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절벽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IT 긍정적"

입력 2012-11-22 09:46   수정 2012-11-22 09:46

출발 증시특급 1부- 장용혁의 色다른 전략

한국투자증권 장용혁 >
굉장히 복잡한 시기였던 지난주에 이런 언급을 했다. 무너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 재정절벽 관련된 불확실성은 금요일인 16일 회담을 정점으로 크게 감소할 것이므로 재정절벽 관련해 피크를 찍는 것은 지난주이고 다음 주는 좋을 것으로 봤다.

시장은 일단 그런 식으로 흘러가고 있는 분위기인데 느닷없이 프랑스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이슈가 왔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프랑스 신용등급 하락이 발표되고 나서 유로화가 흔들리지 않았다. 프랑스지수도 빠지지 않았다. 괜찮게 잘 버텨내는 모습이다. 그런데 어제 나온 이슈가 다소 불안했다. 그리스 협상의 해법을 찾지 못했다, 26일에 다시 재개한다는 뉴스가 점심시간쯤 흘러나왔고 시장이 급하게 빠졌다. 외국인들의 선물이 급하게 매도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 당시 뉴스가 나올 때의 달러인덱스와 유로화의 흐름을 보자. 달러인덱스가 어제 5시쯤 1.27달러 초반까지 빠졌다. 종가상으로 보면 유로화의 가격은 1.283달러 수준에서 마무리지었다. 달러인덱스 수준은 81달러 아래다. 이런 분위기로 본다면 유로화가 어제 다소 흔들릴 것으로 보고 우리 장중에 이미 흔들리고 있었는데 본장을 거치면서, 즉 유럽시장이 열리는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잘 이겨냈다.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요인이 아니지 않는가.

재정절벽 관련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 배당소득세 증가분을 고려해 가장 크게 빠졌던 업종이 다우지수의 유틸리티 업종이다. 배당을 많이 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지난 금요일 다우지수 유틸리티 업종은 반등했고 전전일 시장에서 애플이 7% 넘게 반등하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자본이득세가 강화되는 부분은 15~25%가 될 수 있다. 이 부분에서 가장 크게 자유롭지 못했을 주식이 바로 애플이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견조한 상승을 이어왔기 때문에 이득을 본 곳이 굉장히 많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쪽도 굉장히 강한 반등이 나왔다. 이런 부분을 감안해서 본다면 재정절벽 이슈를 가속화시켰던 자본이득세 강화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시장이 안도하고 있다.

이미 빠진 후 세금은 고려할 부분이 아니다. 빠지기 전에 세금이 늘어나는 것은 고려할 요인이지만 이미 주가가 빠진 후 세금이 늘어나는 것은 고려사항이 아니다. 일단 괜찮게 돌아가고 있다. 일단 재정절벽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면 유로화의 반등이 조금 더 이어져야 하며 달러인덱스가 밀려줘야 한다. PBR 1배 수준에서 외부의 공격만 없으면 잘 지켜낼 것이라고 여러 번 언급했는데 지금 그런 시장이 나오고 있고 전일 우리가 상당 부분 선반영했다. 6포인트 밖에 빠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지만 삼성전자가 버텨서 6포인트 빠진 시장이다. 나머지 종목들로 따지면 굉장히 고점 대비 밀린 종목도 많이 있다.

코스피 지수를 보면 전일 시장도 굉장히 아쉬웠고 전전일 시장도 굉장히 아쉬웠다. 양봉을 세워줬으면 120일선과 20일선의 돌파 테스트를 시도했을 텐데 이틀 모두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가 믿는 선이 있다. 1970포인트다. 어느 리서치 하우스도 PBR 1배를 정확하게 짚을 수는 없다. 대략적으로 이 정도라고만 제시할 뿐이다. 1870 포인트 정도 된다. PBR 1배가 주는 의미는 장부가라는 뜻이다. 이런 부분은 쉽게 밀리는 선이 아니다. 아직도 시장을 불안하는 보는 투자자가 많지만 깨질 시장은 아니다. 밀릴 것 같았으면 벌써 밀렸을 시장이다.

전일에도 외국인들이 선물은 밀고 있으면서 비차익 거래로는 상당히 많이 샀다. 최근 매일 팔던 삼성전자를 다시 사고 있다. 시총 상단에 대해 매수 기조를 강화하고 있는 것을 봤을 때 시장이 무너진다고 보기 어렵다. 또 환율이 굉장히 많이 내려와 있는 상황이다. 원화와 채권이 동반 강세를 보이는 부분은 시장이 빠진다고 보기에는 논리가 부족하다. 한국에 대해 긍정적으로 배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시적으로 위험선호도, 주식이 약해질 수는 있어도 시장에 역방향이 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전일 중국시장도 급하게 막판에 상승폭을 확대시켰다. 2000포인트를 무너뜨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계속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여러 부분으로 봤을 때 여전히 1950포인트, 차트상 이평선이 60일선과 200일선 정도 될 것 같은데 이런 부분들을 세게 넘어서는 신호를 보면 추세를 회복해가고 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을 보고 있지는 못하기 때문에 아직은 추세적인 상승이 아닌 반등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지만 이것도 반등이 이어지면 추세로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고 내년에 좋아지는 것을 고려할 시점이다.

제일 좋아 보이는 종목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으면 삼성전자라고 대답하는데 그러면 장난 치지 말라는 말이 돌아온다. 그 비싼 종목을 어떻게 사느냐는 것이다. 비싼 종목이란 밸류에이션이 비싼 종목이 비싼 것이지 주가만 보고 비싸다고 표현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 시가총액 200조짜리의 기업,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14%다. ROE가 20%를 넘는다. 내년에 예상되는 이 기업의 EPS가 15만 원이 넘는다. 15만 원에 10배를 하면 150만 원 주가가 나오는데 이 주가도 못 가고 있다. 시장에서 어닝이 흔들리고 기관들의 선택의 폭이 좁아지면 당연히 돈이 쏠릴 수 있는 곳은 삼성전자다.

성장 스토리가 좋아서 고밸류에이션을 줬던 종목이 크게 무너지고 있다. 그러면 트렌드를 바꿔서 가는 것이 좋다. 삼성전자 같이 앞으로 계속 견조하게 좋고 밸류에이션이 싼 종목을 보거나 아니면 이제까지 매우 좋지 않아 밸류에이션이 역사상 저점 밴드로 떨어져 있고 향후에 좋아질 주식, 예를 들면 LG패션, 롯데쇼핑 등을 보자. 경기가 좋지 않으니 경기민감주도 안 되고 소비주도 안 되기 때문에 최저 밸류에이션까지 떨어졌다. 이런 주식들도 충분히 관심을 가져볼 수 있다.

고밸류에이션을 버리라고 이야기하니 NHN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 NHN도 역사상 밸류에이션에서 저점 부분으로 떨어진 것은 맞다. 카카오톡 성공한 것을 한번 봤기 때문에 NHN 라인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고밸류에이션이라고 다 버리는 것은 아니다. 만약 고밸류에이션을 다 버린다고 했으면 NHN의 수급 주체였던 기관이 매도했을 것이다. 계속 매수를 하고 있으니 이런 부분도 괜찮을 것이다.

지난주에도 짧게 소개하고 넘어갔는데 시장에서는 장기적으로 소외를 받았던 가치주가 지난주에도 동일금속 이야기를 했지만 한국투자증권 데일리 단기 유망 포트폴리오에 시총 900억짜리 기업이 그제 편입됐다. 그 정도로 시장에서는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시장점유율 60%짜리 기업이고 매출액, 영업이익률 YoY 20% 성장하는 기업이며 최대치의 실적을 내고 있다. 영업이익률 17%, 부채비율 35%, 2000% 넘어서는 유보율, 보유현금이 400억 원이 넘는데 시가총액은 900억 원이다. 이런 기업들이 시장에 묻혀 있었다. 밸류에이션 5배짜리 기업이다. 이런 기업들의 움직임이 최근 붙잡히고 있다.

유아이디, 이노칩 등의 종목들의 상승세가 최근 매우 좋다. 시장에서 잊고 지냈던, 보지 못했던 종목들도 최근 가치주 밴드상 상당히 많이 올라오고 있다. 우호적인 환경이 계속되고 있다. 이제까지의 트렌드와 다소 바꿔서 접근하면 충분히 좋은 수익률을 뽑아낼 수 있는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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