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토지보상 소극적‥주민 불안 가중

입력 2012-12-1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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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민의 불안 심리를 이용해 `잇속만 차렸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의정부시 고산·민락·산곡동 130만㎡에 보금자리주택을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LH가 토지 보상을 지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4년말 완공을 목표로 8천680가구(예상 수용인구 2만3천870명)가 이 단지에 들어설 예정입니다.

현지 주민들은 이미 2008년부터 보상을 염두에 두고 은행 대출을 받았고 이자만 눈덩이처럼 불어 감당하지 못한 30세대 이상이 경매에 넘어갈 위기를 맞았습니다.

주민들은 올초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LH 본사 등에서 조기 보상 촉구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LH는 현재 경전철 노선 연장과 하수처리장 신설 등 총 3천억원 규모의 10개 공공시설에 대한 부담 때문에 보상이 늦어지고 있다는 대응뿐 구체적인 보상 시기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의정부시가 직접 공공시설 부담금을 줄여주는 등 중재에 나섰지만 국토부의 승인 과정을 핑계 삼는 중입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LH는 부담을 줄여 준 만큼 보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구체적인 보상 시기를 명문화하고 내년 상반기 중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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