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뉴욕증시 급등… 배경은?

입력 2012-11-2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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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앵커 > 오늘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다는데.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오늘의 주제인 브레이크아웃은 어려운 가운데 난관을 뚫고 극복한다는 뜻이다. 뉴욕증시가 오늘 바로 그런 모습이었다. 뉴욕증시는 그동안 재정절벽 때문에 1 3000이 붕괴되어 1 2700 내외까지 떨어졌지만 오늘 주가가 상당히 큰 폭 올랐다. 200포인트 정도 오른 것이다. 오늘 난관 속에 미국증시의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은 크게 두 가지며 작은 것까지 포함하면 네 가지 요인이 결부되어 있다.



재정절벽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 난항이 있지만 그렇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 궁극적으로는 타결이 된다. 방법론으로는 명분을 살려간다는 측면에서 보면 점진적 해결 방식으로 타결될 것이라는 예상이 뉴욕증시를 크게 끌어올렸다. 지금 상태에서는 미국의 주택지표 문제도 연초부터 많이 언급됐다.

최근 미국증시의 마지막 버팀목이 주택시장이라는 것은 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입증되는 사실이다. 여기에 우리는 외톨이 현상이 발생하고 있지만 글로벌 부동산 가격에서 세계 집값이 대부분 국가들이 오른 상태다. 유럽,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 호주, 미국, 중국도 집값이 오르고 있다. 주요 국가의 집값이 상승하는 모습이 경기침체의 우려를 완충시키는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내용이다.



그리고 이런 부분이 배워야 할 부분이다. 미국 월가의 주가가 떨어진 상황에서 미국의 정책 당국자가 계속해서 심리를 끌어올리는 요인, 또 매스컴에서는 자꾸 미국경제의 어려운 점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위기일수록 긍정적인 표현을 해 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 이러한 것도 미국주가가 여러 가지로 어려운 가운데 브레이크아웃이라는 용어로 주가를 끌어올린 배경이다.



위기일수록 돈에 대한 관념이 상당히 높아지는 것 같다. 부자에 대해 증세를 하면 중하위계층은 시원한 감을 느끼고 돈이 있는 사람들은 굉장히 저항감을 많이 느낀다. 물론 계층간 모습이 전부 전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세계경제 입장에서 보면 가장 잘 사는 국가는 룩셈부르크로 1인당 GDP 10만 달러가 넘을 것으로 본다.

사실상 유럽위기가 전역을 휩쓸고 있지만 룩셈부르크 같은 국가들은 유럽위기라는 바다가 어려운 가운데 홀로 떠 있는 외딴 섬처럼 비춰진다. 최근 물가와 고용이 상당히 안정되어 있어 룩셈부르크 경제를 골디락스 경제라고 부른다. 골디락스란 너무 차갑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아 먹기에 가장 좋은 음식을 뜻하며 아주 이상적인 경제를 의미한다. 그것이 바로 룩셈부르크다. 어려운 가운데 룩셈부르크는 10만 달러가 넘어 세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앵커 > 재정위기와 국가채무로 최근 많은 국가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재정적자와 국가채무가 없는 나라는 어느 나라인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올해도 한 달 10일 정도가 남았다. 올해는 각국의 재정사정이 가장 악화된 해다. 위기가 발생한지 4년이 지났기 때문에 경제위기를 제때 극복하지 못하면 재정사정은 그만큼 악화된다.

재정사정이 얼마나 악화됐는지, 유럽위기나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 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재정수지의 악화다. 일본이 230%가 넘는 상태다. 기관에 따라 조금 다르다. IMF 225%, 다른 기관은 236%이다. 미국도 100%가 넘었다. 그리고 유럽 같은 국가는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부채 규모가 잘 알려진 상태다.



부채 문제, 특히 재정 문제에 관련해 재정수지는 다른 수지와는 달리 흑자를 기록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흑자를 기록하면 재정운용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국민의 저항감이 높은 조세를 너무 과도하게 걷어들였다는 것은 국가 재정운영이 잘못된 것이다. 흑자일 필요는 없고 위험관리가 가능한 적자 수준이면 된다. 그런 각도에서 대부분 국가들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마다가스카르는 국가채무가 GDP 대비 5%로 거의 균형재정 상태다.



그리고 라디오 방송 등에서는 한국의 국가채무가 상당히 높고 일부 사람들은 굉장히 우리나라의 국가재정이 악화된 것으로 보지만 그래도 세계에서 마다가스카르와 함께 한국은 재정이 건전한 국가로 가장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올해 국가신용등급이 3대 기관으로부터 일제히 올라갔다. 일부 기관의 평가를 보면 경우 신용등급이 외환위기 이전으로 돌아갔다. 올해 한국경제의 10대 뉴스를 꼽으라면 이 뉴스가 3위 정도는 기록할 것이다.



경제규모면에서 1위는 역시 미국이다. 오늘 새벽에 끝난 뉴욕증시가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 경제 규모를 따질 때는 여러 가지 기준이 있다. GDP 규모나 수출규모, 시가총액 규모 등을 따지지만 가장 보편적인 잣대는 GDP 규모다. 역시 미국은 미국이다. 4년 전에 보면 미국이 제2의 중심국으로 전락하지 않느냐, 달러가 제2의 중심통화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고 봤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앵커 > 경제규모도 중요하지만 성장률이 높은 나라도 궁금하다. 어떤 국가가 선정되었는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올해 글로벌증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보지만 국가별로 보면 상당히 차별화가 많이 되었다. 물론 자본시장 발전 정도에 따라 일률적인 국가별 비교가 어려운 측면도 있지만 주가 상승률을 보면 베네수엘라의 경우 600%가 나왔다. 이런 것이 올해의 모습이다. 시베츠 국가 등의 주가는 평균 50% 정도 오른 상태다.



어려운 가운데 올해도 국가별로 해외펀드 등을 잘 보았다면 올해 증시에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도 많았다. 그 중 역시 주가를 결정하는 것에는 경제성장률이 상당히 중요하다. 리비아의 경우 76%를 기록했다. 2, 3년 전 쟈스민 혁명 때 리비아는 어려웠다.

그 당시 원유시설 파괴로 인해 경제성장률이 추락한 것에 대한 통계기법 상의 기저효과도 있다. 하지만 올해 리비아 등의 쟈스민 혁명 국가들의 성장률이 높은 것은 시민혁명을 바탕으로 과도기적인 단계를 거쳐 경제의 복원 시스템, 특히 석유경제 시스템 등이 복원됨에 따라 원유량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중동국가를 보면 성장세가 높을 때 자국의 주권 의식이 강해지면서 내전이 일어나는 측면이 있다. 최근 지정학적 위험도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니다. 성장률이 높고 주변의 경제성장도 좋기 때문에 내전이 일어난다고 해도 피부적으로 시장에서는 크게 반영하지 못하는 부분이 나온다.



투자증가율은 우리나라에 절실히 필요한 부분이다. 올해 들어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자금은 많이 들어와 원달러환율이 떨어지고 원화가 절상되는 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외국자본은 한국에 들어왔을 때 우리나라의 고용이나 부가가치 등에 기여하는 직접투자자금이 많이 들어와야 한다. 그런데 포트폴리오 자금만 많이 들어오고 직접투자자금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한국경제의 성장잠재력 약화나 성장의 덫, 중진국 함정의 우려를 낳게 한다.



올해의 투자유치를 FDI 기준으로 볼 때 몽골이 가장 유망하다. 내년 증시적인 측면에서 몽골 등의 국가를 많이 따지는 이유는 올해 해외 투자유치가 60% 이상 급증해 흑자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정착만 되면 몽골의 고용, 부가가치, 경제성장에 직접적으로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해외투자 유치나 증시에 투자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내년도에 무엇을 투자할지 결정할 때 잘 따져볼 필요가 있는 지표다.



앵커 > 유럽위기로 한때 떠올랐던 지역주의가 주춤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권으로 나눠보면 최근 뜨는 경제권도 있다는데.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루치르 샤르마라는 사람이 2년 전에 브레이크아웃 네이션이라는 책을 써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었고 한국에서도 번역되었다. 어려운 가운데 뜨는 국가들을 의미하는 것이다. 역시 우리가 알고 있었던 포스트 브릭스에 해당하는 국가다. 세계경제를 보면 선진국은 잇따른 위기 때문에 정체된 상태이고 브릭스 등의 국가들도 성장이 거의 멎어있는 단계다. 오히려 성장통으로 인해 중진국 함정 문제가 올해 내내 글로벌증시의 화두가 되었다.



그러나 브레이크아웃 네이션, 소위 포스트 브릭스 국가인 시베츠나 VIP, 미스트 등의 국가들의 주가가 많이 올랐다. VIP 국가는 베트남 혹은 베네수엘라,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뜻한다. 미스트는 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를 뜻한다. 이런 국가들이 브레이크아웃 네이션이다. 내년 우리나라의 삼성 등의 기업도 브레이크아웃 네이션에 경영의 핵심 포인트를 두는 모습이다.

이런 모습은 내년도 증시와 투자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늘 각 분야의 세계 최고를 알아보았다. 어려울 때는 이 국가들의 신뢰가 상당히 높아지는 것이다. 각 분야에 걸쳐 가장 높은 국가를 내년도 증시 투자에 염두를 두자. 이것은 심리개선 효과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월가에서 많이 언급되어 주가를 끌어올리는 배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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