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보다 뜨거운 유치원 입시 열기…
누리과정, 무상보육 등 지난 한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유치원 업계가 ‘유치원 추첨제’를 놓고 또 다시 몸살을 앓고 있다.
본격적인 2013년도 유치원 원생모집이 시작되었지만, 기존 선착순이었던 유치원 입학이 복불복 추첨제가 되면서 유치원 뿐 아니라, 학부모들의 발이 묶여 버린 것. 특히, 미취학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소위 평판 좋은 유치원을 보내기 위해 발품을 파는 일도, 일년 전부터 예약을 해놓은 유치원 등록도 이제는 다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것이다.
5세, 7세 자녀를 둔 주부 이은영씨는 “요즘 부적격 유치원에 대한 안 좋은 말들이 많아서, 첫째 때는 교육 프로그램이나 시설 등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했었다. 하지만 추첨제로 바뀌면서 이마저도 할 수 없게 되었고, 이제는 정말 로또 당첨을 기다리는 심정이다”라며 “어느 한 곳도 당첨되지 못해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지 못 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학부모들은 여기저기 유치원 입학 신청에 정신이 없고, 추첨날짜가 겹치는 일이 다반사여서 가족들이 총 출동 되거나, 심지어 아르바이트 생을 보내는 일도 속출되고 있다.
유치원 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평판 좋은 유치원에만 입학신청이 몰리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고, 특히, 영어유치원 등 특화된 유치원들의 설명회는 만원사례가 되는 등 수능 입시 열기보다도 더 뜨거운 ‘유치원 입시’ 전쟁이 시작되고 있다.
국공립 유치원 한날 추첨 ‘별 따기’
국공립 유치원은 입학하기가 그야 말로 ‘하늘의 별따기’. 서울 등 일부 지역의 경우, 국공립유치원의 입학경쟁률은 이미 20대 1을 넘는 곳도 있으며, 올해 서울의 경우 내달 11일 동시 추첨으로 몰림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공립 유치원의 몰림 현상은 오늘 내일 일이 아니지만, 추첨제로 바뀌면서 더욱더 이러한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사립유치원보다 원비가 저렴하고, 종일반 운영이나 방과 후 학습 프로그램이 잘되어 있으며, 국가 기관으로 신뢰도가 높다는 점에서 많은 학부모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국공립 유치원의 숫자가 아직까지 그 수요를 충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해 이러한 몰림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인성교육 + 영어 결합된 영어유치원에 입학 신청 몰려
유치원 추첨제로 인한 학부모들의 몰림 현상은 국공립 유치원 뿐 만이 아니라, 사립유치원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인기 있는 사립유치원들의 입학신청이 쇄도하고 있으며, 유치원 설명회는 학부모들로 가득 차고 있다. 특히, 얼마 전 한 영어유치원에서 진행한 설명회에서는 선착순 400명 모집에 1,000명이 넘게 지원하는 등 ‘유치원 입시’를 실감케 하고 있다.
이 설명회를 주최한 서강대학교SLP 담당자는 “추첨제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도 있었지만, 이번 설명회가 단순한 설명회가 아닌, 인성교육에 주목한 부모교육 강연회였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큰 관심을 끈 것 같다”며 “올해 사회적으로 학교폭력, 자살 등이 큰 화두로 떠오르면서, ‘인성교육’과 ‘영어’가 결합된 유치원들이 학부모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유치원 추첨제로 갈 곳을 잃은 학부모들은 사립유치원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사회적으로 큰 이슈인 ‘인성교육’과 ‘영어’가 결합된 유치원들의 인기가 커지고 있다. 서강대학교SLP의 경우에도 대규모 설명회에 이어 11월 한달 동안 66개 학당 별 설명회가 진행 되고 있는데, 입학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교육기관은 인성교육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유치부 프로그램 레인보우 브릿지를 지난 18년간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 카페에서는 자녀교육 및 영어 대한 지식, 고민 등을 나누는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등 원생 모집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영어조기교육에 대한 필요성도 커지고 있고, 유아기 인성 교육이 강조되면서, 내년도에는 영어유치원 중에서도 인성교육을 가르치는 곳에 입학하는 원아의 수가 크게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누리과정, 무상보육 등 지난 한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유치원 업계가 ‘유치원 추첨제’를 놓고 또 다시 몸살을 앓고 있다.
본격적인 2013년도 유치원 원생모집이 시작되었지만, 기존 선착순이었던 유치원 입학이 복불복 추첨제가 되면서 유치원 뿐 아니라, 학부모들의 발이 묶여 버린 것. 특히, 미취학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소위 평판 좋은 유치원을 보내기 위해 발품을 파는 일도, 일년 전부터 예약을 해놓은 유치원 등록도 이제는 다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것이다.
5세, 7세 자녀를 둔 주부 이은영씨는 “요즘 부적격 유치원에 대한 안 좋은 말들이 많아서, 첫째 때는 교육 프로그램이나 시설 등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했었다. 하지만 추첨제로 바뀌면서 이마저도 할 수 없게 되었고, 이제는 정말 로또 당첨을 기다리는 심정이다”라며 “어느 한 곳도 당첨되지 못해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지 못 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학부모들은 여기저기 유치원 입학 신청에 정신이 없고, 추첨날짜가 겹치는 일이 다반사여서 가족들이 총 출동 되거나, 심지어 아르바이트 생을 보내는 일도 속출되고 있다.
유치원 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평판 좋은 유치원에만 입학신청이 몰리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고, 특히, 영어유치원 등 특화된 유치원들의 설명회는 만원사례가 되는 등 수능 입시 열기보다도 더 뜨거운 ‘유치원 입시’ 전쟁이 시작되고 있다.
국공립 유치원 한날 추첨 ‘별 따기’
국공립 유치원은 입학하기가 그야 말로 ‘하늘의 별따기’. 서울 등 일부 지역의 경우, 국공립유치원의 입학경쟁률은 이미 20대 1을 넘는 곳도 있으며, 올해 서울의 경우 내달 11일 동시 추첨으로 몰림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공립 유치원의 몰림 현상은 오늘 내일 일이 아니지만, 추첨제로 바뀌면서 더욱더 이러한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사립유치원보다 원비가 저렴하고, 종일반 운영이나 방과 후 학습 프로그램이 잘되어 있으며, 국가 기관으로 신뢰도가 높다는 점에서 많은 학부모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국공립 유치원의 숫자가 아직까지 그 수요를 충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해 이러한 몰림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인성교육 + 영어 결합된 영어유치원에 입학 신청 몰려
유치원 추첨제로 인한 학부모들의 몰림 현상은 국공립 유치원 뿐 만이 아니라, 사립유치원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인기 있는 사립유치원들의 입학신청이 쇄도하고 있으며, 유치원 설명회는 학부모들로 가득 차고 있다. 특히, 얼마 전 한 영어유치원에서 진행한 설명회에서는 선착순 400명 모집에 1,000명이 넘게 지원하는 등 ‘유치원 입시’를 실감케 하고 있다.
이 설명회를 주최한 서강대학교SLP 담당자는 “추첨제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도 있었지만, 이번 설명회가 단순한 설명회가 아닌, 인성교육에 주목한 부모교육 강연회였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큰 관심을 끈 것 같다”며 “올해 사회적으로 학교폭력, 자살 등이 큰 화두로 떠오르면서, ‘인성교육’과 ‘영어’가 결합된 유치원들이 학부모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유치원 추첨제로 갈 곳을 잃은 학부모들은 사립유치원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사회적으로 큰 이슈인 ‘인성교육’과 ‘영어’가 결합된 유치원들의 인기가 커지고 있다. 서강대학교SLP의 경우에도 대규모 설명회에 이어 11월 한달 동안 66개 학당 별 설명회가 진행 되고 있는데, 입학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교육기관은 인성교육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유치부 프로그램 레인보우 브릿지를 지난 18년간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 카페에서는 자녀교육 및 영어 대한 지식, 고민 등을 나누는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등 원생 모집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영어조기교육에 대한 필요성도 커지고 있고, 유아기 인성 교육이 강조되면서, 내년도에는 영어유치원 중에서도 인성교육을 가르치는 곳에 입학하는 원아의 수가 크게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