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정절벽 해소 기대감에 급반등..향후 전망은?”

입력 2012-11-20 10:18  

<출발 증시특급 2부- 마켓리더 특급전략>

현대증권 하용현 > 오바마 행정부가 여야 간 대표와 만나 재정절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최근 투자심리를 가장 위축시켰던 부분은 어느 정도 완화된 모습이다. 이에 따라 향후 증시는 단기적으로 반등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는 이유는 대략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는 의미가 있고 두 번째는 미국 소비심리가 차츰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이번 주말부터 블랙 프라이데이를 필두로 내년 초까지 소비심리가 좋아질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그동안 심리를 위축시켰던 요인 중 하나인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다. 그런데 이 실적 우려에 대한 하향 마무리가 진행되고 오히려 조금 상승하는 분위기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미국시장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면서 우리시장의 향후 방향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재정절벽 리스크 관련 최근 미국 주요 지수의 흐름 차트를 보자. 씨티 매크로 서프라이즈 인덱스 차트를 보면 기존 QE1, QE2,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 굵직한 이벤트가 있을 때 지수는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는데 최근 QE3 이후 지수는 그 전과 다른 모습이다. 재정절벽 우려로 지수가 상승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향후 주택 관련 지표의 개선이나 매크로 지표들이 좋아지기 때문에 이 부분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S&P500지수와 변동성을 나타내는 공포지수, VIX를 함께 보자.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S&P500지수의 200일선이다. 통상 200일선은 경기선이라고 하는데 200일선을 하회한 상태에서 어제 미국시장이 반등을 하면서 다시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으로 이 VIX지수는 지수와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인다. 지수 20포인트를 회복할지 못할지에 대해 관심이 요망된다. 현 시점은 재정절벽에 대한 공포가 어느 정도 있었지만 시장에서 다시 반등하는 움직임과 함께 VIX지수도 안정화될 것으로 생각한다.

미국에 대한 글로벌지표 흐름을 크게 보자. 세 가지 지표가 있다. 비농업부문 고용자지수, 미시건 소비심리평가지수, ISM제조업지수를 보면 전반적으로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소비심리평가지수는 가파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런 모습을 봤을 때 시장에 당장은 아주 큰 재료를 찾기 쉽지 않지만 펀더멘탈 측면에서 미국의 큰 지표들이 우상향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시장이 움직일 가능성을 높여 주고 있다.

지난해에도 상당히 시장에 반영했다. 미국의 쇼핑시즌 관련해 과거 추이부터 올해 전망까지 나타낸 차트를 보자. 연말 쇼핑시즌 매출액 차트를 보면 올해 말, 2012년 말에는 전년 대비 4.1%다. 증가율상 지난해 5.6%보다는 조금 낮은 상태다. 하지만 크게 보면 올라가고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2007년이다. 2007년 이전에 보면 계속 상승한 상태에서 2007년 이후 하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전체 크기를 능가했다는 점과 증가율 부분에 있어서도 2007년보다는 나았기 때문에 올해 모멘텀에서는 상당히 좋을 것으로 본다.

다음은 개인소비심리 차트다. 전반적으로 미국 소비자의 20% 정도는 쇼핑 금액을 늘릴 것이라고 대답했다. 작년에는 17.1%였는데 작년보다 좋다. 대략 10명 중 2명 이상은 쇼핑 금액을 늘릴 것으로 대답했다. 특히 선물용으로 IT, 가전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상당히 높았다. 그 섹터에 대한 부분도 살펴보자. 연말 쇼핑시즌 구매품목을 보면 보석, 귀금속, 백화점, 할인점이 제일 높지만 전반적인 흐름을 보면 전기전자기기나 가전제품, 의류, 악세서리 선호도가 상당히 높다.

향후 IT 섹터나 관련된 섹터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아울러 글로벌 모멘텀 관련해 각 부문별로 상위 그룹에 있는 종목들 흐름을 살펴봤다. 그랬더니 글로벌 경쟁력 대비 탑티어에 있는 삼성전자나 세컨티어에 있는 LG전자, 부품 관련해서는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등이 상당히 좋다. 이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이 요망된다.

추세적으로 길게 오른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 그러나 제반여건을 봤을 때 단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수급적으로 외국인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관찰해야 한다. 최근까지는 외국인들이 계속 팔아왔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재매수하는 움직임이 있다면 반등 분위기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우리나라 지수를 PBR과 대비해 살펴봤다. 2011년 8월경에는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된 상태였고 이때 PBR 기준 1.04배였다.

그 다음에 두 번째 지점은 그리스 연정이 실패된 때다. 올해 5월쯤이다. 최근은 재정절벽과 관련해 저점을 형성하고 조금씩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 국내증시에 반등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세부적인 대응에서는 여전히 기관투자자의 매매동향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모습도 중요하다. 3분기 어닝 시즌을 전후로 실적이 좋은 쪽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IT섹터주와 방어주인 의료, 통신, 제약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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