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환석의 펀더멘탈 투자] “美 재정절벽 리스크에 등락..보수적 대응"

입력 2012-11-16 10:10   수정 2012-11-1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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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 용환석의 펀더멘탈 투자>





페트라투자자문 용환석 > 과거 그리스 사태 이후 전세계 주식시장은 위기가 나오면 하락했다가 어느 정도의 해결책이 나오면 상승을 하는, 즉 위험에 대한 스위치를 껐다 켜는 패턴이 반복되어 왔다. 최근 미국의 재정절벽 위기가 다시 오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데 그동안의 패턴이 계속되는 상황인지, 이번에는 그야말로 주가가 하락세로 크게 전환을 하는 계기인지에 대해 관심이 많다.



사실 재정절벽 위기는 그리스 사태와는 달리 순전히 정치적인 문제다. 그런 면에서 어느 정도 해결책 없이 갈 확률은 아주 낮아 보이고 풍부한 유동성을 감안할 때 과거의 패턴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시장도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전세계 주요 증시 대비 상승률이 굉장히 높았는데 최근 4분기 들어 신흥국이나 주요 선진국 대비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많이 오른 뉴욕증시가 피로감을 보이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너무 미국증시에 많은 영향을 받을 필요는 없다.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은 과거 일본 버블이 붕괴되고 장기불황이 시작된 1990년대 초와 많은 유사점이 있다 보니 앞으로 우리나라 전망에 대해서도 많은 우려가 있다. 실제 경제구조가 비슷하다 보니 유사한 점이 많이 있다. 인구의 고령화나 부동산 버블이 꺼진다는 점, GDP 대비 경제에서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지는 점 등 많은 점이 유사하다.



하지만 차이점도 있다. 일본은 그 당시 많은 부채로 인해 금융위기가 같이 온 측면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이미 그런 위기를 IMF에 겪어 회복한 상태다. 가장 관심이 되는 주식시장을 보면 일본의 당시 버블 상태는 굉장히 심각했는데 1990년대 초반과 비교할 때 현재 일본지수는 4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당시에는 이익 대비 주가의 비율, PER이 약 80배가 넘는 수준이었는데 주가가 상당히 버블 상태였고 더 이상 오르기 힘든 측면이 있었다.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나스닥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다. 1999년, 2000년 IT 버블 때 나스닥은 PER이 150이 넘어 기술주 위주의 증시라도 높은 수준이었다. 일본은 2008년 전까지 사실 경제가 그렇게 나쁜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주가가 비싸다 보니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이다.



반면 현재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보다 낮은 수준이고 실제로 대부분 나라들의 주가가 높은 수준이 아니다. 높은 것은 유동성이나 기업의 이익이 가계소득을 희생시키고 많이 증가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볼 때도 일본의 주가는 높은 수준이 아니다. 주식 측면에서 보면 일본과 같은 모델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그동안 경제상황이 워낙 좋지 않다 보니 그 중에서도 가장 영향을 덜 받는 업종이나 종목을 찾아야 한다는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 그런데 주식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잘 맞추는 것보다도 틀린 정보, 실패를 줄여야 한다. 주식시장이란 길게 보면 어느 정도 올라가기 때문에 아무 것이나 골라도 반 이상은 맞게 되어 있다.



그런 측면에서 최근 너무 급등한 종목을 고르는 것은 위험하다. 이미 보유하고 있다면 더 오르는 것이 상관 없지만 그런 측면에서 가격도 중요한 요소다.



경제상황의 영향을 덜 받고 가격의 부담이 덜한 종목 중 하나는 에스비엠이다. 위폐감별기를 만드는 회사인데 러시아 등 대부분의 나라에 수출하고 있다. 이러한 위페감별기는 경제상황과 특별히 관계가 없는 측면이 있다. 최근 3분기 실적을 보면 환율 영향 등으로 실적이 저조했지만 미국이나 일본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고 현재 주가 PER이 7.7로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업종이나 종목을 찾기 어렵다 보니 다른 상황으로 올라갈, 안정성이 있는 주식을 찾을 필요가 있다. 몇 가지 예는 우선주다. 우선주는 이론적으로 보통주와 같은 가격에 거래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대부분 우량회사의 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30~40%의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대부분 거래량이 작기는 한데 삼성전자의 경우는 거래량도 많다. 물론 조금 비싸지만 그런 측면에서 안전하다.



또 한 가지는 지주사다. 지주사란 다양한 업종의 자회사를 보유한 회사이지만 우리나라에는 한 자회사의 가치가 지주사 가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주사가 많다. 그러한 경우 보통 주가가 비슷하게 움직여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지주사의 주가가 항상 낮게 평가된 경우가 있다.



그 이외에도 회사가 턴어라운드를 한다거나 M&A 관련된 쪽에서 찾는 것도 한 방법인데 그 중 하나의 예는 풍산이다. 동 관련 제품을 만드는 회사이고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이 있는 회사인데 풍산홀딩스의 주가는 2008년 대비 현저히 상승폭이 적다 보니 이러한 경우 홀딩스 주식를 사는 것이 상승할 경우 상승폭도 클 수 있고 하락을 할 경우에도 하락폭이 낮을 수 있다. 이와 같이 주식시장이란 어떤 면에서 냇가에서 가재를 찾는 측면이다. 돈을 많이 들춰내야 많이 찾을 수 있다. 여러 측면에서 주식을 찾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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