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대기업, 수입 브랜드에 힘 싣는다

입력 2012-12-0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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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패션 대기업들이 해외 브랜드 수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불황기에도 연간 두자릿수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얼마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문을 연 이자벨 마랑 플래그십스토어입니다.

국내 유명 여배우가 즐겨 신는 것으로 유명세를 얻은 부츠와 호피무늬 자켓이 눈에 띕니다.

좁은 공간에 최대한 많은 상품을 진열하는 백화점 매장과 달리

널찍한 공간에 브랜드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아이템들을 개성있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브릿지> "LG패션은 전세계에서 열한번째로 이자벨 마랑 플래그십 스토어를 한국에 유치했습니다.

최근 몇년간 수입 브랜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덕분입니다."

<인터뷰> 김정은 / LG패션 / 차장

"이자벨 마랑 브랜드 매출은 2008년 12월 이후 연 평균 37%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처음 9개 매장으로 시작해 지금 15개 매장을 운영중인데 내년에는 5개점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입니다."

길어지고 있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수입 패션 브랜드들은 두자릿수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일모직이 수입하고 있는 토리버치의 경우 지난 3분기 매출이 134%나 늘었고 니나리치 매출도 31% 껑충 뛰었습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하는 몽클레어는 지난달 신세계백화점 수입 패션 브랜드들 중 매출 1위를 기록했을 정도입니다.

한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불황이라 의류 매출이 타격을 받긴 했지만 수입 브랜드만큼은 예외"라며 "남성 수입 의류는 올해 들어 70~80%, 여성의 경우 20~30%대의 성장률을 기록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포화 상태로 침체된 국내 기성복 시장에 해외 수입 브랜드들이 파죽지세로 치고 들어오면서 시장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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