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신도시 '우리 손으로'

입력 2012-11-15 16:58  

<앵커>

베트남 하노이에서 우리 기업이 대규모 신도시를 조성합니다.

민간주도의 한국형 신도시가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한 겁니다.

자세한 내용을 엄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가 첫 삽을 떴습니다.

이 사업은 하노이 시청에서 북서쪽으로 5km 떨어진 서호 지역에 2천㎡(63만평)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겁니다.

총 사업비가 25억 달러인 초대형 사업으로 정부 기관은 물론 주거와 상업단지,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인터뷰> 이권상 대우건설 하노이신도시 법인장

"정부부처 8개 부처가 신도시에 들어옵니다. 행정기능을 바탕으로 하는 도시기능, 두번째로는 이것을 배후로 삼아 국제적인 업무·금융·상업지구를 만드는 것입니다. 주거단지도 차별화된 주거단지를 만들 계획입니다."

국내 최초로 민간 주도의 한국형 신도시 사업이란 점에서 국내 건설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민간기업인 대우건설이 사업을 기획·설계하고 금융조건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시공·분양하는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의 역할을 다했다는 데 이번 신도시 사업의 의미가 있습니다."

해외 곳곳에서 국내 건설사들의 신도시 개발이 한창 이뤄지고 있습니다.

GS건설은 베트남 호치민 나베신도시를, 한화건설은 이라크 바그다드내 초대형 신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해외 신도시 사업은 국내 건설사들이 선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양한 개발 노하우로 공사기간이 짧다는 점, IT 강국으로 스마트 도시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인터뷰> 은왱 김 랭 하노이시 도시개발관리국장

"서호 지역 전체의 도시 개발과정 중에 스타레이크 프로젝트를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고 이 프로젝트가 하노이시에서 가장 대표적인 신도시로 준공되기를 기원합니다."

국내 건설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한국형 신도시 수출이 속속 가시화되면서 `가뭄의 단비`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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