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쪽방촌 새옷 입는다

입력 2012-12-0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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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철이 되면서 노후 쪽방촌 거주민들의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서울시가 쪽방촌에 대한 본격적인 개선사업에 나섰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대표적 쪽방촌 밀집지역인 영등포역 일대입니다.

폭설로 인해 쪽방촌은 더욱 위태로워 보입니다.

서울시는 쪽방촌 거주민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노후되고 열악한 영등포 쪽방촌에 대한 리모델링 사업에 착수했습니다.

난방과 단열시설, 공동화장실과 주방 등을 개선하고 쪽방 가구마다 소방, 전기 등 안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우선 시범사업으로 내년 1월까지 95가구를 리모델링하고 2014년까지 총 295가구를 단계적으로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박원순 서울시장

"기존에 있는 쪽방촌이라든지 인간적인 삶을 유지할 수 없는 열악한 주거를 이렇게 개선해서 잘 살 수 있게 해드리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기자스탠딩>

서울시는 이처럼 공사기간 중 쪽방촌 거주민들이 머무를 수 있는 임시주거시설을 마련했습니다.

현재 시범사업을 진행 중인 36가구가 입주해 있고,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되면 새롭게 공사에 들어가는 다른 쪽방이 입주하는 순환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임시주거시설은 겨울철 추위에 충분히 견딜 수 있도록 전기난방과 이중창을 설치했습니다.

또 자동화재탐지설비 등 소방안전시설을 갖춰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인터뷰> 최봉규 영등포 쪽방촌 거주

“살기 좋아요. 전기로 조정을 하니까 바닥이 따뜻해요”

서울시는 영등포 쪽방촌을 시작으로 서울시내 쪽방촌을 단계적으로 개량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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