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셀러가 사라졌다"...장기 불황의 그늘

입력 2012-12-0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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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대국` 일본에서도 1년간 100만권 이상 팔린 책이 한 권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각종 순위를 조사하는 오리콘은 이날 인터넷 서적 판매회사와 전국 서점 1,900여 사의 판매 실적을 기초로 2011년 11월21일부터 올해 11월18일까지 1년간 `2012년 연간 책 판매 순위`를 발표했다.



판매량 1위는 `그저 잠을 잘 뿐! 골반 베개 다이어트`로 79만2,000권이 팔렸다. 2위는 65만8,000권이 판매된 아가와 사와코의 `듣는 힘`이었다. 오리콘이 2008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100만권 이상 팔린 책이 한 권도 없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등 7 작품의 연간 판매량이 100권을 넘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서적 판매량은 1996년 이후 경제 불황의 영향으로 매년 감소했다. 이후 이른바 `베스트셀러`에 독자의 손길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 2000년 이후 매년 밀리언셀러가 탄생했다. 전문가들은 밀리언셀러가 사라진 원인으로 독자들이 디플레이션 영향으로 가격이 싼 책을 찾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리콘 순위에서 다이어트 관련 서적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판매 순위 1~20위 가운데 다이어트 서적은 9권에 달했다. 다이어트 관련 서적 판매량은 2008년 188만4,000권에서 올해는 946만2,000권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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