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금융시장을 짓눌렀던 그리스에 통 큰 지원이 약속됐습니다.
유로존은 총 437억 유로의 자금을 한꺼번에 지원하기로 최종 합의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로존 위기의 진원지, 그리스가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변환점을 맞이했습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27일 장장 13시간에 걸친 밤샘 토론 끝에 그리스에 최종 437억유로, 우리 돈으로 약 61조5천억원 규모의 구제금융 지급을 합의했습니다.
<인터뷰>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
"유로존이 그리스 차기지원 최종 합의에 도달했음을 발표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이는 단순한 자금 지원이 아니라 그리스 나아가 유로존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는 것임을 명시하고 싶다."
최종 결정된 437억유로는 그 동안 승인이 유보됐던 315억유로에 올 연말까지 지급될 예정이었던 자금이 모두 합해진 것으로, 다음달 13일 일괄적으로 지급될 예정입니다.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려온 그리스로서는 현금 확보에 숨통이 트일 뿐 아니라 매번 트로이카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자국 재정개혁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유로존은 또 그리스가 세제개편을 비롯한 개혁 조치를 실행하는 조건으로 내년 3월말 구제금융 4차분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장 첨예한 이슈였던 그리스 부채 목표비율도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과 국제통화기금은 2020년까지 그리스 국가 채무 감축 목표를 GDP대비 124%로 합의했습니다.
이는 당초 IMF 요구인 120%보다 소폭 완화된 것으로, 다만 현재 144%에 달하는 부채를 어떤 방식을 통해 감축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또 이자를 낮추거나 국채 바이백(기존에 발행한 국채를 낮은 가격에 재매입하는 방안)을 통해 총 400억유로 이상의 채무 부담을 감축해주기로 했으며, ECB는 그리스 국채를 매입해 남긴 수익 110억유로를 그리스에 되돌려줄 계획입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기다려왔던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인터뷰> 홀거 슈미딩 베렌버그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그리스가 향후 몇 년간의 자금 지원을 약속 받으면서 유로존 잔류는 사실상 확정됐다. 그리스 경제는 앞으로 안정화될 것이고, 부채 지속성에 대한 논의도 더 확실한 근거를 얻게 될 것이다."
오랜 기간 디폴트와 유로존 탈퇴라는 벼랑 끝에 서 있던 그리스. 천신만고 끝에 희망의 불씨가 지펴진 가운데 이제는 성장과 회복을 위한 뼈를 깎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조연입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짓눌렀던 그리스에 통 큰 지원이 약속됐습니다.
유로존은 총 437억 유로의 자금을 한꺼번에 지원하기로 최종 합의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로존 위기의 진원지, 그리스가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변환점을 맞이했습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27일 장장 13시간에 걸친 밤샘 토론 끝에 그리스에 최종 437억유로, 우리 돈으로 약 61조5천억원 규모의 구제금융 지급을 합의했습니다.
<인터뷰>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
"유로존이 그리스 차기지원 최종 합의에 도달했음을 발표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이는 단순한 자금 지원이 아니라 그리스 나아가 유로존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는 것임을 명시하고 싶다."
최종 결정된 437억유로는 그 동안 승인이 유보됐던 315억유로에 올 연말까지 지급될 예정이었던 자금이 모두 합해진 것으로, 다음달 13일 일괄적으로 지급될 예정입니다.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려온 그리스로서는 현금 확보에 숨통이 트일 뿐 아니라 매번 트로이카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자국 재정개혁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유로존은 또 그리스가 세제개편을 비롯한 개혁 조치를 실행하는 조건으로 내년 3월말 구제금융 4차분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장 첨예한 이슈였던 그리스 부채 목표비율도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과 국제통화기금은 2020년까지 그리스 국가 채무 감축 목표를 GDP대비 124%로 합의했습니다.
이는 당초 IMF 요구인 120%보다 소폭 완화된 것으로, 다만 현재 144%에 달하는 부채를 어떤 방식을 통해 감축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또 이자를 낮추거나 국채 바이백(기존에 발행한 국채를 낮은 가격에 재매입하는 방안)을 통해 총 400억유로 이상의 채무 부담을 감축해주기로 했으며, ECB는 그리스 국채를 매입해 남긴 수익 110억유로를 그리스에 되돌려줄 계획입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기다려왔던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인터뷰> 홀거 슈미딩 베렌버그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그리스가 향후 몇 년간의 자금 지원을 약속 받으면서 유로존 잔류는 사실상 확정됐다. 그리스 경제는 앞으로 안정화될 것이고, 부채 지속성에 대한 논의도 더 확실한 근거를 얻게 될 것이다."
오랜 기간 디폴트와 유로존 탈퇴라는 벼랑 끝에 서 있던 그리스. 천신만고 끝에 희망의 불씨가 지펴진 가운데 이제는 성장과 회복을 위한 뼈를 깎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