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아르헨티나 신용등급 강등…디폴트 경고

입력 2012-11-28 14:50   수정 2012-11-2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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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피치는 27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의 장기 등급을 ‘B’에서 ‘CC’로 다섯 단계 낮췄고, 단기 등급도 ‘B’에서 ‘C’로 내렸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 역시 ‘부정적(negative)’을 유지해 향후 추가로 등급 강등이 이어질 수 있음을 암시했다.

피치가 부여한 ‘CC’ 등급은 투자등급보다 8단계나 낮은 수준이며, ‘C’등급은 디폴트 바로 윗단계로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다. 피치는 아르헨티나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미국 법원은 지난 2002 아르헨티나의 디폴트에 따른 부채 조정 조건을 거부한 채권자들에게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13억3000만달러를 예치해야 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아르헨티나의 기술적 디폴트 우려가 제기됐다.



피치는 아르헨티나가 뉴욕 법에 따라 발행된 채무 조정된 국채를 제때 상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번 판결로 아르헨티나 경제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정치적, 사회적 긴장감도 고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다른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 등급 가운데 여섯 번째인 ‘B3’로,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무디스와 동일한 수준인 ‘B-’ 등급을 부여하고 있지만, 등급 전망은 ‘부정적’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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