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가 잘 팔린다...소비심리 회복 신호탄?

입력 2012-11-27 09:26   수정 2012-11-2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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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고가 상품인 모피의 판매까지 급증하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불황으로 역신장을 이어온 백화점의 모피류 판매가 이달 들어 40% 안팎의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모피류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사치품으로 분류된다. 소비자들이 가장 지갑을 늦게 여는 상품중 하나다. 업계는 모피까지 판매가 증가한 것은 소비 심리가 되살아났다는 분명한 증거라며 반기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이달 들어 25일까지 모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다. 여세를 몰아 연말까지 남은 기간 부진했던 모피 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내달 9일까지 송년 세일 기간에도 전국 14개 점포에서 500억원 어치의 의류를 선보이는 `H모피대전`을 진행하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대치다.

롯데백화점도 이달 들어 25일까지 모피 매출 신장률이 전체 점포 기준으로 43%에 달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의 모피 판매는 지난 8월 이후 석달간 20% 이상 역신장을 기록했다. 송년 세일 기간동안 `롯데 모피 페어`를 열어 5만점 가량의 모피를 내놓는 대대적인 행사를 진행한다. 다만 백화점 측은 경기와 관계없이 고가의 모피를 구매하는 상위 고객들의 고가 아이템 선호 현상이 매출 호조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15일까지 모피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16.1% 늘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예년보다 빠른 추위에 모피를 장만하려는 소비자들도 늘고 소비심리도 회복돼 이달 들어 모피 매출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도 겨울 세일 기간 주요점별로 돌아가며 `모피대전`을 열고 총 2만5,000점의 의류를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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