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구조조정 '한파' 예고

입력 2012-12-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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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제약업계에 대대적인 구조조정 한파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약가인하 조치 등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한 활로 찾기가 한창이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정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신종가` 녹십자. 최근 환인제약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사들이며 단숨에 일동제약의 2대 주주로 올라섰습니다.

녹십자는 단순한 투자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관련 업계에선 향후 인수합병을 염두에 둔 수순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한독약품은 한때 이스라엘 다국적 제약사인 `테바(Teva)`사와의 인수합병설이 거론됐었습니다.

현재는 국내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예비협상을 테바사와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국내 제약업계에 활발한 투자 또는 M&A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업황의 어려움과도 무관치 않습니다.

올해 초 대대적인 약가인하 조치 시행 후 대다수 제약업체들의 영업이익은 반토막으로 떨어진 상황.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요구받고 있는 것입니다.

복제약 위주의 국내 제약업계 사업구조를 감안할 때 포트폴리오가 겹치는 국내 업체간 인수합병보다는 외국 제약사와의 인수합병 또는 기술제휴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그나마 인수합병 얘기는 경쟁력 있는 대형 제약사들에서나 가능한 얘기입니다.

경쟁력을 상실한 중소제약업체들의 퇴출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인터뷰 - 녹취>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

"약가인하 조치로 제약업계가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게 사실입니다.

경쟁력을 상실한 영세업체들의 자연도태에 따른 제약업체의 구조조정이 예상됩니다."

대대적인 약가인하 조치 등으로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국내 제약업계.

구조조정 진행 양상에 따라서는 업계내 지각변동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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