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력수급의 큰 축인 원자력 발전소들이 잇따라 문제를 일으키면서 올 겨울 전력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원전 한 기의 절반에 해당하는 열병합발전소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유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역난방공사가 경기도 파주시에 건설한 열병합발전소입니다.
2007년 3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뒤 4년 만에 공사를 마치고 상업 운전에 돌입했습니다.
공사비 6천억 원을 들여 4년 만에 준공한 이 발전소는 515MW 규모로, 약 20만 세대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승일 지역난방공사 사장
“원전 한 기의 설비규모가 100만kW이고, 이번에 지은 것이 50만kW다. 원전 한 호기 절반 에 해당하는 만큼 앞으로 전력수급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기자> 여러 원전이 잇따라 정지됨에 따라 겨울철 전력난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원전 한 기의 절반 규모에 해당하는 이번 발전소 준공으로 블랙아웃에 대한 우려를 조금이나마 덜게 됐습니다.
지역난방공사는 공사과정에서 주민들의 항의와 소송이 계속돼 한 때 공사 중단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긴 협상 끝에 결국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종형 지역난방공사 파주지사장
“아파트 주민들과 갈등이 심했다. 여러 번 공사 중단했다. 타협과 설득을 계속했다. 결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복지시설을 세웠다. 주민들이 싼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만들면서 타협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이번 파주 발전소 외에도 지난 달 141MW 규모의 광교 열병합발전소를 준공하는 등 올 겨울을 대비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기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