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지역주의, 지역블럭은 한때 유행했던 용어다. 금융위기 이전에는 국제적으로 경제통합자 회의, WTO 주관 하에 추진했던 전세계 모든 국가들이 참여하는 다자협상, 지리적으로 인접하거나 경제적으로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국가끼리 추진하는 것을 지역주의, 현안을 가지고 있는 국가와 바로 문제를 해결하는 FTA 같은 쌍무협상 등 3차원적으로 추진해왔다.
그러나 최근 FTA 이외에 지역블럭이나 WTO가 주관하는 다자협상 문제가 그렇게 눈에 띄지 않는다. 그렇지만 내년에는 지역블럭이 증시 입장에서도 상당히 부각될 것이다.
지역블럭은 많다. 국제협상을 통해 공식적으로는 지역블럭의 움직임이 있지만 최근에는 마치 유행처럼 특정 용어를 많이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도 그런 것이 있지만 전세계적으로도 인터넷 시대가 발달되다 보니 그런 차원에서 용어를 많이 만들고 있다. 이런 지역블럭을 아울러 EU나 유로랜드, 브릭스 국가들이 부진한 반면 나프타, 캐시, 시베츠 등의 국가들이 상당히 부각되면서 내년에는 이 움직임이 더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나프타는 올해 4분기부터 부각되고 있다. 지역블럭의 벤치마크를 EU가 했기 때문에 이 나프타가 떠오른 것은 내년 세계경제 질서판도나 지역주의 협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나프타가 EU와 함께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역사가 오래됐기 때문이다.
1994년에 나프타는 정식 발효됐다. 캐나다, 미국 멕시코를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최근 잘 나간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캐나다 경제는 아주 좋고 미국경기도 회복되고 있다. 신흥국 중 멕시코가 중남미 여러 국가들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가장 선두격으로 잘 나가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나프타 같은 지역블럭은 내부 저항세력들이 많지만 결국 멕시코도 초기 단계 저항에서 궁극적으로 성실한 이행을 통해 20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보면 멕시코 경제에 이바지한다는 측면이다.
회원국들이 협조적인 내용을 성실하게 이행했다는 측면, 캐나다나 미국, 멕시코가 가지고 있는 경제관계는 수직적, 수평적 경제구조가 잘 조화되어 있다. 지역블럭을 추진할 때는 무역창출효과가 무역전환효과보다 커서 회원국뿐만 아니라 회원국 밖의 국가도 도움이 되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 나프타가 다시 부각되면서 이렇게 세계경제를 이끌어가지 않겠느냐. 내년에는 더 이끌어갈 것이라는 낙관적인 기대들이 나오고 있다.
경제가 안 좋을 때는 현금을 선호한다. 캐시라는 용어가 많이 유행하고 있다. 최근 블랙록 코흐테리히라는 투자전략가가 이 용어를 주장했다. 위기 때 사람들이 좋아하는 현금과 맞아떨어져 이 용어의 파급력이 굉장히 크다.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싱가포르와 스위스, 홍콩을 뜻하는데 이 국가들의 이니셜을 따 캐시 국가라고 말한다. 이 국가들의 특징은 지금은 세계경제가 위기에 버티는 능력에 의해 경제위상이 많이 좌우되는 측면이 있다.
위기에 내성을 가진 국가라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지금 위기는 재정위기다. 그런 관점에서 위기의 내성을 갖췄다는 것은 재정이 상당히 튼튼하다. 특히 재정의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채무 대 GDP 비율이 안정적인 관리범위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 국가들이 위기 상시 체제에서는 비교적 잘 버티지 않겠느냐는 측면에서 지금보다도 앞으로가 국제투자시장에서는 상당히 부각될 것이다. 그래서 최근 각광을 받는 용어다.
앵커 > 캐시 국가에 이어 재스민 패밀리가 성장성을 더욱더 가져갈 것이다. 재스민 패밀리란 어떤 것을 의미하는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2년 전 당시의 사회병리현상 중 장기 집권자들의 퇴진 문제, 월가의 시위나 런던 폭동 사태에서 노동자들의 시위상황, 특히 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가 잘 발달되어 있는 벤치마크 국가에서 노동자의 시위가 벌어졌던 것이 하나의 큰 획이다. 재스민 패밀리 국가들이 재스민 혁명에 속해 있는 국가들이다.
워낙 오랫동안 장기 집권했고 우리와의 경제관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이 국가들의 장기 집권자들이 일제히 퇴진할 때 특집으로 다루었었다. 장기 집권자들이 퇴진할 때는 그 체제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경제가 쉽게 회복되겠느냐는 측면에서 당시 외신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이 나왔다.
예측이 많이 다르지만 전형적으로 많이 다른 것은 튀지니 국가의 경제 앞날이다. 그러나 올해 리비아나 튀니지, 이집트 등의 국가 경제가 굉장히 빨리 올라왔다. 리비아의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이 70%대다. 이것이 이 국가들의 특징이다. 이 국가들의 경제성장은 원유생산에 좌우된다.
장기 집권자의 재스민 혁명일 때는 원유 생산이 안 됐기 때문에 굉장히 경제성장이 떨어지다가 조금만 경제가 안정되면 원유생산이 복귀되면서 성장이 올라간다. 이를 전형적으로 대외환경에 많이 의존한다고 해 싱가포르 쇼크 현상이라고 한다. 내년부터는 원유생산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재스민 패밀리들이 캐시 국가와 함께 상당히 회복될 것이다.
포스트 브릭스 국가가 있다. 위기 이전에는 비스타 국가와 마빈스 국가들이 있었다. 그리고 위기 위기 이후에는 시베츠 국가, 믹트 국가, 미스트 국가가 있다. 올해는 주식시장에서 가장 부각됐던 국가들은 브이아이피 국가다. 이는 우대 고객이 아니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미국이다.
그 중 내년에는 멕시코가 상당히 부각될 것이다. 멕시코에 대해 오랜만에 강하게 상승세를 구가하고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많다. 이미 한국기업들도 일제히 멕시코로 쏟아져 들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므로 멕시코가 상당 부분 채권이나 주식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는 국가다.
브릭스 국가의 용어는 골드만삭스의 회장이었던 짐 오닐이 이야기했다. 최근 성장통을 겪으면서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여기에 따라 많은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10년 전 짐 오닐이 언급한 브릭스 국가는 세계경제 질서나 국제금융시장에서 커다란 획을 그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 위상이 미국에 비교될 만큼 굉장히 크다. 최근 글로벌 환율전쟁에서 미국이 브릭스 국가에 좀처럼 압도하지 못하는 분위기에서 이 브릭스 국가들이 세계경제의 큰 획이 되고 경제성장에서 위상이 높아졌다. 최근 성장통을 겪고 있다. 단기적으로 경착륙에 빠질 것이냐,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여부와 관련해 MIT, 중진국 함정에 빠질 것이냐가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
포스트 브릭스 국가들, 새롭게 부각되는 캐시 국가들, 나프타 국가 등의 경제관계를 볼 때 브릭스 국가들이 경기 성장통을 겪었다고 해도 내년에는 완충시키는 역할을 인접국에서 할 것이다. 우리가 우려하는 경착륙이나 MIT 함정에 빠지는 것보다 연착륙이 가능하지 않겠는가.
다만 연착륙이 가능하더라도 과거처럼 중국이 10~12% 성장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성장이 떨어지다가 올라가면 금융업 종사자들은 고객들의 돈을 유치하기 위해 과거처럼 10% 이상의 경제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다.
경제발전 단계에서 보면 성장이 높이 올라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중국이 경제개발 이론에 의해 초기 단계는 불균형 이론으로 가지만 지금은 경제발전단계가 균형으로 간다. 성장률을 낮추는 것이 세계경제나 중국경제 입장에서도 바람직하다.
앵커 > 지역블럭 중 가장 안 좋을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유로랜드다. 유럽의 내년 전망을 어떻게 하는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지역블럭 중 내년에 가장 안 좋을 것으로 보는 것은 EU와 유로랜드 등의 유럽 관련 국가다. 이런 국가들이 좋지 않게 나올 것으로 본다. 금융시장의 변수는 안정될 것이다. 그런데 실물경제는 아주 안 좋을 것으로 본다. 금융과 실물 간 괴리 현상이 발생하는 의미다.
이것은 경제 입장에서 가장 위험하다고 이야기하는 코코넛 위기, 정규분포의 양 꼬리 부분이 과거에는 발생 가능성이 적었는데 지금은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팻 테일 리스크다. 이 부분의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 대책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리스크가 떨어진다면 굉장히 위험이 증폭되는 것이다. 10미터 위에서 2킬로그램짜리 코코넛이 그대로 떨어져 경제주체들이 맞으면 혼절 상태가 되는 위기와 마찬가지다.
지난번 어떤 경제전문가가 유럽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금융변수가 상당히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유럽위기가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다고 평가했는데 이는 상당히 잘못된 평가다. 위기극복 이론에서 유럽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 문제는 하나도 해결된 것이 없다. 내년에는 유럽과 관련된 착시현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지역주의, 지역블럭은 한때 유행했던 용어다. 금융위기 이전에는 국제적으로 경제통합자 회의, WTO 주관 하에 추진했던 전세계 모든 국가들이 참여하는 다자협상, 지리적으로 인접하거나 경제적으로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국가끼리 추진하는 것을 지역주의, 현안을 가지고 있는 국가와 바로 문제를 해결하는 FTA 같은 쌍무협상 등 3차원적으로 추진해왔다.
그러나 최근 FTA 이외에 지역블럭이나 WTO가 주관하는 다자협상 문제가 그렇게 눈에 띄지 않는다. 그렇지만 내년에는 지역블럭이 증시 입장에서도 상당히 부각될 것이다.
지역블럭은 많다. 국제협상을 통해 공식적으로는 지역블럭의 움직임이 있지만 최근에는 마치 유행처럼 특정 용어를 많이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도 그런 것이 있지만 전세계적으로도 인터넷 시대가 발달되다 보니 그런 차원에서 용어를 많이 만들고 있다. 이런 지역블럭을 아울러 EU나 유로랜드, 브릭스 국가들이 부진한 반면 나프타, 캐시, 시베츠 등의 국가들이 상당히 부각되면서 내년에는 이 움직임이 더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나프타는 올해 4분기부터 부각되고 있다. 지역블럭의 벤치마크를 EU가 했기 때문에 이 나프타가 떠오른 것은 내년 세계경제 질서판도나 지역주의 협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나프타가 EU와 함께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역사가 오래됐기 때문이다.
1994년에 나프타는 정식 발효됐다. 캐나다, 미국 멕시코를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최근 잘 나간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캐나다 경제는 아주 좋고 미국경기도 회복되고 있다. 신흥국 중 멕시코가 중남미 여러 국가들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가장 선두격으로 잘 나가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나프타 같은 지역블럭은 내부 저항세력들이 많지만 결국 멕시코도 초기 단계 저항에서 궁극적으로 성실한 이행을 통해 20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보면 멕시코 경제에 이바지한다는 측면이다.
회원국들이 협조적인 내용을 성실하게 이행했다는 측면, 캐나다나 미국, 멕시코가 가지고 있는 경제관계는 수직적, 수평적 경제구조가 잘 조화되어 있다. 지역블럭을 추진할 때는 무역창출효과가 무역전환효과보다 커서 회원국뿐만 아니라 회원국 밖의 국가도 도움이 되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 나프타가 다시 부각되면서 이렇게 세계경제를 이끌어가지 않겠느냐. 내년에는 더 이끌어갈 것이라는 낙관적인 기대들이 나오고 있다.
경제가 안 좋을 때는 현금을 선호한다. 캐시라는 용어가 많이 유행하고 있다. 최근 블랙록 코흐테리히라는 투자전략가가 이 용어를 주장했다. 위기 때 사람들이 좋아하는 현금과 맞아떨어져 이 용어의 파급력이 굉장히 크다.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싱가포르와 스위스, 홍콩을 뜻하는데 이 국가들의 이니셜을 따 캐시 국가라고 말한다. 이 국가들의 특징은 지금은 세계경제가 위기에 버티는 능력에 의해 경제위상이 많이 좌우되는 측면이 있다.
위기에 내성을 가진 국가라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지금 위기는 재정위기다. 그런 관점에서 위기의 내성을 갖췄다는 것은 재정이 상당히 튼튼하다. 특히 재정의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채무 대 GDP 비율이 안정적인 관리범위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 국가들이 위기 상시 체제에서는 비교적 잘 버티지 않겠느냐는 측면에서 지금보다도 앞으로가 국제투자시장에서는 상당히 부각될 것이다. 그래서 최근 각광을 받는 용어다.
앵커 > 캐시 국가에 이어 재스민 패밀리가 성장성을 더욱더 가져갈 것이다. 재스민 패밀리란 어떤 것을 의미하는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2년 전 당시의 사회병리현상 중 장기 집권자들의 퇴진 문제, 월가의 시위나 런던 폭동 사태에서 노동자들의 시위상황, 특히 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가 잘 발달되어 있는 벤치마크 국가에서 노동자의 시위가 벌어졌던 것이 하나의 큰 획이다. 재스민 패밀리 국가들이 재스민 혁명에 속해 있는 국가들이다.
워낙 오랫동안 장기 집권했고 우리와의 경제관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이 국가들의 장기 집권자들이 일제히 퇴진할 때 특집으로 다루었었다. 장기 집권자들이 퇴진할 때는 그 체제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경제가 쉽게 회복되겠느냐는 측면에서 당시 외신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이 나왔다.
예측이 많이 다르지만 전형적으로 많이 다른 것은 튀지니 국가의 경제 앞날이다. 그러나 올해 리비아나 튀니지, 이집트 등의 국가 경제가 굉장히 빨리 올라왔다. 리비아의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이 70%대다. 이것이 이 국가들의 특징이다. 이 국가들의 경제성장은 원유생산에 좌우된다.
장기 집권자의 재스민 혁명일 때는 원유 생산이 안 됐기 때문에 굉장히 경제성장이 떨어지다가 조금만 경제가 안정되면 원유생산이 복귀되면서 성장이 올라간다. 이를 전형적으로 대외환경에 많이 의존한다고 해 싱가포르 쇼크 현상이라고 한다. 내년부터는 원유생산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재스민 패밀리들이 캐시 국가와 함께 상당히 회복될 것이다.
포스트 브릭스 국가가 있다. 위기 이전에는 비스타 국가와 마빈스 국가들이 있었다. 그리고 위기 위기 이후에는 시베츠 국가, 믹트 국가, 미스트 국가가 있다. 올해는 주식시장에서 가장 부각됐던 국가들은 브이아이피 국가다. 이는 우대 고객이 아니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미국이다.
그 중 내년에는 멕시코가 상당히 부각될 것이다. 멕시코에 대해 오랜만에 강하게 상승세를 구가하고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많다. 이미 한국기업들도 일제히 멕시코로 쏟아져 들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므로 멕시코가 상당 부분 채권이나 주식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는 국가다.
브릭스 국가의 용어는 골드만삭스의 회장이었던 짐 오닐이 이야기했다. 최근 성장통을 겪으면서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여기에 따라 많은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10년 전 짐 오닐이 언급한 브릭스 국가는 세계경제 질서나 국제금융시장에서 커다란 획을 그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 위상이 미국에 비교될 만큼 굉장히 크다. 최근 글로벌 환율전쟁에서 미국이 브릭스 국가에 좀처럼 압도하지 못하는 분위기에서 이 브릭스 국가들이 세계경제의 큰 획이 되고 경제성장에서 위상이 높아졌다. 최근 성장통을 겪고 있다. 단기적으로 경착륙에 빠질 것이냐,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여부와 관련해 MIT, 중진국 함정에 빠질 것이냐가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
포스트 브릭스 국가들, 새롭게 부각되는 캐시 국가들, 나프타 국가 등의 경제관계를 볼 때 브릭스 국가들이 경기 성장통을 겪었다고 해도 내년에는 완충시키는 역할을 인접국에서 할 것이다. 우리가 우려하는 경착륙이나 MIT 함정에 빠지는 것보다 연착륙이 가능하지 않겠는가.
다만 연착륙이 가능하더라도 과거처럼 중국이 10~12% 성장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성장이 떨어지다가 올라가면 금융업 종사자들은 고객들의 돈을 유치하기 위해 과거처럼 10% 이상의 경제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다.
경제발전 단계에서 보면 성장이 높이 올라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중국이 경제개발 이론에 의해 초기 단계는 불균형 이론으로 가지만 지금은 경제발전단계가 균형으로 간다. 성장률을 낮추는 것이 세계경제나 중국경제 입장에서도 바람직하다.
앵커 > 지역블럭 중 가장 안 좋을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유로랜드다. 유럽의 내년 전망을 어떻게 하는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지역블럭 중 내년에 가장 안 좋을 것으로 보는 것은 EU와 유로랜드 등의 유럽 관련 국가다. 이런 국가들이 좋지 않게 나올 것으로 본다. 금융시장의 변수는 안정될 것이다. 그런데 실물경제는 아주 안 좋을 것으로 본다. 금융과 실물 간 괴리 현상이 발생하는 의미다.
이것은 경제 입장에서 가장 위험하다고 이야기하는 코코넛 위기, 정규분포의 양 꼬리 부분이 과거에는 발생 가능성이 적었는데 지금은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팻 테일 리스크다. 이 부분의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 대책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리스크가 떨어진다면 굉장히 위험이 증폭되는 것이다. 10미터 위에서 2킬로그램짜리 코코넛이 그대로 떨어져 경제주체들이 맞으면 혼절 상태가 되는 위기와 마찬가지다.
지난번 어떤 경제전문가가 유럽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금융변수가 상당히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유럽위기가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다고 평가했는데 이는 상당히 잘못된 평가다. 위기극복 이론에서 유럽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 문제는 하나도 해결된 것이 없다. 내년에는 유럽과 관련된 착시현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