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연말 자금조달 흥행 실패

입력 2012-12-1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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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항공업계가 연말에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섰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갑기만 합니다.

앞으로 써야할 돈은 많은데 투자자들이 외면하면서 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창율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12일과 13일 각각 천억원과 3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아시아나항공대한항공.

시장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결과는 `참패` 였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3년물 천억원의 회사채는 기관들의 참여가 한 곳도 없었고, 대한항공은 440억원만 신청이 들어왔습니다.

회사채를 발행할 때 제시하는 기존 유통 채권보다 금리를 많게는 20bp(0.19%) 더 준다고 했지만 기관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인터뷰> 황원하 HMC투자증권 연구원

"둘다 업종은 힘든데 아시아나항공은 등급(BBB+)에 특수성도 고려가 됐구요. 대한항공은 시장에 물린 물량도 많고 현재 재무구조 개선 속도도 늦어지면서 추가 편입에 대한 수요가 없는 겁니다"

이렇게 항공사들이 발행하는 회사채가 인기를 끌지 못한 이유는 신용리스크가 크다는 점 때문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기준부채비율은 819%와 526%에 달합니다.

여기다 기존에 항공업계가 발행한 회사채가 아직까지 시장에서 해소되지 못한 것도 투자를 꺼리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안고 투자에 나설만한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어두운 시장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항공기 도입과 인수합병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항공업계.

하지만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격 경영의 목소리는 움츠러 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한창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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