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민주당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으로 끝나고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과 재정절벽(Fiscal Cliff)에 대한 샅바싸움으로 곧바로 이어진 사이 한반도 주변의 4강 가운데 유독 중국과 일본의 변화가 눈에 띈다.
중국은 시진핑 차기 주석을 비롯한 차세대 지도부 구성이 마무리됐다. 총리로 사실상 내정된 리커창 현 부총리는 개혁과 개방을 밀어붙이겠다며 전국을 돌며 새 지도부의 방침을 직접 전달하고 있다. 그 사이 중국의 첫 항공모함은 자체 개조한 러시아産 전투기의 이함과 착함 훈련 상황을 전 세계에 공개해 자신들의 힘을 과시했다.
일본은 집권 민주당이 노다 총리와 의원들과의 분열로 중의원 해산과 함께 다음달 16일 총선이 열리면서 벌써부터 자민당과 아베 신조 총재가 정국을 주도하고 있다.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을 압박해 사실상 무제한의 통화 완화정책을 펼쳐 디플레이션을 타개하고 금융위기 이후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면서 강세를 보였던 엔화의 약세를 유도하겠다는 경제정책은 최소한 자본시장에서는 이미 가동에 들어갔다.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과 투기세력이 더해지면서 엔화와 니케이지수는 7개월 여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에서 만들었지만 중국을 배경으로 한 드림웍스의 `쿵푸 팬더`와 덴마크 완구업체인 레고에서 제작한 `닌자고(NinjaGo)`는 본인들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서구에서는 중국과 일본을 상징하는 애니메이션이 되었다. 제작사들도 놀랄만큼 큰 호응을 받았던 두 작품은 중국과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다. 전 세계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까지도 중국이란 나라, 일본이란 나라의 이미지를 심어주기에 충분할 정도였다.
한반도를 사이에 놓은 2위와 3위 경제대국의 변신은 결국 미국의 독주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해외로 팽창하려는 중국과 잃어버린 시대를 접고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일본의 몸부림에서 비롯되었다. 목표는 각자 다르지만 두 나라 모두 내부적인 정리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부정과 부패`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지우기 위한 노력이 바로 중국의 개혁이요, 풀이 죽을데로 죽은 구성원들의 자신감을 되찾기 위한 것이 강한 일본으로 상징되는 국수주의와 경제대국에 대한 향수로 이어지고 있다.
물론 미국이라는 커다란 변수가 그 뒤에 도사리고 있다. 그 누구의 추월도 허락하지 않으면서 이들 두 나라의 적절한 경쟁과 견재를 통해 1위 자리를 지키는 동시에 동아시아 역내 힘의 균형을 유지하겠다는 미국의 계산이 깔려 있는 셈이다. 정치,경제적으로 미묘하게 얽힌 팬더와 닌자는 자신만의 특기인 `쿵푸`와 `카라데`로 상대방의 빈틈을 서로 노리고 있다. 1차전은 외딴 섬을 둘러싼 갈등으로 이미 불거졌다. 물론 어떤 무술을 쓰더라도 아직 한 나라가 상대국을 완전히 압도할 능력도 없고 의지도 불분명하다.
다만 이들이 칼을 갈면서도 현실적 공존을 위한 모색에 나서는 과정 하나하나가 5,000만 한국에게는 놓칠 수 없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만화영화라면 아이들이 너무나 궁금해할 팬더와 닌자의 대결은 한국號에게는 생존이 직결된 중차대한 문제다. 정치적으로야 국가대 국가로서 대등한 대접을 받겠지만 경제적으로는 이들에게 한참 미치지 못하는 우리로선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있다. 국제자본시장은 이미 이들의 대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은 시진핑 차기 주석을 비롯한 차세대 지도부 구성이 마무리됐다. 총리로 사실상 내정된 리커창 현 부총리는 개혁과 개방을 밀어붙이겠다며 전국을 돌며 새 지도부의 방침을 직접 전달하고 있다. 그 사이 중국의 첫 항공모함은 자체 개조한 러시아産 전투기의 이함과 착함 훈련 상황을 전 세계에 공개해 자신들의 힘을 과시했다.
일본은 집권 민주당이 노다 총리와 의원들과의 분열로 중의원 해산과 함께 다음달 16일 총선이 열리면서 벌써부터 자민당과 아베 신조 총재가 정국을 주도하고 있다.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을 압박해 사실상 무제한의 통화 완화정책을 펼쳐 디플레이션을 타개하고 금융위기 이후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면서 강세를 보였던 엔화의 약세를 유도하겠다는 경제정책은 최소한 자본시장에서는 이미 가동에 들어갔다.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과 투기세력이 더해지면서 엔화와 니케이지수는 7개월 여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에서 만들었지만 중국을 배경으로 한 드림웍스의 `쿵푸 팬더`와 덴마크 완구업체인 레고에서 제작한 `닌자고(NinjaGo)`는 본인들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서구에서는 중국과 일본을 상징하는 애니메이션이 되었다. 제작사들도 놀랄만큼 큰 호응을 받았던 두 작품은 중국과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다. 전 세계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까지도 중국이란 나라, 일본이란 나라의 이미지를 심어주기에 충분할 정도였다.
한반도를 사이에 놓은 2위와 3위 경제대국의 변신은 결국 미국의 독주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해외로 팽창하려는 중국과 잃어버린 시대를 접고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일본의 몸부림에서 비롯되었다. 목표는 각자 다르지만 두 나라 모두 내부적인 정리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부정과 부패`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지우기 위한 노력이 바로 중국의 개혁이요, 풀이 죽을데로 죽은 구성원들의 자신감을 되찾기 위한 것이 강한 일본으로 상징되는 국수주의와 경제대국에 대한 향수로 이어지고 있다.
물론 미국이라는 커다란 변수가 그 뒤에 도사리고 있다. 그 누구의 추월도 허락하지 않으면서 이들 두 나라의 적절한 경쟁과 견재를 통해 1위 자리를 지키는 동시에 동아시아 역내 힘의 균형을 유지하겠다는 미국의 계산이 깔려 있는 셈이다. 정치,경제적으로 미묘하게 얽힌 팬더와 닌자는 자신만의 특기인 `쿵푸`와 `카라데`로 상대방의 빈틈을 서로 노리고 있다. 1차전은 외딴 섬을 둘러싼 갈등으로 이미 불거졌다. 물론 어떤 무술을 쓰더라도 아직 한 나라가 상대국을 완전히 압도할 능력도 없고 의지도 불분명하다.
다만 이들이 칼을 갈면서도 현실적 공존을 위한 모색에 나서는 과정 하나하나가 5,000만 한국에게는 놓칠 수 없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만화영화라면 아이들이 너무나 궁금해할 팬더와 닌자의 대결은 한국號에게는 생존이 직결된 중차대한 문제다. 정치적으로야 국가대 국가로서 대등한 대접을 받겠지만 경제적으로는 이들에게 한참 미치지 못하는 우리로선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있다. 국제자본시장은 이미 이들의 대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