해진 성인. 과연 성인들은 외국어를 배우기엔 너무 늦은 것일까요?
또 다른 질문과 함께 이 번 이야기를 시작 해보려고 합니다. 아래 장면과 대사를 보고 다음 질문의 답을 찾아보세요.
위의 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셨나요? 위의 자료는 미국 TV 시리즈 The Office의 첫 에피소드의 첫 장면으로 제가 강의에서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제가 강의하고 있는 임원진 회화 수업의 첫 시간에도 같은 내용의 동영상 자료를 제공하며 같은 질문을 하였습니다. 아래 내용은 수업 중 있었던 수강생 분들의 대화 중 일부입니다.
세 수강생 분들은 해외 유학경험이 없이 국내 공교육을 통해 영어를 배운 50대 성인이며, 본인의 영어 수준을 beginning level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가 강의해왔던 수강생 분들 중 해당 자료를 다양한 각도에서 가장 깊이 있는 분석을 하셨던 분들로 기억합니다. 이 분들은 모든 질문에 대한 대답을 이미 알고 있었고, 추가적으로 회사의 규모나 성격에 대한 정보도 파악이 가능하였습니다. S 씨와 W 씨는 회사에서의 오랜 경험 덕에 장소나 사람에 대한 정보를 파악을 하셨고, K씨의 경우 quarterly라는 낯선 단어를 분석하여, 본인의 배경지식(schema)과 연결시켜 상황을 이해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영어를 잘하는 어린이에게 같은 자료를 보여주며 동일한 질문을 하였다면 결과는 어땠을까요? S씨, W씨, J씨처럼 단어의 사전적 의미 외에도 맥락(context)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었을까요?
언어학자 Eric Lenneberg는 Critical Period Hypothesis (CPH)를 통해 특정 나이 (약 만 10~12세) 이후에는 외국어 습득은 어렵다고 주장하였고, 이것은 1970년대 까지도 반박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믿어져 왔습니다.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가장 큰 증거는 특정 연령 (Critical Period) 이후에 외국어를 습득하는 성인들은 원어민과 같은 발음을 구사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발음은 개인의 identity 혹은 동기부여(motivation)에 의해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언어를 배우는데 나이는 큰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학계에서 인정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각도에서 CPH를 분석 해보자면, 어린이들은 아직 모국어를 습득하는 과정 중에 있으므로, 영어 단어의 뜻과 사용 방법 등을 새로 배워야 합니다. 반면, 성인은 이미 모국어 습득이 완료된 단계에 있기 때문에, 모국어와 영어가 갖고 있는 공통점은 영어로 변환을 시키고, 다른 부분만 새로 습득하면 되기 때문에 오히려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강의하는 수강생들은 대개 성인인 터라 ‘나이 들어서 영어 배우니 힘들어요.’ 혹은 ‘영어는 한국어와 너무 달라서 힘들어요.’라는 푸념을 많이 합니다. 그런 얘기를 들을 때 마다 저는 이미 성인들은 영어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고, 또 그 동안의 경험을 이용하여 더 수월하게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을 상기 시켜드립니다. 한편으로는 옳고 틀린 것을 찾아내는 영어 교육 방식에 익숙해져, 자신들이 갖고 있는 장점과 능력에 대해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무엇을 배우던지 어렵다고 생각할수록 배우는 것이 더 어려워 지는 법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갖고 있는 장점을 잘 알고 또 이를 이용하는 능력 또한 영어 실력임을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