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닥 480선 '털썩'‥기관 '매물폭탄'

입력 2012-11-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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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증시 마감 시황 알아보겠습니다.

증권팀 오상혁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렇게 허망할 수 있나요?

한달동안 끌어올린 코스닥 상승폭이 불과 나흘만에 제자리로 돌아갔네요?

기관 매물이 쏟아졌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코스닥 시장은 거의 기관의 폭탄이 터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하루만 기관이 1천억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코스닥은 2.2% 떨어진 482.99에 장을 마쳤습니다.

최근 나흘동안 무려 7%나 떨어졌습니다.

그동안 중소형주에 대한 비중을 늘려왔던 기관들이 일부 종목들의 실적 쇼크를 계기로 해당 종목을 대거 던진 것으로 보입니다.

코스닥에서 짭짤한 재미를 보셨던 분들 근심 많으실텐데요.

코스닥 급락의 원인과 대응책에 대해 자세한 전문가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황재수 신한금융투자 차장

1. 코스닥 급락 원인

최근 미국 재정절벽 이슈와 함께 남유럽발 위기가 다시 한 번 부각이 됐고요. 그리고 3분기 실적, 기대를 모았던 엔터주와 바이오주들의 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밑도는 숫자가 나오면서 기관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났고...

2. 코스닥 전망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단기간에 하락세는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이 됩니다. 최근 지난주부터 6%에 가까운 코스닥 하락이 있었는데요. 이런 부분은 투자심리가 굉장히 악화된 부분에 있어서 재정절벽 이슈가 해결되는 동시에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3. 투자전략

우선 투매에 동참하기 보다는 분할 매수쪽으로 접근하는 것이 나을 것 같고요. 2013년도 실적 예상치가 기대되는 IT업종이나 4분기 실적이 좋아지는 업종을 선별해서 분할 매수쪽으로 접근...

<기자>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엔터 기업인 에스엠이 3분기 실적쇼크 영향으로 오늘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습니다.

벌써 사흘째 하한가로 에스엠은 오늘 기준 시총 10위권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이밖에 조이맥스위메이드, 컴투스 등 게임주들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또 오늘 상장한 맥스로텍은 시초가가 워낙 높게 뛰면서 차익 매물이 쏟아져 결국 하한가로 내려앉았습니다.

<앵커>

코스닥 만큼은 아니지만 코스피도 오늘 떨어졌죠?

코스피 하락, 이유는 어디서 찾을 수 있나요?

<기자>

네.

코스피 하락 원인은 외국인 매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미국의 재정절벽과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가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매도세를 강화하면서 코스피가 이틀째 하락했습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어제(15일)보다 9.89포인트, 0.53% 내린 1,860.83에 거래를 마감했는데요.

기관이 `사자`에 나서며 1천7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사들였지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7일째 지속되면서 지수에 부담이 됐습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의료정밀업종이 5% 넘게 빠졌고 종이목재와 전기전자, 은행업종 등이 1%대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는데요.

기관이 운수장비업종을 집중적으로 매수하며 현대차3인방(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은 하락장 속에서도 1~6%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고요.

S&T중공업한진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들도 오랜만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증권주들에는 오늘 먹구름이 가득했습니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연내 국회 통과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1년 전 대형IB가 되기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했던 증권사들은 망연자실했습니다.

유휴 자본과 과잉 인력에 따른 비용 우려가 불거졌고요.

대우증권이 2% 넘게 떨어진 것을 비롯해 우리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도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기자>

다음주 주식시장은 안정을 찾기보다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장 저가매수로 접근하기보다는 수급이나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을 때가지 시장을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해보입니다.

다음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전략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오늘의 증시 관련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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