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지원 합의 실패...유로화 급락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집행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체(유로그룹) 특별회의가 합의에 이르는 데 실패했다.



21일 유로그룹은 오는 26일 다시 회의를 열어 그리스에 대한 지원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유로그룹은 전날부터 11시간 동안 밤샘회의를 벌였음에도 어떤 구체적인 성과도 도출해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에 대한 315억유로의 차기 지원금 지급은 또다시 미뤄지게 됐다.

유로그룹은 성명에서 "몇 가지 부분에서 기술적인 문제를 더 살펴보기 위해 회의를 중단했다"면서 "신뢰할 수 있는 지속적인 지원 방안을 찾는 데는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리스의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한 계획에서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근(IMF) 간의 견해차이가 합의 도출에 걸림돌이 됐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양측은 그리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을 120% 수준으로 낮추는 시한을 둘러싸고 의견통일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에 한국 시간 정오 경부터 유로-달러화 환율은 급락세를 보이며 1유로에 1.2821달러까지 상승한 뒤 1.2734달러까지 하락한 뒤 1.2750달러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