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내년 순익 최대 45% 감소

입력 2012-12-0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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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가 어려운데다 새로운 가맹점 수수료율이 반영되면서 카드사들의 내년 살림살이가 어려울 전망입니다.

신용카드사들의 내년 순이익이 회사별로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45%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드사들이 카드 대란이후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내년 순이익은 3천억원 가량을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에버랜드 지분 매각 등 1회성 이익을 제외할 경우 올해 예상되는 순이익 5천400억원보다 45%가량 줄어든 수치입니다.

올해 2천억원 가량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카드도 내년에는 순이익이 1천500억원에서 1천600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처럼 대형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크게 줄어드는 것은 새로운 가맹점 수수료율이 적용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신한카드와 국민카드,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율에 따라 1천억원 이상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카드와 하나SK카드 등 후발 카드사들도 500억원 이상 가맹점 수수료 수익 감소가 불가피합니다.

<인터뷰> 박성업 여신금융협회 부장

"카드산업이 경기에 민감한 산업이고 12월 22일부터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돼서 시행되기 때문에 가맹점 수입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수료 수입이 줄어드는 만큼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 대출상품을 늘려야 하는데 경기 침체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신용카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대손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또, 불법 카드모집인에 대한 신고제가 도입되면서 신규 회원 유치도 막혀 새로운 수익 창출도 어려운 입장입니다.

경기 침체와 수수료율 체계 개편 등 각종 규제가 함께 맞물리면서 내년 카드사들의 살림살이는 더욱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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