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고유재산 "현금이 최고"

입력 2012-12-04 17:05  

<앵커>

자산운용사도 자신들의 고유재산은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유재산 가운데 현금과 은행 예치금의 비중이 50%를 넘어섰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자산운용사들이 고유재산 운용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2개 자산운용사의 상반기 고유재산 가운데 현금과 예치금 비중은 53.2%(1조7931억원)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37%에 그치고 있습니다.(기타: 대출채권, 무형자산 등 9.4%)

<인터뷰> 유병순 금융감독원 자산운용 리스크검사 팀장

"고유재산은 펀드 자산 운용을 위한 준비금 성격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자산운용사들이 고유재산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

82개사 가운데 절반가까이(38개사)는 고유재산으로 현금과 예금만 갖고 있고, 특히 모든 외국계운용사(21개)는 주식이나 채권 투자는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치금도 대부분(86%) 은행을 이용하고 있고, 채권투자도 공공채와 우량등급 회사채 등 안전자산에만 투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자산운용사 관계자

"운용사들은 수수료 비즈니스니까.. 글로벌 IB나 증권사들은 고유재산에서 수익을 많이 낸다. 운용사들은 자본금이 작아서 괜히 그걸 하다 적자나고 하면 평판이 안좋아지고, 펀드로 연결되니깐.."

그나마 주식투자를 하는 운용사의 경우에는 90%가 대부분 계열사 지분이고, 펀드도 98% 이상이 자사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스탠딩> 지수희 기자 shji6027@wowtv.co.kr

금융감독원은 자산운용사들이 고유재산에서 운용수익을 확보하려는 요인이 커짐에 따라 앞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고유재산 운용의 적법성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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