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태양광 '어쩌나'

입력 2012-11-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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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2위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한국실리콘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태양광업계의 구조조정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살아난 업체들은 수혜를 받을 수 있지만 업황 전체가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몇년간 KCC와 웅진 같은 대기업이 태양광 사업을 철수한 가운데 지난 28일 한국실리콘도 결국 1차 부도를 맞았습니다.

업황 회복이 더딘데다 결정적으로 2대주주인 S-Oil이 유상증자 불참을 선언하면서 80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당일 S-oil은 태양광 산업에서 추가 손실을 피할 수 있다는 평가에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태양광 산업에 투자한 2650억원의 자산가치 하락 우려에 주가는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태양광 산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컸다는 얘깁니다.

반면 OCI는 경쟁사의 법정관리 소식에 장중 6%넘게 상승했고, 한화케미칼넥솔론, 신성솔라에너지도 반사이익을 누렸습니다.

<인터뷰>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

"폴리실리콘 가격이 4주전 4% 빠지고 3주전 2%, 이번주 0.5% 빠졌다. 전체적으로 중국을 포함해 화학주에 대한 기대감이 오르는 것도 있고 폴리실리콘 가격이 안정화되는 것이 원인이다."

<스탠딩> 지수희 기자 shji6027@wowtv.co.kr

잇다른 태양광 업체 도산으로 공급이 줄어들고, 주가도 저점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태양광 산업 전체가 회복하기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태양광 산업이 주로 수출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지만 구조조정이 국내시장에 그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는 여전히 공급 과잉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위원

"아직 글로벌 2위업체가 구조조정이 안됐다. 국내 중소형업체들이 먼저 구조조정되고, 글로벌 2위업체도 구조조정되면 산업이 전체적으로 상승할 것이다. 내년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2~3년 뒤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정부 보조금 등으로 가격이 떨어지면 대체 에너지원으로써 태양광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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