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글로벌 시장 ‘도전장’

입력 2012-11-13 16:47   수정 2012-11-1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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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카드사들이 한류 바람을 타고 해외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비자나 마스터와 같이 국제 브랜드에 의존해 왔던 카드사들은 이제 수수료도 절감하고 해외시장도 개척하는 ‘일석이조’를 노리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우리나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총 167만명.

이들을 잡기 위해 하나SK카드가 일본 스미토모미츠이카드와 함께 국제 선불카드를 출시했습니다.

이번 제휴로 스미토모미츠이카드는 일본에서의 카드 판매와 발급을 책임지게 되며, 하나SK카드는 국내 사용승인과 전표매입을 담당하게 됩니다.

이 카드는 국내에서도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충전이 가능해 환전의 번거로움이 없습니다.

<인터뷰> 장근석 / 배우

"관광 상품이나 쇼핑하실 때에도 훨씬 더 편리하게 한국을 즐기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 될 것 같습니다."

하나SK카드는 비자와 마스타 등 국제브랜드 카드사 결제망을 거치지 않는 만큼 가맹점 수수료도 기존 국제브랜드 카드보다 30% 내리기로 했습니다.

또, 일본을 여행하는 우리나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카드를 출시하는 등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정해붕 하나SK카드 사장

"국제브랜드 카드사의 결제망을 통하지 않은 한일 최초의 국가간 금융시스템을 연동한 사례로, 향후 한국, 일본,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의 신개념 결제 시스템으로 확대 가능한 글로벌 비즈니스의 초석을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국내에서 해외카드를 이용할 경우 국제 브랜드 수수료를 지불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카드사들도 비자와 마스타카드 등 국제브랜드 카드를 탈피하려는 움직임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BC카드의 글로벌카드는 최근 발급 200만장을 돌파했습니다.

국제브랜드를 사용하지 않아 고객들은 1%의 국제카드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고, BC카드도 국내 사용분에 대한 별도 분담금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어려운 국내 영업환경에서 벗어나 해외 진출을 통해 카드사와 가맹점, 고객 상생을 모색하고 있는 겁니다.

국제브랜드에 의존해 왔던 국내 카드사들이 이제는 ‘한류 바람’을 등에 업고 독자적인 브랜드를 내세우면서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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